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검색을 하다가, 조남호 선배님(스터디코드 대표)의 영상을 보게 되었다. 왜 공부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얘기해주시는 영상인데, 상당 부분 공감이 된다. 물론 보는 사람의 환경이나 가치관에 따라 일부 공감하지 못할 수는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얼추 맞는 얘기로 보인다.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수험생이나, 그냥 심심한 사람들이면 봐도 괜찮을 영상.



중,고등학교 수학 공부를 할 때 가장 많이 배우고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원이 어디일까?

수많은 단원들 하나하나 모두 중요하고 계속 사용되기는 하지만, 굳이 한 단원만 꼽자면 이차방정식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차방정식에 대한 내용은 중학교 때부터 배우기 시작하며 고1 때도 배우고, 고2~3 때는 수업이 활용하게 된다.

어느 단원에 가던 활용 문제나 어려운 문제를 풀다 보면 이차방정식을 활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두자리, 세자리 곱셈을 계산할 때 구구단을 당연히 알고 있어야 계산이 가능하듯이

복잡한 방정식이나 활용 문제를 풀 때 이 이차방정식은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차방정식을 정말 제대로 이해하고 문제를 푸는 학생은 그닥 많지 않은 것 같다.

방정식을 풀어라 하면 기계적으로 인수분해 하거나 근의 공식을 활용하고, 

근의 개수를 물어보면 기계적으로 판별식을 쓰고... 

물론 교과서 기본 문제 수준 정도는 쉽게 풀리겠지만 이런 정도로는 결국 고난이도의 문제를 풀기는 힘들다고 본다.



1. 이차방정식의 정의


정말 당연하지만 이차방정식의 정의에 대해 다시 짚고 넢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

이차방정식의 정의는 아래와 같다.



이때 a가 0이 아니라는 조건을 눈여겨보아야 한다. 문제에서 위와 같은 식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이차방정식이 아니라, a가 0이 아니라는 조건이 있는지, 혹은 구체적으로 '이차방정식' 이라는 표현을 썼는지에 따라 문제 접근 방식이 달라지게 된다. 만약 이런 언급이 있다면 '이차방정식' 이라는 가정 하에 문제를 풀어가면 되지만, 이런 언급이 없다면 위 방정식은 이차방정식일 수도, 일차 방정식일 수도, 혹은 그냥 상수 식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a,b,c가 실수냐, 유리수냐, 정수냐 등에 따라 풀이 접근 방식이 달라지게 된다.


따라서 매우 쉬운 정의지만 문제에서 이를 봤을 때 이러한 내용을 정확히 짚고 넘어가는 것이 좋다.



2. 이차방정식의 풀이


이차방정식을 풀이하라고 하면 대부분 인수분해 혹은 근의 공식을 사용하게 된다. 하지만 왜 그렇게 푸는 지에 대해서도 이해하고 넘어가게 되면 어떤 경우에 인수분해를 하는 것인지, 어떤 경우에 근의 공식을 사용하는 것인지, 혹은 근을 구하지 않아도 되는 것인지에 대해 좀 더 판단하기 쉽다.


2-1. 인수분해


이차방정식을 인수분해를 이용하여 푸는 원리는 아래와 같다.



두 수를 곱했을 때 0이 나온다면, 두 수 적어도 둘 중 하나는 0이어야 한다는 원칙이다.


예를 들어, 이라는 방정식을 푼다고 생각해보자.

위 방정식은 아래와 같이 인수분해 할 수 있다.



여기서 위의 원리를 적용해보자면, x-3과 x+1 적어도 둘 중 하나는 0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x-3=0 or x+1=0, 즉 x=3 or -1 이라는 답이 나오게 된다.



2-2. 근의 공식


근의 공식을 사용하는 근본적인 원리는 아래와 같다.



그럼 위의 원리를 이용하여, 이라는 이차방정식을 풀어가보자.


위 원리를 이용하여 이 이차방정식을 풀기 위해서는, 좌변이 x에 대한 완전제곱식이 되어야 하며, 우변은 상수가 되어야 한다.



 => 양변에 c를 뺐다.


 => 양변을 a로 나누었다.


 => 좌변을 x에 대한 완전제곱식으로 만들기 위해, 양변에 같은 수를 더했다.


 => 좌변을 x에 대한 완전제곱식으로 인수분해 하였고, 우변을 통분하여 정리했다.


 => 위의 원리에 따라 식을 풀었다.


 => 좌변에 x만 남기고 다 우변으로 넘겼고, 루트 안의 분모는 루트 밖으로 정리하였다.



 => 통분을 하고 식을 정리하면 근의 공식이 보인다.




3. 근과 계수와의 관계


다음으로, 많은 학생들이 무조건 외우는 식들 중 하나인 근과 계수와의 관계이다.



위 이차 방정식의 두 근이 알파와 베타라고 가정을 한다면, 이 이차방정식은 인수분해 원리를 이용하여 아래와 같이 쓸 수 있다.



위 식을 차례대로 전개하면 아래와 같이 된다.




여기서 처음 쓴 이차방정식과 위 식의 일차항, 상수항이 같아야 하므로 이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그리고 이 식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이 근과 계수와의 관계를 표현하는 식이 된다.





이차 방정식 내의 핵심적인 내용은 위 내용이 전부이다. 위 내용을 활용하면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이차방정식을 좀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차 함수의 내용도 함께 다뤄야 하지만


그래프는 포스팅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하겠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학교, 도서관, 독서실 등을 보면 이어폰을 낀 채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다. 

 

 음악을 들으며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공부가 잘 되냐고 물어보면, 대답은 각양 각색이다. 너무 졸려서요, 저는 음악 들으면서 하면 공부가 더 잘돼요, 가사 없는거라 괜찮아요, 등등..

 

그렇다면 정말 음악들으며 공부하는 것이 효과가 있을까, 혹은 방해가 되지 않을까? 

 예전에 한 논문에서 음악들으며 공부하는 것은 도움이 전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사람이 멀티태스킹을 한다는 것은, 엄밀히 말하면 멀티태스킹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어떤 2가지 이상의 일을 동시에 하는 상황을 생각해보면, 실제로는 동시에 하는 것이 아니라 번갈아가면서 시간을 배분하여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무튼 여기서는 이런 객관적인 근거들은 논외로 하고, 실제 나의 사례와 주변 학생들의 사례를 바탕으로 간단히 얘기해보겠다.  

 

우선 어떤 공부를 하느냐가 영향이 있을 수 있다. 나같은 경우에는 언어나 외국어 등을 공부할 때는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았고, 수학을 공부할 때는 그나마 다른 과목에 비해서는 괜찮은 것 같았다. 주변 친구들이나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물어봤을 때도 비슷한 답이었다. (이 주제에 대해서는 대학교에서 레포트를 쓴 적이 있었는데, 단순한 작업을 필요로 하는 공부나, 논리적 사고를 요하는 경우에 좀 더 멀티태스킹의 부정적 영향이 덜햇다.) 

 

 

그리고 어떤 노래를 듣느냐도 영향이 있다. 한국 가요를 듣느냐, 팝송을 듣느냐, 클래식, 재즈 등의 음악을 듣느냐, 어떤 템포의 음악을 듣느냐 등.. 우선 한국가요 >팝송 >클래식,재즈 순으로 집중력에 영향을 주는 것 같다. 한국가요는 가사가 바로바로 머릿속에 들어오기 때문에 그런 것 같고, 같은 원리로 가사가 없는 클래식이나 재즈를 들으며 공부하는 것은 방해가 덜 되는 것 같다. 템포의 경우는 딱히 실험을 해본 적은 없는데, 너무 빠른 템포의 음악을 들으면 마음이 급해지는 경향이 있어서 약간 잔잔한 음악이 더 좋은 것 같다.

 

 

앞의 내용들은 간단히 체험적인 결과를 쓴 것이고, 사실 음악들으며 공부를 할 때,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페이스이다. 평소에는 왠만하면 음악을 듣지 않고 공부하는 것이 좋다. 다만 집중이 너무 안 될 때, 혹은 너무 졸릴 때는 음악을 들으며 페이스를 조절 하는 것이다. 집중을 하지 못한 채 그냥 앉아서 졸고있거나 다른 생각을 하면서 시간을 허비하는 것 보다는 좀 더 도움이 된다면 음악을 들으며 공부하는 페이스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공부를 하기 싫어하는 학생들의 경우에는 (물론 공부를 좋아하는 학생이 어디 있겠냐마는...  여기서는 공부를 하기 싫어하고, 그 싫어하는 것을 참고 해내는 인내심을 발휘하지 않는 학생들을 의미한다) 집중이 잘 될 때건 안 될 때건 항상 음악을 들으며 공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선생님 혹은 부모님이 왜 공부할 때 음악을 들으며 공부하냐고 잔소리를 하게 되면 공부 하는데도 뭐라고 하냐 등등의 반항을 하며 짜증을 내는 경우도 있다.

 

 

솔직히 이런 학생들을 보면.. 안타깝다. 우선 자신이 왜 공부를 하는 것인지 생각하지 않은 채 행동하고 있는 것이며, 주변 상황을 유동적으로 관리하거나 이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 대한 것은.. 나중에 포스팅하기로 하고 넘어가겠다.

 

공부라는 것은 누구나 하기 싫어한다.(극소수를 제외하면) 그래서 학생 때 하는 입시 공부라는 것은 누가 더 인내심을 발휘하고 자기관리에 힘을 쏟느냐의 대결이다. 음악들으며 공부하는 것도 객관적으로 좋은 영향이 있다, 혹은 나쁜 영향이 있다 이런 것을 떠나서 자신이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정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활용을 하는 것의 일부일 뿐인 것이다.

 

스스로 가슴에 손을 얹고서 음악을 들으며 공부하는 것이 내가 공부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 하는 것인지, 단순히 공부하는 힘든 시간을 달래기 위한 것인지 냉철하게 판단한 후에 행동하는 것이 좋은 결론이 될 것이다.

 


이번에는 외국어영역 공부법을 적어보고자 한다.

수능 외국어영역은 높은 등급을 받기가 쉽지 않다. 외국어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 영어권 국가 체류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등급으로 보았을 때 외국어영역 1등급 컷은 문제의 난이도에 상관없이 항상 96점 정도로 유지된다. 표준점수로 계산하더라도 만점이나 96점 이상 고득점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그렇게 큰 점수가 나오지 않는다.

 

수리영역의 경우에는 똑같은 1등급이라도 100점을 맞았을 때와 90점을 맞았을 때, 표준점수의 차이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최상위권 학생들에게는 큰 메리트가 있지만 외국어영역의 경우는 잘 보면 본전, 못 보면 타격인 과목인 것이다.

 

나는 수능 공부에 있어서 외국어 영역이 가장 자신이 없었다. 고등학교 입학할 때부터 고3 중반까지 70,80점대를 유지하다가 그때부터 어떤 방법을 사용해서 점수가 계속해서 올라가, 결국 94점으로 수능을 마쳤다. 물론 1등급은 아니었지만, 영어를 잘하지 못했던 나로서는 만족스러운 결과였고 이 방법이 실제 영어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적용되는 방법이라 생각되기에 여기에 적어본다.

  

먼저 당연한 외국어영역 공부법들을 먼저 소개하고, 마지막에 내가 했던 방법을 소개해보겠다. 우선, 문장을 끊어서 읽는 연습을 철저하게 한다. 영어는 우리말과 어순이 다르고, 관계대명사 등을 이용한 수식어구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문장 구조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않으면 제대로 독해를 하기가 어렵다. 그리고 문장을 끊어서 읽는 연습을 하면, 문법적인 사항들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아무 영어 독해책이나 펼쳐서 앞부분을 봐도 이 말은 꼭 있을 것이다. '문장의 주어와 동사를 파악하라.' 정말 외국어영역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자 가장 강력한 원리이다. 문장의 주어와 동사가 파악되면, 다른 기타 수식어구들을 모르더라도 충분히 문제를 풀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단어를 매일매일 외운다.영어실력과 수능 외국어영역 점수는 정비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외국어영역도 '외국어'이기 때문에 매일 접하여 나에게 익숙하게 만들어야 한다. 하루에 단어를 300개씩 외웠다가도 며칠 공부 안하다가 다시 300개씩 외우고 이런 형태보다는 하루에 20개씩, 약간의 예습복습을 곁들여서 꾸준히 외우는 것이 훨씬 효과있다.

 

그리고 영어듣기는 점심시간 때 공부한다. 학교에서 점심을 빨리 먹으면 보통 점심시간이 30분 이상 남게 된다.  나는 고1, 고2 때는 그 시간에 운동장에 나가서 공을 찼지만, 고3 때는 절박함에 공부를 했었는데, 이때 항상 영어듣기 공부를 했다. 점심을 먹고 나면 소화를 시키느라 최고조의 집중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하지만 실제 수능도 점심시간 이후에 외국어영역 시험을 보기 때문에 이에 몸을 미리 익숙하게 만들어놓는 효과도 보는 것이다. 점심 시간 30~40분 정도면 듣기부분 17문제를 풀고 채점하고, 틀린 문제 다시 듣는 과정까지 충분히 가능하다. 보통 점심시간 때 다른 공부를 하더라도 집중이 잘 되지 않아 효과가 그렇게 크지 않으니 외국어영역 듣기 공부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앞의 방법들은 당연하고 흔히 말하는 방법들이고, 여기서부터는 내가 고3 중반부터 시작하여 5개월 정도만에 15점 가량을 올린 방법이다. (물론 여태 공부한 것들이 마지막에 발현된 것일 수도 있지만... 이 방법이 영향을 줬음은 확실하다.) 단어를 외우고, 듣기를 하는 것은 위에서 설명을 했으니 독해에 대해서만 설명하겠다.

 

우선 외국어영역 독해 공부시간을 둘로 나눈다.

그래서 첫번째 시간에는 시간제한을 둬서 모의고사 반회분 혹은 1회분 정도를 푼다. 그리고 틀린 문제에 대해서는 간단히 다시 읽어보고 단어나 문법사항을 체크한 후 넘어간다. 이 방법을 통해 시간관리에 대한 감각을 익힐 수 있다. 나는 시계를 중간중간에 확인하지 않고 일정한 집중도와 정확도로 문제를 푼 후에 총 걸린 시간을 체크했는데, 이렇게 함으로써 얼마만큼의 정확도로 풀었을 때 시간이 적절한지를 몸에 익힐 수 있엇다.

 

그리고 중요한건 두번째 시간.

영어 독해 책을 편다. 나의 경우에는 EBS 교재를 가지고 공부했다. 실제 수능에 EBS 교재에 나오는 지문이 나오게 되는데, 사람들은 이때 엄청나게 많은 EBS교재의 지문 중 단 몇개만이 나오기 때문에 사실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그 엄청나게 많은 EBS 독해 지문들을 모두 이 방법으로 풀었기에 실제 수능에서 익숙한 지문 몇개를 만났다. 교재의 선택 여부는 자신의 선택이고, 아무튼 교재를 편 후에 마찬가지로 시간을 재서 독해를 한다. 이때 문제수는 10문제~15문제 정도로 정한다. 그리고 시간 안에 문제를 풀고, 채점을 한다.

 

여기까지는 동일하지만 채점을 할 때 답을 절대 체크하지 않고, 해설을 읽어보거나 단어를 찾지도 않는다. 그리고 틀린 문제건 맞은 문제건 상관없이 다시 읽어본다. 맞은 문제의 경우에는 대부분은 잘 파악이 된 지문이므로 1,2번만 더 읽어본다. 이때 다시 읽어보는 과정을 시간에 상관없이 정말 꼼꼼하게 읽어서 답만 대충 고를 수 있을 정도가 아니라 그 지문 전체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읽어본다.

 

모르는 단어가 많이 나오는 문제라면 굉장히 답답한데, 이때 절대 단어를 찾지 않고 계속하여 읽어본다. 내 기억으로는 보통 맞은 문제들은 1,2번, 틀린 문제들은 평균적으로 5번, 어려운 지문의 경우에는 20번도 넘게 읽어본 적 있다. 그렇게해서 지문이 완벽하게 이해가 되면, 그때 몰랐던 단어를 찾아보고 문법적 사항들을 체크해본다.

이런 무식하게 보일 수 있는 방법으로 공부를 하면, 우선 모르는 단어가 있고 없고에 상관 없이 문장 구조 파악을 할 수 있는 능력이 길러지는 것 같다. 그리고 고3 쯤 되면 왠만한 문법 지식들은 다 알고 있을 것이다. 다만 이것이 활용이 안 되는 형태일텐데, 이것을 무의식적으로 익숙하게 만드는 것이다. 사실 정확히 어떤 효과가 있어서 점수가 올랐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정말 좋은 방법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외국어영역은 앞서 말했듯이 최상위권에게 있어서는 당연히 잘 봐야 할 과목이고, 중위권 이하의 학생들에게는 막막함의 대상이다. 하지만 나중에 대학에 가서 결국 영어는 계속하여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외국어영역 공부를 계기로 열심히 공부하기 바란다.

 


이번에는 영어단어외우는법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기존에 썼던 수학공부법이나 언어공부법은 정말 순수하게 내가 경험하며 공부했던 방법들이었다. 하지만 이번 영어단어외우는법은 단순히 내 의견 뿐만 아니라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사용했던 방법들이다. 각각의 방법들을 동시에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고, 선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것은 자신의 공부 스타일에 맞추어서,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하는 것이 좋다.



영어단어외우는법 1. 한 책만 판다

 
흔히 영어단어를 외울 때 여러 책을 사서 이 책을 봤다, 저 책을 봤다 하는 학생들이 많다. 한 책을 쭉 다 외우고 나서 다른 책을 쭉 외우는 경우는 굉장히 좋은 케이스고 끝까지 보지도 못한채 작심삼일로 금방 무너졌다가 다시 시간이 흘러서 다른 책을 사서 외우다가 다시 무너지고 이런 케이스도 많다.
 

그런데 영어단어를 외울 때는 한 책만 파는 것이 더 좋다. 첫번째 그 책을 볼 때는 큰 글씨로 나온 단어만 외우고, 2번째 볼 때는 반의어, 동의어 등도 보려고 노력해보고, 3번째는 예문도 읽어보고 등등.. 이런식으로 한 책을 여러번 읽다보면 그 책에 있는 단어들은 확실히 섭렵할 수 있다.

단어라는게 외워도 까먹고 외워도 까먹고 하기 때문에 외웠다가 까먹는 단어를 늘려나가는 것 보다 외우고 까먹고 다시 외우는 과정을 반복해서 확실히 아는 단어를 늘려나가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영어단어외우는법 2. 독해를 하며 모르는 단어를 따로 정리해, 이것을 외운다

영어단어는 보통 따로 책을 구입하여 암기하지만, 어느정도 실력이 쌓인 경우에는 이렇게 책을 구입하여 암기하는 법 외에도 독해를 하거나 문법을 공부하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따로 정리하여 외우는 것이 좋을 수 있다. 나같은 경우에는 고2 겨울방학 때부터 이렇게 하여 단어노트를 만들었고, 이 단어노트는 항상 가지고 다니며 단어를 암기하였다. 

단어장을 정리하는 것은 간단했는데, 우선 노트를 세로로 4등분 한다(반 접고 또 접어서) 그리고 1열에는 단어를, 2열에는 그에 해당하는 뜻을, 다시 3열에는 단어를, 4열에는 뜻을 이렇게 정리하였다. 한글 뜻을 보고 영어단어를 말할 수 있으면 정말 확실히 외운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수능에서는 한글뜻을 영어단어로 떠올려야 하는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에 효율을 위해서 영어단어를 보면 한글뜻을 생각해내는 방식으로 암기하였다.



영어단어외우는법 3. 쓰면서 외운다

 흔히 공부는 우직하게, 무식하게 해야 한다고 한다. 물론 더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서 하면 좋겠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서 이 방법대로 우직하게 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그래서 '무식하게' 와 '우직하게'가 요즘에는 비슷한 공부법으로 생각되는 것 같다.

아무튼 영어단어도 무식하게 쓰면서 외우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정성들여 생각하고 암기하려 노력하며 쓰면서 외우는 것도 도움이 되고, 아무 생각없이 노래를 들으면서 쓰면서 외우는 것도 은근히 도움이 된다. 



영어단어외우는법 4. 공부가 안 될 때 외운다

앞에서 말한 쓰면서 외우는 방법을, 나는 공부가 안 될 때 이용했다. 컨디션도 별로 좋지 않고 오늘따라 왠지 문제도 잘 풀리지 않고 집중도 되지 않고 산만하고.. 이럴때 나는 영어단어장을 펴고 MP3를 들으며 단어를 계속하여 쓰며 외웠다. 우선 노래를 들으니 기분도 풀리고 스트레스도 풀리는 느낌도 들고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게 아니고 영어단어를 암기하고 있으니 그렇게 시간낭비라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물론 하루종일 이러고 공부하면 문제가 있겠지만..) 또한 단어를 적는 반복작업을 계속 하다보면 산만한 마음도 어느정도 가라앉는 효과도 있는 것이다.

이 방법은 영어단어를 외우는 방법이라기 보다는 공부가 잘 되지 않을때의 대처법에 가깝겠지만, 이런식으로 공부가 안될때마다 단어를 외우는 것도 은근한 도움이 된다.



영어단어외우는법 5. 반복하여 외운다(망각이론)
 

많은 교재에도 설명이 되어있고, 대학교에 들어가서 심리학 시간에도 배운 적이 있는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 이론'. 이 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학습 후 20분 이내에 학습한 내용의 42%를 망각하고, 1시간 후에는 56%, 한달이 지나면 80% 이상을 망각하게 된다. 내가 아무리 공부해도 1달이 지나면 80% 이상을 잊어버린다.. 정말 공부하는데 있어서 맥이 빠지는 이론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뒤집어서 생각하면 이 이론을 이용하여 암기를 오래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학습을 한 후에 10분 이내에 다시 복습을 하고, 하루가 지나면 다시 복습을 하고, 일주일이 지나고 나면 다시 복습을 하는 등.. 물론 정확하게 계산하면 다른 결과가 나오겠지만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 역시 개인차가 크게 나므로 대충 이런 식으로 암기하면 된다.



영어단어외우는법 6. 지하철에서 외운다

학교를 다닐 때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 학생들도 많이 있다. 이럴 때 지하철에서 단순히 핸드폰 게임을 하거나 멍하니 있는 것 보다는 단어를 암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것은 당연히 알고 있을 것이다. 단어암기는 엄청난 사고력을 요구하지도, 엄청난 집중력을 요구하지도 않으므로 통학길에 공부하기에 정말 좋은 공부이다.

직장인들도 출퇴근 시간을 자기계발의 시간으로 여겨야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중고등학생은 오죽하겠는가. 



영어단어외우는법 7. 잘 안 외워지는 것들은 연관하여 외운다

아무리 외워도 잘 떠오르지 않고 아무리 공부해도 외워지지 않는 단어들이 가끔 있다. 그럴때는 각종 암기법들을 이용하여, 연관사고법으로 외우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예를들어 vegetable의 스펠링이 외워지지 않는다면 '베게테이블' 이런식으로 외운다든지 endeavor라는 단어를 보고, '인대부어'를 연상시켜 인대가 부울만큼 열심히 운동하는 선수들을 떠올리며 '노력하다, 시도하다'는 뜻을 생각 하는 등..

이런 방법을 이용한 책들은 시중에 굉장히 많이 나와있고, 자기가 스스로 개발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시중에 나와있는 책은 ... 잘 안 외워지는 단어의 경우 이렇게 외우면 도움이 되지만 수많은 단어들을 이 방법으로 외우게 되면 그 연상 자체가 다시 학습해야할 대상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역효과를 줄 수 있다. 그러니 잘 외워지지 않는 단어에 한해서만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영어단어외우는법 8. 어원을 잘 익혀둔다
 

가장 정석적인 방법 중 하나이다. '어원을 잘 익힌다' 하지만 이것 역시 어원들을 익히는 것 자체가 일이 될 수 있다. 어원마다 많은 뜻이 있으므로 이것을 케이스마다 모두 외우는 것은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원의 경우에는 자주 쓰이는 어원들을 자연스럽게 익히는 것이 좋다. 보통 단어책을 사서 외우게 되면 어원들이 분석되어 나오는데, 이때 자주 나오는 어원의 경우에는 익혀두면 독해를 할 때 모르는 단어가 나왔을 경우 그 뜻을 추론할 수 있게 된다.





이런저런 방법들을 적어두었는데 영어단어외우는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히 하는 것이다.  

'하루에 100개씩 매일 외운다' 이렇게까지 무리하지 않아도 된다. 하루에 단 10개씩만 외우더라도 꾸준히 하면 그것이 쌓이고 쌓여서 자기 것이 된다. 영어도 한 과목일 뿐이지만 하나의 언어로 인식하려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한국말을 하는데 있어서 수많은 연습과 노출이 필요했듯이 영어도 마찬가지라 생각하고 꾸준하게 하는 것이 영어단어를 외우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지난번 포스팅에서는 수학공부법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였다. 이번에는 언어공부법에 대해서 설명해볼 것이다. 


나에게 있어서 언어는... 사실 수학에 비해서 정말 취약한 과목이었고, 공대생으로서 아직도 자신없는 과목이긴 하다. 그래서 언어공부법을 쓸 자격이 있는지나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렇게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더 열심히 공부하였고, 실제로도 언어 성적을 많이 끌어올린 경험이 있엇다. 그래서 그 경험을 떠올리며 언어가 취약한 학생들을 위해 언어공부법에 관한 글을 적어보고자 한다.
 

우선 포스팅 제목에도 적어놓았듯이 언어는 해도 오르지 않는다 라는 말이 있다. 책을 많이 읽어서 문학적인 소질이 보이는 사람이거나, 그냥 공부 자체를 너무 잘해서 언어도 당연히 잘하는 사람이거나, 소위 오타쿠라고 불리는(오타쿠는 나쁜 뜻이 아니니 오해는 말길..) 각종 소설들을 섭렵하고 있는 사람들만이 잘 볼 수 있는 과목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런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언어 성적을 잘 올리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렇다면 정말 언어는 어떤 언어공부법으로 공부해도 오르지 않는 과목일까?

이런 포스팅을 한다는 것 자체가 힌트가 되었겠지만.. 답은 NO이다.

공부해서 성적이 오르지 않는 과목이 어디 있겠는가. 물론 공부하면 다음날 성적이 오르는 이런 기적같은 현상은 잘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정말 내가 시간을 투자하고 열심히 노력했다면 어떤 과목이든 오르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왜 언어는 공부를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과목이라는 말이 있는걸까?

그건 바로 공부를 정말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통 영어나 수학 공부는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 열심히 하려고 마음먹은 학생들은 하루에 각각 3시간~4시간 이상씩도 공부한다(고등학생 기준으로) 하지만 언어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서 열심히 해보겠다는 학생들은 대부분 하루에 1~2시간 정도 공부한다. 그것도 매일 하는 것이 아니라 며칠 간 하다가 뜸해지기도 하고 애초부터 빈도 자체를 적게 잡는 학생들이 많다.

이런 이유 때문에 언어는 공부를 해도 잘 오르지 않는 과목이라는 말이 나온 것 같다. 정말로 열심히 하지 않았지만, 평소보다 시간을 좀 더 투자한 것 만으로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그것은 언어가 영어수학에 비해 좀 더 비중을 적게 생각하는 과목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언어 자체가 한국어이기 때문에 당연하게 생각되어 하나의 과목으로써 인식이 잘 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할것이다.

아무튼 ... 언어도 공부하면 성적이 오른다.


그렇다면 나는 언어를 어떻게 했었는지 써보고자 한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나는 언어를 정말 못했다. 아예 꼴찌 이정도는 아니었지만 .. 다른 성적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굉장히 낮았다. 그랬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결국에는 성공적으로 입시를 마쳤다.
 

우선 중학교때는 나도 언어가 (이때는 언어가 아니라 국어였겠지만, 언어로 통일하겠다) 공부를 해도 오르지 않는 과목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과목들은 열심히 공부하고 정리하고 암기하면 내가 원하는만큼 성적이 나왔는데 언어는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 선생님이 나에게 문제집을 3권 주시고는 시험보기 전에 풀어보라고 하셨다. 나는 이런 문제집 3권 받아서 무슨 성적이 오를까.. 생각했지만 어쨋든 받았으니 다음 시험에서 그 문제집들을 모두 풀며 공부했다.

그런데.. 문제집 3권이라는게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다. 시험기간에 공부할 과목이 한두개가 아닌데 언어 문제집만 3권씩 붙잡고 풀 시간이 부족했던 것이다. 하지만 오기로 결국 다 풀어냈고, 오히려 여기에 몇권을 더 풀었다(정확히 몇권인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렇게 공부하니 성적이 정말 올랐다.

단순히 문제를 많이 풀어본 것도 있지만, 언어의 경우에는 문제를 많이 풀어보면 몇가지 도움이 된다. 일단 교과서에 나오는 지문을 거의 외울 수 있는 수준에 이르게 된다. 그리고 다양한 문제집들을 풀어보면 교과서에 나오는 생각해보기 등에 대한 것을 계속해서 생각하게 되는데 내신시험에서는 이런 부분이 많이 출제되기 때문이다. 흔히들 농담삼아 '교과서만 봤어요'라는 말을 하는데 언어는 정말 교과서 안에 모든 것이 있다. 그래서 나는 언젠가부터 자습서를 구입해서 자습서를 거의 외우다시피 했다.

이런식으로 시험을 치며 찾은 요령은,

1. 일단 학교 선생님이 내시는 시험이기 때문에 수업 필기를 최대한 잘 해둔다.
2. 자습서를 사서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모두 외운다 특히 서술형을 대비한다면
3. 문제를 많이많이많이 풀어본다(몇백문제가 아니라 몇천문제 정도는 풀었던 것 같다)
 

다음으로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언어에 있어서 2번째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내신시험은 어느정도 요령을 파악했지만... 모의고사는 그렇게 할 수가 없지 않는가! (고1때는.. 모의고사 60점~70 정도에서 왔다갔다 했던 것 같다) 언어는 내신보다 좀 더 장기적으로 해야하기 때문에 이것저것 테스트해보는 것은 좀 무리가 있었고, 그냥 열심히 공부했었다, 아니 열심히 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역시 정말 열심히 한 것은 아니었어서 성적이 잘 오르지 않았다.

그러다 겨울방학 즈음에 친구를 따라 판타지, 무협 등의 소설을 읽기 시작했다... 좀 후회되는 시기였는데... 거의 폐인처럼 지냈던 것 같다. 그리고 나서 고2때 본 모의고사에서 80점 중반을 찍었다......... 확실히 책을 많이 읽는 것은(소설 책일지라도) 일단 읽기 능력이 향상되기 때문에 언어 공부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이 방법은 절대절대절대 비추한다. 왜냐하면 언어가 20점정도 올랐지만, 수리,외국어,탐구가 각각 10점 이상씩 떨어지기 때문이다...
 

아무튼 저 방법은 안되고, 다음으로 고등학교 선생님과, 학원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찾은 방법이 있다. 언어는 크게 듣기, 쓰기, 비문학, 문학으로 나뉘는데, 듣기는 집중하고 메모하며 보면 잘 볼 수 있으니 생략하고, 쓰기는 고2때 배우는 생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한 후에, 약간의 센스만 기르면 충분히 잘 볼 수 있다. 

문제는 문학과 비문학인데... 사실 문학은 인터넷강의 등을 통해서라도 최대한 많은 문학을 접하는 것이 좋다. 문학은 사교육을 약간 이용해 배웠으므로... 내가 적을 수 있는 건 많지 않은 것 같다. 

비문학은 언어 모의고사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그래서 고득점으로 향할수록 비문학이 발목을 잡는 경우가 많다. 비문학은 매일매일 딱 2지문씩만 풀면 된다. 물론 여기서 2지문을 푸는 것은 단순히 문제풀고 답맞추고 틀린거 해설보고 끝이 아니다.

우선 문제를 푼다(지문당 일정 시간을 두고, 그 시간 안에). 그리고 채점을하지 않고, 시간제한을 두지 않고 꼼꼼하게 다시 한 번 풀어본다. 그다음 채점을 해본다(답은 체크하지 않고, 맞고 틀리고만 체크한다). 틀린답이 있다면 다시한번 꼼꼼하게 지문과 비교하여 확인해본다. 이때 틀린답을 확인해보는 과정에서 정말 문제집과 싸운다는 느낌으로 최대한 객관적으로 답을 분석한다. 단순히 아, 내답이 틀렸으니 그럼 이답이 맞겠구나 이런 식의 리뷰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논리적으로 꼼꼼하게 정말 마음깊이 찝찝함이 남지 않을때까지 생각해보고 따져봐야한다. (나는 한문제에 최대 1시간까지 걸려봣다) 이런식으로 하게 되면 평균적으로 2지문을 풀어보는데 30분 정도가 걸린다.

대신 정말 공휴일이고 뭐고 매일매일 풀어야한다. 매일매일 공부한다면 1년만 공부해도 700지문 정도를 풀 수 있는데 문제집 1권당 보통 30~40지문씩 있으니까 1년이면 문제집 20권 분량을 푸는 것이다. 좀 더 욕심이 있다면 하루에 3~4지문을 푸는게 좋지만 그렇게 되면 질려서 그만두게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 균형을 2지문으로 맞추었다.


정리해보자면

1. 쓰기는 생활국어 교과서를 열심히 공부하고, 쓰기 문제집을 따로 풀어서 센스를 늘린다.
2. 문학은 최대한 많은 작품을 접한다.
3. 비문학은 하루 2지문씩 꼼꼼하게 매일매일 푼다.

 언어는 수학에 비해서 자신있는 과목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더 주저리주저리 쓰게 됐지만.. 언어가 공부해도 오르지 않는다는 말이 사라질 수 있길 바란다.


이번에는 수학공부법에 관련하여 글을 써보고자 한다. 


나는 누구보다 수학을 잘한다라고 할 수는 없지만 수학공부를 통해 대학입시에 있어 어느정도 이상의 성과를 보였고 그 후 20명이 넘는 학생들에게 지도를 해본 경험이 있다.

뭐.. 이 글을 보고 신뢰를 하고 안하고는 개인의 선택이니 그냥 참고하는 정도로만 보면 되겠다.
 

우선 수학공부를 하기 전에 '왜 수학공부를 하는가'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아야 한다. 수학성적이 좋은 학생들의 경우에도 왜 수학공부를 하는가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고 그저 성적이 잘 나오니깐 계속 공부를 하는 경우가 많이 있고, 성적이 안 좋은 학생들 중에서도 이런거 왜 해야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다.

지금까지 100명이 넘는 학생들에게 수학공부를 왜 해야하냐는 질문을 한 적이 있는데 그 중에서 어떤 답이 되었건 자신의 의견을 똑바로 말 한 학생은 10명도 채 되지 않았고 '대학에 가기 위해서'라는 답변을 제외하면 3명 정도만 그 이유를 말하였다.

모든 공부가 그렇듯이 '이건 왜 해야지?'에 대한 답, 즉, 동기가 없다면 열심히 하기 힘들고, 올바른 방향을 찾기도힘들다. 

그렇다면 수학공부는 왜 해야하는걸까? 삼각형의 닮을을 왜 생각해야하며등비수열을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일이 도대체 어디에 있으며 미분적분을 통해서 무엇을 얻는단 말인가?

이것도 개인적인 의견이라 볼 수 있지만, 수학공부는 '사고력을 기르기 위해' 하는 것이다. 모든 공부가 그것을 어딘가에 직접 써먹기 위해 하는 것은 아니다. 아니 오히려 직접 써먹을 수 있는 공부는 극히 일부이다. 공부, 특히 여기서 말하는 수학공부를 하는 이유는 바로 사고력을 위해서이다. 사고력은 생각하고 궁리하는 힘으로 여기서 내가 말하는 사고력은 논리적, 창의적 사고이다.

예를 들어 문제를 하나 풀게 되었다고 해보자.

1
11
12
1121
122111
112213
?

위와 같은 수의 배열이 있을 때 맨 아래 '?'라고 되어 있는 부분에는 어떤 수들이 와야할까?
우선 숫자끼리를 더하고 빼고 곱하고 나누고 등등 사칙연산을 먼저 해볼 것이다. 그다음으로는 이 배열을 가로로 보기도 하고, 세로로 보기도 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한글 발음으로 혹은 영어 스펠링을 생각해보기도 하고, 10진법이 아닌 다른 진법의 숫자가 아닐까, 날짜나 시간에 관련된 것이 아닐까, 결국 넌센스 문제가 아닐까 등등 많은 과정을 거쳐볼 수 있다. 

 이 문제는 당장 떠올린 문제라서 논리보다는 창의력이 더 많이 요구되는 문제이긴 하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러한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생각들을 토대로 나름대로의 가설을 세워보기도하고 그것을 검증하기도 하며 '사고'를 계속 하게 된다.이러한 과정을, 나라에서 지정한 커리큘럼에 맞추어, 비슷비슷한 교과서를 보며 공부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학생들이 수학공부를 하는 것을 보면 공식을 외우고 문제유형을 외우는 등 암기에 치중된 공부를 많이 한다.하지만 앞에서 말했듯이 수학은 '사고력을 기르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므로 공식을 외운다든지 하는 것은 이러한 목적에 맞지 않는다.

물론 기본적인 정의라든지 매번 증명을 하기 어려운 정리, 최소한의 공식들은 외우는 것이 좋지만 문제를 보았을 때 아 이런문제는 이렇게 푸는구나 하고 외웠던 것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문제를 딱 보았을 때 가장 먼저 해야하는 것은 이 문제를 풀기 위해 내가 알고 있는 지식 중 어떤 것을 활용할 수 있을까를 떠올리는 것이다. 그리고 그 떠올린 것들을 바탕으로 그 중 어떤것을 적용하는 것이 좋을까를 생각한다. 다음으로 그렇다면 그것을 적용했을 때 어떤 방향으로 풀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머리속으로 그러한 과정으로 풀었을 때 어떤 결론이나 중간과정에 도달할까를 생각할 수 있다. (물론 암산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흐름을 생각해보라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몇가지 방법에 대해서 생각해본 결과, 그것을 적용하여 이제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다.

1문제를 푸는데 무슨 이런 거창한 과정을 필요로 할까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수학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은 문제를 풀 때 이런 과정이 무의식중에 일어난다. 쉬운문제라면 적용할 수 있는 지식이 금방 좁혀지고, 방향도 쉽게 잡히며, 문제를 푸는 흐름도 금방 파악이 된다. 이러한 과정을 평소에 잘 연습을 하고 많이 거친 사람이라면 어떤 어려운 문제를 풀더라도 시간은 좀 걸릴지언정 대부분 문제를 잘 풀어나갈 수 있다. 

하지만 학교 내신시험 등의 교육과정 자체가 이를 최적화하는 형태는 아니기 때문에 내신기간에는 어느정도 문제 유형을 외우고 공식을 외우는 것이 필요하지만, 평소에 수학공부를 할 때는 '사고력을 기르기 위한' 공부라는 것을 잊지 말고 저런 과정들을 거치며 공부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