유럽 여행 25일차, 브뤼셀에서 앤트워프에 다녀왔다.

(어제는 저녁에 민박집 이모님께서 삼겹살을 해주셔서, 배부르게 먹고 맥주까지 마시고 잤다.)

앤트워프에 가기 위해 기차역으로 가는 길에 찍은 브뤼셀의 모습. 브뤼셀만의 특별한 특징은 찾지 못했지만, 다른 관광지에 비해 한적해서 너무 좋다.


기차를 타기 전에 그래도 벨기에는 와플이지! 하고 먹어본 와플.


싸구려로 먹어서 식어있는 와플이었지만, 그래도 역시 벨기에 와플은 맛있었다. 또 그렇다고 엄청난 맛은 으니니, 벨기에에 가게 된다면 한 번쯤 먹어보는 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


오늘은 브뤼셀에도, 앤트워프에도 비가 왔다. 기차에서 비가 오는 창 밖을 보며 한 컷.


그리고 도착한 앤트워프. 앤트워프는 플란다스의 개로 유명한 도시인데, 막상 유럽 사람들은 플란다스의 개를 잘 모른다. 반나절 정도 돌아다녔는데 플란다스의 개 관련된 상품이나 장소는 전혀 보지 못했다.


우선 성당 쪽을 찾아가, 서앙 바로 옆에 있던 del sud classico 라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오늘의 메뉴' 같은 것을 2개 골라서 먹었는데, 그렇게 맛있지도 맛없지도 않았다. 굳이 찾아서 갈 곳은 아닌 것 같지만, 주변 식당은 또 더 별로일 수 있으니... 앤트워프에 가는 사람들은 알아서 판단하시길.


성당도 잠깐 들렀는데, 성당은 입장료가 있었다. 루브르 박물관 등 수많은 미술 작품을 본 우리는 더 이상 작품을 감상할 힘이 남아있지 않아 입장료를 내지 않고 기념품샵만 들렀다가 나왔다.


그리고 앞에 있던 맥주샵에 들렀다. K군과 J군(특히 K군)은 맥주에 관심이 많아, 이것저것 둘러보고 종업원과 얘기하다가 각 2병씩 구매했다.


그리고 계속 거리를 돌아다니며 찍은 사진들. 날씨가 흐리다가 개면 오히려 하늘이 더 청명해보이고, 역광 등 빛에 대해서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돼서 사진찍기에 오히려 더 좋은 것 같다.


조금 돌아다니다가 골렘이라는 맥주집에 들어갔다. 메뉴판을 봤는데 맥주가 수십종류가 넘게 있어, 역시 종업원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다가 주문을 했다. 처음에는 약간 껄렁껄렁하게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맥주에 대해 물어보니 진지하게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설명해주었다.


적당히 취한 상태로 기분 좋게 나와 야경 몇 컷 찍으며 빠르게 집으로 복귀!



오늘은 민박집에서 송아지 스테이크를 먹었다. 이 곳은 아침/저녁 식사가 거의 한국의 웬만한 식당 급... 혹시 브뤼셀에 오게 되는 사람이라면, 한식을 매우 먹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곳에 묵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초콜릿 민박).


유럽 여행 24일차, 이 날은 컨디션이 매우 좋지 않았다.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씻고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맡기고 잠시 거리를 돌아다녔다. 나오는 길에 찍은 호텔 고양이 사진. 하루 종일 자고 있는데 엄청 피곤해 보인다.


그리고 어제 너무 감명깊었던 lombardo's에 가서 버거를! 먹고 싶었으나 오븐이 고장나서 버거는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그냥 샌드위치로 대체했는데, 샌드위치도 맛있었다.


이렇게 식사를 간단히 하고 거리를 조금 돌아다녔다. 꽃시장도 있었고,


그 옆에 있는 치즈 스토어에 가서 치즈 시식도 했다. 치즈는 한국 사람이 먹기엔 조금 느끼하기도 하고, 막상 사가도 한국에서 먹을 일이 없을 것 같아 사지는 않았다.


그리고 호텔에 짐을 찾으러 가서, 위의 고양이와 또 다른 고양이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브뤼셀로...


유럽여행 23일차, 프랑스 파리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이동한 날.

기차를 타고 암스테르담 역에 도착해, Amsterdam Downtown Hotel 이라는 곳을 찾아 체크인을 했다. 작은 2성급 호텔인데, 3인실이라 셋이서 잠을 자고 씻고 하기엔 괜찮았다. 숙소에서 암스테르담 관광, 맛집 정보를 조금 찾다가 바로 점심먹으러 이동.

점심은 lombardo's 라는 곳에서 먹었다. 햄버거 3개 + 콜라 2잔을 먹어서 약 32유로가 나왔다. 가격은 저렴하지 않지만, 단언컨데 지금까지 먹었던 버거들 중에 가장 맛있었다. 더치 비프 버거, 양 버거, 김치 버거 셋 다 정말 맛있다.


기분 좋은 점심 식사를 마치고 나와 암스테르담의 시내를 좀 걸었다. 암스테르담도 수상도시라 강을 자주 볼 수 있었다. 날씨만 좋았다면 더 이쁜 사진을 찍었을텐데 아쉽...


쭉 걸으며 Magna Plaza라는 쇼핑몰에 들렀는데, 대형 쇼핑몰이라는 정보에 비해 매우 작은 곳이었다. 심지어 화장실도 유료...


다음으로는 댐 광장에 갔다. 마드리드의 솔 광장과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크게 멋있거나 사람들이 많거나 하진 않았다. 암스테르담에서도 이 날이 꽤 추운 날이라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돌아다니진 않아서인 것 같다.


그리고 암스테르담 중앙역 건너편에서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넘어갔다. 배는 남이섬에 들어가는 배보다도 더 짧은 코스로 사람/자전거/스쿠터 등을 운반해준다. 대략 3~5분?


이렇게 배를 타고 강을 건너가면 EYE라는 영화 박물관이 나온다. 우리는 영화에는 관심이 있지만 입장료를 내기에는 뭔가 아까워 그냥 기념품 샵만 갔다.


기념품 샵에서 마음에 쏙 들어온 뮤직박스(Fly to the moon)을 하나 구매했다. 그런데 이게 직접 손으로 돌려야 하는거라 막상 쓸모는 없을 것 같지만, 타지의 영화 박물관에서 영화 OST가 흘러나오는 뮤직박스라니 왠지 감상에 젖어 구매해버렸다.


간단히 둘러보고 나오니 벌써 해가 져버렸다.


다시 배를 타고 건너와서 야경 사진을 찍으며 저녁 식사를 하러 이동.


저녁 식사는 haesje claes라는 식당에서 먹었다. 총평은 양이 굉장히 많고, 비싸지만 먹을만한 집 정도.

식전빵으로 나오는 빵 자체가 어마어마하게 크다.


에피타이저인 콩수프도 무슨 3명이서 먹어도 될 것 같은 양... 콩 수프는 맛있긴 하지만 계속 먹기엔 약간 질리는 맛이다. 안에 고기와 햄도 잔뜩 들어있다. 무슨 메인 요리 나온줄...


그리고 나온 메인 요리. 닭가슴살 요리와 연어 스테이크를 주문했는데, 연어 스테이크는 정말 맛있다. 닭가슴살 요리도 닭가슴살 치고 상당히 부드러워 맛있었지만, 너무 배불러서 다 먹지 못했다.


그리고 디저트로 애플파이, 레몬파이, 아이스크림. 셋 다 맛있다.


이렇게 저녁을 배부르게 먹으니 89.9 유로가 나왔다. 상당히 비싸게 먹었는데, 이제 태어나서 네덜란드에 올 일이 거의 없을테니 맛있게 먹었다는 것에 만족!

식사를 다 하고 숙소 방향으로 걸어가려다가, 거꾸로 가버렸다. 그래서 다시 반대 방향으로 걸어오는 길에 식당 간판 사진을 다시 찍으려고 했는데, 식당 안에서 웨이터 2명이 다급하게 창문을 두들겼다. 그래서 사진 찍지 말라는 건가.. 하고는 오케이 사인을 보내고 그냥 가던 길을 갔다. 그런데 웨이터가 "Sir" 하며 뛰어나오길래 설마 사진 확인해서 지우기까지 하려나? 하고 있었는데 내가 식당에 두고간 카메라 렌즈 뚜껑을 갖다준 것이다! 우연찮게 찾게 된 카메라 렌즈 뚜껑과 그들의 친절에 감동을 받았다.

아무튼 다음 날은 또 벨기에 브뤼셀로 이동하는 날이라 이만...(사실 지금 브뤼셀에서 쓰는 중인 건 함정)


유럽여행 22일차, 파리에서의 마지막 날. 어제 조금 늦게 자서, 밥먹고 씻고 느지막히 일정을 시작했다. 대략 12시반쯤? 숙소를 나와, 바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Les Fables de La Fontaine 이라는 식당으로 갔는데,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이다. 8호선 ecole militaire 역에서 도보로 5~10분 정도 걸어서 이동 가능.


원래 런치 메뉴(에피타이저+메인+디저트+드링크) 35유로 가격을 보고 갔는데, 절망적이게도 토요일이라 런치메뉴를 주문할 수 없다고 했다. 런치메뉴를 주문하지 않으면 스타터 30~40유로, 메인 40~50유로, 디저트 20~30유로라 한 사람에 100유로 정도 나올 어마어마한 가격... 고민을 하다가 안 되겠다 싶어 웨이터에게 말하고 나오려는데, 웨이터가 셰프한테 가서 물어보더니 우리한테만 특별히 해주겠다고 한다.

그리하여 먹게 된 런치 세트! 와인과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빵과 버터,


에피타이저,


메인 요리,


디저트,


그리고 커피까지. 원래 런치가 되지 않는 날이라, 와인과 커피는 별도로 돈을 지불했다.


커피에 넣을 설탕이 특이하게 되어있다.


이렇게 먹어서 셋이서 133유로가 나왔다. 한화로 대략 15~20만원이라 상당히 비싼 편이지만, 태어나서 첫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었다는데 의의를 두었다.

애초에 프랑스 음식 자체가 우리 입맛에 익숙치 않아 맛 자체가 정말 어마어마한 것은 아니었지만, 레스토랑이 어느 정도 수준을 넘어가면 음식의 맛 자체보다는 그 음식의 외향과 식당의 분위기 등 멋진 경험을 선사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와 주변 베이커리에서 마카롱 하나씩. 1개에 1유로 정도인데, 마카롱 자체가 워낙 단 식품이라 한국에서 먹는 것과 그렇게 큰 차이를 느끼진 못했다. 참고로 프랑스에서 유명한 마카롱 집은 fauchon과 laduree라고 한다.


마카롱을 먹으며 에펠탑으로 이동. 에펠탑은 가까이서 보니 그냥 거대한 철 구조물 정도로만 보이고, 그렇게 엄청나게 멋있거나 하진 않았다. 어제 바트무슈에서 본 밤의 에펠탑이 더 멋있는듯...


그리고 지하철을 타고 몽마르뜨 언덕으로 올라가 사진을 찍었으나 날씨도 좋지 않고 하늘에 석양도 지지 않아 전혀 멋지지 않아 아쉬웠다.


몽마르뜨 언덕에 있는 성당에서 결혼식을 한 것 같았는데, 신랑이 파랑색 정장에 파란 컨버스화를 신고있어 인상적이라 한 컷.


이렇게 파리에서의 마지막 날을 마쳤다. 글을 쓰고 보니 미슐랭 레스토랑 간 것 말고는 그렇게 임팩트 있는 관광은 하지 않은 것 같다...

파리에서 있는 내내 날씨가 별로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파리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낭만적인 도시라고 생각한다.

내일 오전에는 10시쯤 암스테르담으로 이동하는 기차를 탄다. 역시 원래 일정에 없었던 네덜란드 행인데, 이번에는 국가간 이동 시에 문제 없이 잘 가길 바란다.

그럼 이만.


유럽 여행 21일차, 파리.

숙소에서 조식을 먹고 9시 반쯤에 파리 여행 일정을 시작했다. 우선 지하철을 타고 한국인에게 그렇게 인기가 많다는 몽쥬약국 쪽으로 이동을 했다. 그런데 집에서 나오자마자 배가 고파 근처 빵집에서 간단한 간식을 먹었다.


그리고 몽쥬약국으로 가서 간단한 쇼핑! 블로그를 찾아보면 한국에 비해 엄청 싸다고 하는데, 어떤 제품이 좋은지나 많이 쓰는지도 잘 모르겠어서 필요할만한 것들만 간단히 쇼핑했다. 하지만 몽쥬약국에 있는 수많은 한국 여자들은 모두 행복한 표정으로 쇼핑을 하고 있었다.


간단한 쇼핑을 마치고 노틀담 성당으로 이동하는 길에 찍은 세느강. 세느강은 낮보단 밤에 더 아름답다. 물 색깔이 아주 좋지 않다.


그리고 도착한 노틀담 성당. 고딕 양식의 최고봉이라고 하는데, 외관상 상당히 이쁘긴 했다.


노틀담 성당의 내부.


노틀담 성당 구경을 마치고, 루브르 박물관 근처의 restaurant vero dotat 이라는 식당을 갔다. 프랑스 코스 요리(에피타이저, 메인, 디저트)를 먹을 수 있는 곳인데, 3명이서 74.5 유로가 나왔다. 상당히 비싸기는 하나, 양과 맛은 그럭저럭 만족스러웠다.

디저트


메인



함께 마신 와인


에피타이저


그리고 루브르 박물관으로 이동했다. 지금까지 여행 일정 중 줄을 너무 많이 섰던 우리는, 줄을 서지 않기 위해 온라인 예약을 해서 티켓을 수령해갔다. 온라인 예약 비용은 14유로인데, 직접 가서 티켓을 구매할 경우 정확히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크게 차이가 나진 않는다. 하지만 오늘 줄이 매우 짧았던 것은 함정...


루브르 박물관은 너무 넓어서, 하나하나 자세히 보면 하루 내에 볼 수가 없다. 그래서 유명한 몇 개 작품과, 느낌 괜찮은 작품들 위주로 빠르게 보았는데도 3~4시간 이상이 소요됐다.


나오니 이미 해가 져버린 루브르...


그리고 배가 고팠지만 꾹 참고, 마트에서 와인을 한 병 사서 바트무슈를 타러 갔다. 원래는 12~14유로 정도 하는데, 숙소에서 10유로에 티켓을 사서 좀 더 저렴하게 탈 수 있었다.


스위스에서 룸메이트가 바트무슈를 엄청나게 강추해서 타보았는데, 바람을 쐰다는 느낌, 파리를 전체적으로 둘러본다는 느낌 정도는 괜찮았지만 그렇게 엄청나게 강추할 만한 정도는 아니다.


사실 멀리서 본 에펠탑은 너무 작아보여 실망했었는데, 바트무슈를 타고 에펠탑 거의 앞까지 가서 보니 상당히 컸다. 괜히 파리의 랜드마크가 아닌듯...

내일은 몽마르뜨 언덕과 에펠탑을 갈 예정인데, 많이 걸어서인지 그냥 일시적인지 다리가 살짝 아프다. 앞으로의 일정을 잘 소화하기 위해 오늘은 일찍 쉬어야겠다. 그럼 이만.


** 이번엔 무선키보드 배터리가 없어, 텍스트가 적을 예정.

유럽여행 20일차(벌써...!), 파리에서의 하루.

8시 반쯤 일어나 조식을 먹었다. 이번 숙소는 체리하우스라는 한인민박집인데, 거의 매일매일 술을 마신다고 한다. 어제 역시 새벽까지 술을마셔, 조식을 먹고나서 K군과 J군은 다시 잠이 들었다. 11시쯤까지 자고, 12시가 조금 넘어서야 하루 일정을 시작!

파리는 오늘부터 며칠동안​ 비가 온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보다는 많이 오지 않아 다닐만하다. 맑은 날의 파리를 보지 못해 비교는 어렵지만, 비가 오는 파리도 충분히 이쁘다.


원래 라파야떼 백화점으로 가려 했는데, 길을 잘못들어 역에서 반대방향으로 갔다. 길을 잘못든 김에 미리 찾아두었던 맛집 근처로 가서, 비슷한 류의 식당(일식집)으로 들어가 밥을 먹었다. Higuma 라는 곳인데, 가격은 저렴한 편이고 맛은 그럭저럭.


​점심 식사를 마치고 라파야떼 백화점으로 갔다. 백화점 자체가 3개의 관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여성관이 특히 멋지다. 한국의 백화점보다 훨씬 잘돼있고, 요즘은 특히 시즌오프 기간이라 세일도 많이 한다.

캐리어 손잡이 부분이 살짝 고장나서 샘소나이트 캐리어를 사려고 했으나 택배비 고려하면 한국에 비해 싸지 않아 포기.


백화점 옥상의 뷰가 상당히 좋다. 멀리 보이는 에펠텝과 함께 한컷씩.



결국 백화점에서는 아무것도 사지않고 나와, 개선문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cafe de olympia 라는 곳으로 가서 맥주, 커피, 크레페를 먹었다. 맛은 괜찮으나 가격이 다소 비싼 편. 21.5유로 나왔다.


카페에서 나와 콩코드광장, 샹젤리제 거리를 거쳐 개선문까지 이동했다. 비가 와서 그런지 뭔가 촉촉해보이는 거리의 느낌이 정말 좋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도착한 개선문. 사실 개선문 자체는 그렇게 엄청 아름답지 않지만, 주변 거리와 잘 어우러지며 괜찮은 뷰가 나온다. 올라가보진 못하고, 근처에서 돌아다니다 숙소로 복귀.


엇그제 있던 총격사건 때문인지 거리에 총을 든 군인들이 꽤 돌아다녔다. 비도 오고 군인들도 돌아다녔지만, 파리는 충분히 아름다웠다. 사람들도 세련되고 여유있었고, 지금까지 다녔던 유럽의 대도시 중에서는 가장 인상적인 파리.

그럼 내일 일정을 위해 이만.


** 사진 순서가 약간 뒤죽박죽이라 하단에 간단한 설명과 함께 한꺼번에 첨부한다.

유럽 여행 19일차, 인터라켄에서 온천을 갔다가 파리로 이동한 날이다. 원래 처음 계획에는 없던 스위스 일정이었는데, 스위스의 스키와 온천은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우선 호스텔에서 일어나 씻고 짐을 챙겨 나왔는데, 아침을 먹을만한 시간은 되지 않아 쥬스와 핫초코만 한 잔씩 하고 바로 숙소를 나왔다.

interlaken ost 역에서 열차를 타고 spiez로 이동했고, spiez에서 다시 갈아타 visp로, visp에서 또 열차를 타고 leuk로 갔다. 이동 중에 찍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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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uk역 1번플랫폼 바로 앞에 있는 버스를 타면 leukbad로 이동을 할 수 있다. 열차는 유레일패스로 탈 수 있었지만, 버스는 3명 왕복 25스위스프랑 정도를 지불했다.

leukbad에서 lindner hotel 바로 앞에 있는 온천을 이용했다. 이용 타입은 사우나와 pool이 있는데, 우리는 사우나+pool을 이용해서 인당 39 스위스프랑을 지불했다. 참고로 수영복은 빌려주지 않아 pool에 들어가려면 앞에서 수영복을 사야한다. 수영복은 대략 40~60 스위스프랑 사이.

일단 pool에 먼저 들어갔는데, 우리나라 온천에 비해 물은 좀 덜 뜨겁지만, 경관이 정말 멋있어서 저절로 감탄사가 튀어나온다. 계속 감탄하며 풀 내를 돌아다니다, 안에 있는 식당에서 파니니로 끼니를 떼웠다. 파니니는 하나 당 13~14 스위스프랑 정도 한다.

그리고 사우나는 수영복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데, 남녀공용이다(!). 대부분 할머니 할아버지 분들이라 상관없었지만 젊은 여자 직원이 계속 돌아다녀서 신경쓰이긴 했지만 태연한척 들어갔다. 그냥 우리나라 찜질방에 있는 사우나 몇 개 정도가 있는 것 빼고는 특별할 것은 없어서, 혹시 이 온천을 가는 사람이라면 사우나 제외하고 pool만 이용하는 것을 추천.

이렇게 온천에서 푹 쉬다가 다시 버스를 타고 leukbad 역으로 이동했다. 그런데 파리로 가는 열차(로잔-파리) 티켓을 잃어버려 다시 126프랑을 지불하고 제네바-파리 티켓을 구매했다. leukbad에서 제네바까지 대략 2시간, 제네바에서 파리까지 다시 3~4시간 정도 이동해 파리에 도착했다.

오늘은 이동이 많아 기차에서 미드나잇인파리와 다빈치코드를 봤는데, 어떤 도시에 가기 전에 그 도시가 배경으로 나오는 영화를 한 두편씩 보고 가면 좋은 것 같다. 혹은 도시를 떠나며 보면 본인이 봤던 곳들을 새록새록 떠올릴 수 있어서 그 또한 좋을 것 같다.

오늘 많은 이동 일정 때문에 너무 피곤해져 이만...

TGV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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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uk 역에서 제네바로 가는 길의 호수 + 석양 모습.


leukbad로 올라가는 모습.


leuk에서 ㅣeukbad역으로 올라가는 버스 모습.


leukbad역에서 온천으로 올라가는 길의 풍경.


온천에서 보이는 산의 전경.


온천 야외 pool에서 12금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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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18일차, 스위스에서 스키를 탄 날. 이른 일정을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조식을 먹었다. 백팩커스의 조식은 빵과 잼, 시리얼, 쥬스 정도인데 그렇게 엄청 좋지는 않지만 가벼운 식사를 하기에는 괜찮았다.

그리고 9시 반에 여행중인 다른 일행을 만나, 남은 스키패스 티켓과 장비 렌탈 1+1 티켓을 받았다. 이 덕분에 거의 10만원 가까이는 아낄 수 있던 것 같다.


우리는 그린델발트에서 장비를 렌트했고, 클라인 슈미츠? 이름은 나중에 영어로 다시 바꿀 예정. 아무튼 거기서부터 그린델발트까지 탔는데 중간에 실수로 고급 코스도 갔다.

결론은 정말 잘 타지 않는다면 비기너 코스로 무조건 가라는 것. 비기너 코스만 따라가도 1시간 이상 탈 수 있으며 좁은 길, 빙판 길, 차도, 평지, 한국 스키장의 중급~상급 코스가 섞여있다.

스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따로 포스팅 하기로 하겠다. 오늘은 너무 피곤해서 이만 사진으로 대체...


유럽 여행 17일차, 피렌체에서 스위스 인터라켄으로 이동한 날. 피렌체의 호스텔에서 아침 일찍 일어나, 조식을 먹고 8시 반쯤 기차역으로 출발했다. 피렌체에서 우연히 만나 이틀 동안 동행했던 P양과 아쉬운 인사를 하고, 밀라노 행 기차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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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우리가 사용한 유레일패스(4개국 셀렉트패스)에 날짜를 적지 않았다는 이유로 50유로씩 벌금을 또 냈다(!). 국가 이동을 할 때마다 속상하게 이런 일들이 생겨서 안타깝지만, 앞으로 더 잘 챙기도록 하고 빠르게 잊어버렸다.

밀라노 역까지 2시간 정도 걸려 도착해 다시 스피츠행 열차 티켓을 받았다. 머신에서 출력이 되지 않아 친절한 직원 분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티켓 출력 완료!


티켓을 받아서 시간이 30분 정도 남아 버거킹에서 점심도 먹었다.


그리고 밀라노에서 스피츠로 다시 열차를 타고 이동했고, 스피츠에서 다시 인터라켄으로 열차를 타서 이동했다. 밀라노-스피츠 열차에서는 또 직원이 2등석 어쩌구 했지만 지금까지 겪은 고난으로 성장한 우리는 유연하게 대처해 무사히 올 수 있었다.

인터라켄으로 이동하는 열차에서부터 벌써 스위스의 멋진 자연을 느낄 수 있었다. 사진으로 다 담지 못해 아쉽다.


이렇게 총 6~7시간을 이동해 드디어 인터라켄에 도착! 인터라켄의 숙소는 백패커스인데, 한국인도 정말 많고 시설도 너무 좋았다. 체크인을 할 때 코인을 4개 주는데, 이 코인으로 커피를 마시거나 세탁을 할 수 있고, 주변의 미니골프장, 수영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같은 방을 쓰는 23살 청년이 고기를 사왔다고 해서, 같이 밥을 먹기 위해 장을 보러 가는 길에 우연히 찍은 석양.

​저녁은 숙소에서 고기+소시지+스파게티+리조또 등을 거하게 먹었는데, 식당만 봤을 때는 거의 한인민박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

내일은 그 유명한 스위스의 스키를 타려고 한다. 그런데 먼저 여행한 후배들이 남는 스키패스가 있다고 해서 오전에 받아서 사용할 예정!

내일 스키여행을 최대한 만끽하기 위해 오늘도 이만... 앞서 올린 글에 대한 사진도 여기서 올릴만한 와이파이 환경은 되긴 하는데, 사진을 중간중간 끼워넣기가 힘들어 아마 한국에서 올릴 것 같다.

그럼 진짜 이만.


유럽 여행 16일차, 피렌체 마지막 날. 원래 가기로 했던 피사를 skip 해서 여유있게 피렌체를 즐길 수 있엇다.

우선 호스텔에서 조식을 먹었다. 메뉴는 식빵+잼, 시리얼, 과자, 계란 등 다양하게 있는데, 그렇게 고퀄리티는 아니었다. 그래도 하루 일정을 위해 일단 든든하게 먹음.

우피치 미술관이 일요일에는 무료 개방인데 오전 8시 15분부터 오픈이라, 8시반부터 줄을 서서 기다렸다. 나름 일찍 간다고 갔는데도 줄이 길어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기다렸다. 들어가서 2층에서 2시간 반, 1층에서 40~50분 정도 둘러보고 나왔는데 미술에 대해서는 아는바가 없어서 나중에 사진만 간단히 첨부하겠다.

점심으로 mangia firenze라는 피자집에서 피자를 먹었다. small과 medium 사이즈가 있는데, medium사이즈 정도가 혼자서 다 먹기에 딱 맞다. 우리는 medium 사이즈 3개와 맥주 2병을 시켜서 먹었는데 딱 40유로가 나왔다.

그리고 우피치 미술관 바로 옆에 있는 베키오 다리에 가서 전경을 바라보았는데, 주변 강과 다리는 물론 아름답지만 막상 베키오 다리를 보려면 다른 다리로 가야한다. 참고로 우피치 미술관에서 줄을 길게 서면 베키오 다리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숙소에서 잠깐 쉬다가 4시 반 즈음에 미켈란젤로 언덕을 올라갔다. 미켈란젤로 언덕은 기차역 주변에서 12, 13번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가면 된다(티켓 따로 사면 편도 인당 1.2유로, 버스에서 바로 사면 인당 2유로).

미켈란젤로 언덕에 올라가니 이미 석양은 사라졌지만, 두오모와 강과 다리 등 야경이 충분히 아름답고 분위기도 있다. 나중에 애인과 혹은 결혼하고 나서 와야지 생각이 드는 곳이었다.

내일은 오전 9시 열차를 타고 스위스로 이동한다. 스위스에서는 스키도 타고 온천도 가기로 해서 이제부터는 조금 더 active한 여행이 될 것 같다.

그럼 내일 힘든 여정을 위해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