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 17일차, 피렌체에서 스위스 인터라켄으로 이동한 날. 피렌체의 호스텔에서 아침 일찍 일어나, 조식을 먹고 8시 반쯤 기차역으로 출발했다. 피렌체에서 우연히 만나 이틀 동안 동행했던 P양과 아쉬운 인사를 하고, 밀라노 행 기차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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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우리가 사용한 유레일패스(4개국 셀렉트패스)에 날짜를 적지 않았다는 이유로 50유로씩 벌금을 또 냈다(!). 국가 이동을 할 때마다 속상하게 이런 일들이 생겨서 안타깝지만, 앞으로 더 잘 챙기도록 하고 빠르게 잊어버렸다.

밀라노 역까지 2시간 정도 걸려 도착해 다시 스피츠행 열차 티켓을 받았다. 머신에서 출력이 되지 않아 친절한 직원 분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티켓 출력 완료!


티켓을 받아서 시간이 30분 정도 남아 버거킹에서 점심도 먹었다.


그리고 밀라노에서 스피츠로 다시 열차를 타고 이동했고, 스피츠에서 다시 인터라켄으로 열차를 타서 이동했다. 밀라노-스피츠 열차에서는 또 직원이 2등석 어쩌구 했지만 지금까지 겪은 고난으로 성장한 우리는 유연하게 대처해 무사히 올 수 있었다.

인터라켄으로 이동하는 열차에서부터 벌써 스위스의 멋진 자연을 느낄 수 있었다. 사진으로 다 담지 못해 아쉽다.


이렇게 총 6~7시간을 이동해 드디어 인터라켄에 도착! 인터라켄의 숙소는 백패커스인데, 한국인도 정말 많고 시설도 너무 좋았다. 체크인을 할 때 코인을 4개 주는데, 이 코인으로 커피를 마시거나 세탁을 할 수 있고, 주변의 미니골프장, 수영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같은 방을 쓰는 23살 청년이 고기를 사왔다고 해서, 같이 밥을 먹기 위해 장을 보러 가는 길에 우연히 찍은 석양.

​저녁은 숙소에서 고기+소시지+스파게티+리조또 등을 거하게 먹었는데, 식당만 봤을 때는 거의 한인민박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

내일은 그 유명한 스위스의 스키를 타려고 한다. 그런데 먼저 여행한 후배들이 남는 스키패스가 있다고 해서 오전에 받아서 사용할 예정!

내일 스키여행을 최대한 만끽하기 위해 오늘도 이만... 앞서 올린 글에 대한 사진도 여기서 올릴만한 와이파이 환경은 되긴 하는데, 사진을 중간중간 끼워넣기가 힘들어 아마 한국에서 올릴 것 같다.

그럼 진짜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