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28일차,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영국 버밍엄으로 이동한 날. 어제에 이어 오늘도 별로 한 게 없는 날이다.

아침에 일어나 씻고 짐을 싸고 조식을 먹고, 공항으로 이동했다. 참, 더블린의 아브라함 하우스는 전반적으로 괜찮으나 방 안에서 와이파이가 거의 터지지 않아 매우 답답하다.

공항에서 체크인을 하고 나서 시간이 여유 있어 책도 읽고 가족들과 보이스톡도 하고 시간을 보냈다. 이번에는 에어링구스라는 항공사를 이용했는데, 짐 무게가 약간 초과됐음에도 추가요금도 받지 않고, 서비스도 그럭저럭 괜찮았다. 어제의 라이언에어와 매우 대비가 되어서 그런지 만족스러운 비행이었다.

더블린 공항에서 출발해 1시간? 정도만에 도착한 버밍엄. 민박집 사장님께서 보내주신 친절한 길 설명 안내 메일을 따라 966번 버스를 타고 민박집에 잘 도착했다. 참고로, 버스에서 잔돈을 주지 않으니 미리 버스 티켓 요금 잔돈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3인 그룹 day 이용권은 8파운드, 1인 편도 2.2파운드였다.

지금은 숙소에서 라면을 먹고 침대에 앉아 글을 쓰고 있다. 민박집 사장님께서 30대 초반 정도로 보일 정도로 젊으신 분인데, 집이 정말 아기자기하고 좋다. 인테리어도 깨알같이 이쁘게 되어있고, 시설도 좋고,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루시네 민박집인데, 버밍엄에 오게 된다면 강추!

내일은 아스톤빌라 홈구장에서 아스톤빌라 vs 리버풀 경기를 본다. 사실 유럽여행의 시작을 마드리드에서 한 것도 축구 경기를 보기 위함이었는데, 여차저차 해서 결국 여행의 끄트머리에서야 축구 경기를 볼 수 있게 되었다. 체력적으로는 조금 지쳤지만 오늘 푹 쉬고 내일 멋진 하루를 보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