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숙소 wi-fi 환경이 좋지 않아, 사진은 나중에 첨부할 예정.


유럽 여행 11일차, 로마. 오전에 숙소에서 맛있는 한식(갈비, 돈까스, 미역국, ... 굿!)을 먹고, 사장님(누님)께 주변 관광 정보에 대해 설명을 들엇다. 그리고 나가는 길에 사장님도 시장에 가신다며 집 앞에서 에스프레소 + 빵을 사주셔서 간단히 먹고, 콜로세움으로 이동했다.


콜로세움은 오전 8시 반에 오픈하는데, 우리는 거의 10시가 다 돼서 도착했다. 줄이 길어 30분~1시간 정도 대기 후에야 티켓을 구매하고 입장할 수 있었다. 혹시 콜로세움에 들어가게 된다면 오전 8시 반에 맞추어 가는 것이 시간 절약에 도움이 될 듯. 티켓은 콜로세움+포로로마노 입장 세트 티켓을 인당 12유로씩 주고 구매했다.


콜로세움 구경을 마치고 나왔는데, 글래디에이터 처럼 꾸민 사람들이 다가와 사진을 찍자고 했다. 우리보다 앞서 사진을 찍는 사람도 보였고, how much 라고 물어봤는데 백만유로라고 농담도 하며 뭐라뭐라 대답하길래 큰 의심 없이 함께 사진을 찍었는데... 다 찍고 나더니 정색하며 인당 40유로씩 달라고 한다. 이 사기꾼놈들... 그래서 돈이 없다고 사정사정해서 3명이 합쳐 40유로만 삥뜯겼다. 눈뜨이고 코 베이는 무서운 로마. 덕분에 더 긴장하며 남은 여정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멘탈이 너덜너덜해진 상태로 콜레세움 앞의 caffe martini라는 식당으로 가서 까르보나라, 볼로네제, 마르게리타 피자를 먹었다(34유로). 그런데 까르보나라는 우리나라에서 먹던 것보다 훨씬 느끼하고, 두 파스타 모두 면이 아니라 두껍고 잘 익지 않아 맛있게 먹지는 못했다. 피자는 8유로인데 그럭저럭 괜찮았다. 세 명이서 가면 파스타 하나, 피자 하나 정도만 먹어도 충분할 듯 하다.


그리고 나와 포로로마노를 둘러보았다. 포로로마노는 사실 역사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으면 그냥 돌덩이 흔적들만 있다고 느낄 수 있는데, 함께 간 K군과 J군이 공부를 어느 정도 해서 나름대로 의미있게 돌아다닐 수 있었다. 그러나 어마어마한 바람 때문에 너무 추워 그렇게 산뜻하게 돌아다니진 못했다. 


다음으로는 원형 대전차 경기장으로 갔는데, 연말 대비 무대를 꾸미기 위해 공사를 하고 있었고, 원래 텅 빈 공터와 같은 느낌이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을 하기에도 너무 추운 날씨라 빠르게 지나쳐서 진실의 입을 찾아갔다. 진실의 입은 일요일에 TV에서 방영하는 서프라이즈 '진실 혹은 거짓' 등에 나오는 입모양 돌인데, 거기도 줄이 너무 길어 쭉 지나쳐 판테온 쪽으로 이동했다.


우선 얼어붙은 몸을 좀 녹이기 위해 산에스타키오 카페에 가서 카푸치노 3잔(잔당 1.5 유로)을 마셨는데, 앉아서 마시는 곳도 없고 다들 서서 빠르게 커피만 쭉쭉 마시고 나오는 곳이었다. 그런데 한국의 카페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맛이다. 이건 도저히 사진이나 말로 표현이 안 된다. 이탈리아에 가는 사람들은 꼭 에스프레소나 카푸치노를 마셔보시길...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조금 몸과 마음이 풀어진 우리는 더욱 기분을 업 시키고자 지올로티라는 젤라또 집에 찾아가, 2.5유로짜리 콘 아이스크림 2개를 먹었다. 처음에는 2.5유로짜리가 맛 1개씩 고르는 것인줄 알았는데, 2종류씩 고를 수 있는 것이라 당황했다. 쌀, 월넛, 바닐라, 바나나 맛을 먹었는데,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쌀 맛이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판테온으로 들어가 내부를 스윽 구경했다. 내부의 천장 가운데에는 동그란 구멍이 있는데, 날씨 좋은 날 낮에는 햇빛이 비치는 기둥이 생겨 멋지게 보인다고 한다.


너무 추워 빠르게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컵라면을 먹으며 몸도 녹이고, 민박집에 숙박하는 사람들과 와인을 마시며 정보도 공유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내일은 바티칸 투어를 위해 일찍 일어나야해서, 그럼 20000.

** 민박집의 와이파이 환경이 너무 좋지않아, 사진은 나중에 첨부할 예정.

유럽 여행 10일차, 로마로 이동하는 날. 바르셀로나 WOW 호스텔에서 마지막 조식을 먹고, 까탈루냐 광장 쪽으로 이동했다. K군이 엽서를 부치기 위해 우체국에 잠깐 들렀다가, A2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했다. 참고로 A1 버스는 터미널 1로, A2 버스는 터미널 2로 이동한다. 버스는 인당 5.9유로이며, 공항까지 약 30분 정도 소요된다.

공항에서 가방은 사이즈 제한이 있는데, 사이즈를 잴 수 있는 기구가 수속 밟는 곳 옆에 있다. 35x20x20, 55x40x20 사이즈 가방 2개를 들고 탈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큰 문제가 발생했는데, 우리가 RYAN AIR 예약을 했는데 온라인 체크인을 별도로 해야 하는 것이었다. 온라인 체크인 이메일이 2일 전에 도착했는데 확인을 하지 못했었고, 비행기 탑승 2시간 전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는 1시간 반 전에 공항에 도착하여 안타깝게도 온라인 체크인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체크인 할 수 있는 방법을 물어보니, 인당 70유로(처음에는 17유로로 들었다)... 를 체크인 비용으로 지불해야 했다. 정말 뼈아픈 지출...

아무튼 이렇게 온라인 체크인에 고통받고나서, 비행기를 타고 로마로 이동했다.


로마에 도착하여 인당 5유로 짜리 버스를 추위 속에서 40분이나 기다렸다가 탔다. 떼르미니 역 근처의 로마 까사미아 한인민박에 들어왔는데, 오늘은 우리 방에 3명밖에 없지만 내일 더 들어와 총 6인이 된다고 한다.

민박집에 도착 후 근처의 빨래방에 8유로를 주고 빨래를 했는데, 약 2시간만에 세탁 및 건조가 모두 완료되었다. 가격은 싼 편은 아닌 것 같으나, 중국인이 주인인데 친절하게 잘 해준다.

그리고 맘마미아 투어에서 하는 야경 투어를 갔는데, 원래 5유로씩 내야하지만 민박집 찬스를 이용해 공짜로 투어를 했다. 야경투어 코스는 천사의 성, 나보나 광장, 판테온, 베네치아 광장 이렇게 총 4곳이다. 각각 15분 정도씩 사진찍는 시간을 가졌는데, 너무 추워서 함께 간 사람들 모두 5분 정도 사진찍고 벌벌 떨고 있었다.

확실히 추위를 느낄 수 있었던 로마의 첫째날. 그리고 가슴아픈 온라인 체크인 210유로 ... 2015년을 맞이하기 전에 액땜을 했다고 생각해야겠다.


오늘은 바르셀로나의 마지막 날. 길게 있었던 바르셀로나지만, 이렇게 마지막 저녁을 보내자니 아쉬운 마음이 든다.

우선 호스텔에서 조식을 먹고 여유있게 11시쯤 일정을 시작했다. 바르셀로네타 해변 근처가 산책하기에 너무 좋아, 자전거를 빌리러 까탈루냐 광장 근처로 갔다.

바르셀로나에는 한국처럼 비둘기가 많은데, 한국가 다르게 비둘기를 혐오하지 않는다. 광장에는 항상 비둘기가 잔뜩 있다.


자전거는 budget bikes 라는 곳에서 빌렸는데, 자전거 한 대당 2시간 렌트에 6유로로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K군과


J군의 모습.


그리고 바르셀로네타 해변에서 셀카!


바르셀로네타에는 해질녘이나 저녁에만 갔었는데, 대낮에 보니 또 다른 아름다움이 있었다. 깊고 푸른 바다와, 저 멀리 보이는 수평선, 그리고 하늘에 그림같이 떠있는 구름이 말 그대로 한 폭의 그림 같았다.


2시간 동안 열심히 자전거를 타고 나서 민박집 사장님이 추천해주신 bun bo 라는 베트남식 식당에 갔다.

스프링 롤과 쌀국수, 볶음밥 등을 시켜서 대략 38.85유로가 나왔는데, 셋이서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다. 이 곳의 모히또가 맛있다고 해서 마셔봤는데, 피곤한 상태에서 마셔서 그런지 만취해버렸다.


그리고 각자 가진 개인 시간. K군은 패딩을 사기 위해 쇼핑을, J군은 몬주익 언덕 조깅을, 나는 골목골목 탐방을 했다.

사실 개인시간을 가진 직후에는 술 기운에 너무 졸려서 카페에 들어가 쪽잠을 자긴 했다. 그리고 잠에서 깨어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바르셀로나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6시 반쯤 다시 합류해 바르셀로네타 해변 근처의 el ray de la gamba 라는 식당에 갔다. 한국 사람도 꽤 많았고, 심지어 한글 메뉴판도 있었다.

그릴 오징어와 모듬 튀김을 먹었는데, 모듬 튀김의 양도 많고 살짝 느끼해서 최선을 다했음에도 다 먹지는 못했다. 셋이서 가면 모듬 튀김 하나 정도 먹는 것이 적당한 듯. 마지막 날이라 맛있게 먹자 해서 먹긴 했지만, 가격은 60유로가 나왔다...


그리고 느끼함을 달래고자 옆에 있는 젤라또 집에 가서 젤라또를 먹고 하루를 마무리!


마드리드에서 넘어온 날을 제외하더라도 바르셀로나에서 꼬박 5일을 있었다. 어찌 보면 여유 있는 기간이기도 했지만, 나름 여기저기 다녀보며 바르셀로나 인의 삶에 대해서도 엿볼 수 있었다.

이제 내일은 로마로 이동하는 날인데, 가는 길에 로마에 대해서 최대한 많이 알아보고 가야겠다. 확실히 아는만큼 보이고 즐길 수 있는 것 같다.


유럽 여행 8일차, 바르셀로나에서 몬세라트를 다녀왔다. 8시쯤 일어나 호스텔에서 조식을 먹었는데, 마드리드의 TOC 호스텔의 조식이나 바르셀로나의 까사메모리아 한식 조식에 비해 매우 부실했다. 식빵+잼+시리얼+요플레 정도? 그래도 양은 채울 수 있었다.

몬세라트에 가면 점심을 먹을만한 곳이 없다고 하여, 가는 길에 샌드위치, 머핀 등을 샀다. 몬세라트는 에스파냐 역에서 FGC 마크를 따라가, 별도 티켓을 구매하여 R5 열차를 타야한다. 티켓을 구매할 때 산악열차를 탈 것인지 케이블카를 탈 것인지 결정하는데, 우리는 산악열차를 타기로 해서 R5를 타고 Monistrol de montserrat 역으로 갔다.

R5 열차를 타고 가다보면 절경이 보여 열심히 사진을 찍었는데, 올라가면 더 멋진 뷰포인트들이 많으니 열차에서 굳이 열심히 촬영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산악열차를 타도 뷰가 멋진데, 마찬가지로 위에 올라가면 더 좋은 촬영 포인트들이 많다. 참고로 케이블카를 타게 되면 monistrol de montserrat 역보다 한 정거장 전에 내린다.


처음 도착했을 때는 안개와 구름이 가득했다.


그리고 산악열차 혹은 케이블카를 타고 도착하더라도, 퍼니큘라 라는 작은 열차를 타고 올라가야 산 정상에 가까이 올라갈 수 있다.


몬세라트의 성당 외관과,


내부 모습.


이 성당에서는 검은 성모마리아 상이 있는데, 이를 만지며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 하여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있었다. 줄이 너무 길어 우선 올라가기로...

아래 사진에 작게 보이는 길을 따라 퍼니큘라가 올라간다.


티켓은 학생 기준 8.1유로로 올라갔다 내려올 수 있다.


경사가 워낙 심ㅁ하기에, 차체 자체가 평행사변형 꼴로 기울어져 있다.


올라가서도 약 15~1시간 정도 걷는 코스가 있는데, 우리는 가장 빡쎈 코스를 고른 것 같다. 거의 산 정상까지 올라갔는데 거의 등산 급의 코스를 약 20~30분 정도 걸어 올라갔다.


산 정상에서 찍는 화보.


그리고 내려오는 길에 지친 상태로 점심을 먹었다.


좀 더 쉬운 코스도 슥 둘러보았는데, 그냥 약간의 계단과 경사 정도만 있을 뿐이었다.


산 정상의 아름다운 뷰를 만끽한 후 내려와, 시간이 조금 남아 miseu de montserrat 미술관을 둘러보았다. 티켓은 학생 기준 6유로고, 내부 사진 촬영은 금지.


사실 그림이나 미학 쪽은 아는 바가 거의 없어 그림과 화가 이름, 제목 정도만 쓱 둘러보고 나왔다.

그리고 다시 성당으로 찾아갔더니, 아까보다는 줄이 훨씬 짧아 검은 성모 마리아 상을 만져볼 수 있었다. 소원이 과연 이루어질 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 듯.


이렇게 몬세라트 관광을 마치고, 다시 산악열차와 R5열차를 타고 에스파냐 역에 도착했다. 도착하니 18시 50분 정도 되었는데, 마침 7시가 몬주익 분수쇼 시작 시간이라 잠깐 구경을 했다.


그리고 민박집에 수건을 걸어두고 안 가져와, 사장님께 연락을 드리고 수건을 찾으러 갔다. 그리고 민박집 바로 옆에 있던 일식+태국음식 집에 들어가 스시, 덴뿌라, 야끼소바, 쇼우라멘을 먹었다. 가격은 약 40유로.



이렇게 오늘 하루 일정도 마쳤다. 내일은 잠깐 자유시간을 가지기로 했는데, 바르셀로나에서의 마지막 날을 잘 마무리 하도록 해야겠다.


유럽 여행 7일차, 숙소를 한인민박에서 호스텔로 옮기는 날이었다. 민박집인 까사메모리아 사장님이 너무 좋아서 아쉬웠지만, 비용 절감을 위해 눈물을 머금고 결정한 것이었다.

아침에 일어나 민박 집에서 식사를 하고, 짐을 미리 싸서 맡겨두고 하루 일정을 시작했다.

스페인에서 한국 체크카드로 인출을 할 때, BBVA 은행의 수수료가 가장 적다고 하여 이곳에서 J군이 인출을 했다.


그리고 디아고날역 근처에서 H8 버스를 타고 캄프누로 이동했다.


캄프누에 도착했는데, 절망스럽게도 게이트가 모두 문을 닫았다. 혹시나 해서 안을 들여다 보았지만 사람도 보이지 않고, 일정을 변경해야 하나 고민하며 캄프누를 크게 한 바퀴 돌았다.


그런데 반대쪽으로 가보니 투어 매표소와 내부 스토어의 모습이 보였다. 절망에 빠져있다가 기분 좋은 마음으로 캄프누로 들어갔다.


투어 티켓 매표소에 줄이 꽤 긴데, 기계로 손쉽게 뽑을 수 있다. 학생 할인을 통해 인당 17유로에 티켓을 구매하고 입장! 학생 할인 티켓은 입장 시 국제 학생증을 보여줘야 한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투어와 큰 차이는 없었다. 수많은 우승컵들과,


영상 자료들,


선수들 사진을 볼 수 있엇다.


기자회견실도 방문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모습을 사진으로 촬영할 수도 있었다. 촬영한 사진은 나중에 돈을 내고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아래 장면은 원래 개인이 촬영하면 안 되지만, 몰래 촬영한 것...


선수들의 라커룸과


샤워실을 거쳐,


경기장으로 드러갔다. 겉에서 보이는 캄프누는 잠실종합경기장 정도로 보이지만, 내부는 정말 크고 멋지다.


캄프누는 세계에서 2번째로 관객을 많이 수용하는 구장이라고 한다(믿거나 말거나 지식).

FC바르셀로나가 스스로를 표현하는 말로, MES QUE UN CLUB 이 있는데 이는 '클럽 이상의 클럽' 이라는 의미이다.



내가 FC바르셀로나를 좋아하던 시절의 우승컵 사진. 호나우지뉴, 에투 등이 함께 뛰던 시절이다. 개인적으로 호나우지뉴 팬이라 당시에 FC바르셀로나의 팬이었지만 이제는 딱히 팬이라고 할 만한 클럽은 없다.


스토어에서 포스트 카드도 구매.


그리고 어제 맥도날드에서 당첨된 치킨박스를 받으러 갔다가, 간단히 식사도 할 겸 빅맥세트와 맥칩스, 팬케잌 등을 사서 먹었다.


그리고 민박집 사장님이 추천해주신 츄러스 집으로 이동. 캄프누에서 나와 collblanc 역에서 L5 선을 타고 디아고날역으로 가, 츄러스 집으로 갔다.


츄러스는 무게 단위로 판매하는데, 기본 츄러스는 1유로에 약 5~6개 정도라고 한다. 우리는 기본츄러스, 초코츄러스 등 여러 종류를 먹어서 대략 6유로 정도를 지불했다. 먹어보니 기본 츄러스와 초코 츄러스가 가장 맛있고, 나머지는 호불호가 갈리는 맛이다.


그리고 까사메모리아로 다시 가 짐을 챙겨, Wow Hostel로 이동했다. 밖에서 보이는 모습과 엘리베이터의 모습이 후덜덜했지만, 내부로 들어오니 방은 끝내주게 좋았다. 105유로 정도에 3명이 3박을 해결할 수 있었고, 방도 3인실이다. 숙소 후기는 별도로 남기겠다.

잠깐 정비를 하고, 다시 나와 바르셀로네타로 이동했다. 바르셀로네타의 길거리에는 과자나 식료품 등을 판매하는 곳들이 쭉 있었다.


그리고 바르셀로네타 해변에서 맞이한 석양... 안타깝게도 사진으로는 잘 남기지 못했지만 꽤 아름다웠다.



해변에서 각자 화보(?) 사진을...



해변의 모습이 사실 어마어마하게 아름답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타지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자니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 청승맞게 시간을 보내다, 우연히 까사메모리아 사장님을 만났다.


사장님과 함께 핌팜버거 라는 곳으로 이동! 핌팜버거는 보른지구에 있는 햄버거집인데, 보른지구는 편집샵도 많고 칵테일 바도 많은 상수동 느낌의 동네다.



햄버거와 감자튀김 외에도 맛있어 보이는 것이 많았다., 햄버거 3개, 감자칩 라지 1개, 파스타 2종류, 콜라 2잔, 맥주 1병에 34.09 유로가 나왔다. 햄버거는 한국 수제햄버거집에서 파는 것보다 좀 더 크고 고기도 두껍다. 감자칩은 양이 매우 많으니 3명이서 먹는다면 스몰 사이즈도 충분하다.


그리고 근처에 있는 Santa Maria del Mar 성당에 들어갔다. 이 곳도 꽤 큰 성당이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 워낙 압도적이라 그렇게 큰 인상을 받지는 못했다.



그리고 다시 해변 쪽으로 이동해, Maremagnum 이라는 쇼핑몰로 갔다. 바르셀로나에서 대부분의 쇼핑몰은 일요일에 문을 닫는데, 이 곳만 오픈한다고 한다.


쇼핑을 마치고, 하루 일정 끝!

내일은 몬세라트로 가기로 했고, 호스텔 조식이 기대된다. 그럼 20000


유럽 여행 6일차, 바르셀로나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이했다. 이브 때 이미 예감은 했지만, 유럽의 크리스마스는 한국과 상당히 다른 분위기이다.

한국에서는 거리에 사람들도 많고 어디를 들어가도 북적북적 한데, 유럽은 대부분의 식당과 가게들이 문을 닫고 거리에는 사람들도 평소에 비해 수가 적다.

전 날에 와인과 맥주를 마시고 늦게 자서, 12시쯤 느지막히 하루 일정을 시작했다. 우선은 1시에 시작하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미사를 가기로 했다.

가는 길에 찍은 사진들.


가게들이 문들 닫으면 내려오는 셔터마다 그래피티가 그려져 있었다.


바르셀로나는 일방 통행이 매우 많고, 보행자 우선이라 사람이 지나가면 차가 무조건 멈춘다.


'어리석은 닌겐들, 날 가만히 둬라' 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강아지.


그리고 도착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성당 자체는 관광객들이 매우 많았고, 미사는 지하에 있는 미니 성당에서 보았다.

성당에서 미사를 본 적이 몇 번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생소했고, 언어도 통하지 않아 다소 답답해 중간에 나왔다.


대부분의 식당들이 문을 닫아, 맛집을 찾아가기 어려워 찾은 맥도날드. 한국에 비해 1.3~1.5배 정도 비싸지만 그만큼 양도 많았다.

프로모션으로 콜라컵 겉면에 스티커를 떼서 당첨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떼어보니 내 콜라에서 치킨 5피스 짜리가 나왔다. 믿기지 않아 직원에게 몇 번이나 물어봤는데 당첨된 것이 맞다고 해서 기분좋은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었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몬주익 언덕. 우리나라에는 98년 올림픽 때 황영조 선수가 마라톤 금메달을 획득한 곳으로 유명하다.

에스파냐 역으로 가서,


150번 버스를 타면 종점인 몬주익 성까지 갈 수 있다.


몬주익 성에 도착해 성 주변을 길게(약 2km) 걸으며 산책을 했는데, 바르셀로나의 전경이 보이기는 하나 나무와 구조물 등에 가려져 구엘공원 전망대 만큼 사진이 잘 나오진 않았다.


크리스마스의 여유를 만끽하는 두 사람의 모습.

항구 도시 바르셀로나의 모습.


아름다운 하늘.


신이 난 소년.



케이블 카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데, 케이블카는 인당 7.5유로이다. 케이블카 안에서 볼 수 있는 전경이 멋질 것 같기는 한데, 동선이 아름답지는 않다.



숙소로 돌아와 사장님이 만들어주신 탕수육도 먹고, 신라면 뽀글이도 해 먹고... 나름 여유있고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유럽에서 보냈다.


5일차에는 바르셀로나에서 가우디 투어를 했다. 숙소(까사메모리아) 사장님께 미리 말씀드려 예약을 했는데, 크리스마스 이브라 그런지 우리 셋만 가이드 분과 투어를 했다.

처음 레알 광장에서 오전 9시 50분에 가이드 분과 만나 일정을 시작했다.


어제도 레알 광장에 온 적이 있었는데, 설명 덕분에 그곳에 있던 가로등이 가우디의 처녀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음으로 간 곳은, 구엘 저택. 구엘은 가우디의 평생 후원자였는데, 구엘이 가우디에게 거의 처음으로 맡긴 건축물이라고 한다.


구엘의 마음에 쏙 들어, 구엘이 가우디의 평생 후원자가 된 결정적 계기라고 생각한다.


다음으로는 구엘 공원으로 이동. 가장 높은 곳에서부터 내려가며 투어를 했는데, 전망대에서 바르셀로나의 전망이 한 눈에 보여 좋았다. 저 끝에 보이는 바닷가.


전망대에서 내려오며 이런저런 설명도 듣고 사진도 찍었다.


가우디 건축물의 큰 특징 중 하나가, 자연 친화적이라는 것이다. 구엘 공원 자체도 자연을 훼손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만들었다고 한다. 아래 사진을 보면 비둘기가 쉴 수 있는 곳이 있다.

구엘 공원을 만들다가, 나무가 있는데 뿌리가 너무 깊어 뽑지도 못한 상황이 있었는데, 이를 자르지 않기 위해 설계까지 바꿨다고 한다.


아래는 비둘기 집으로 쓰라고 만든 구멍.


그리고 유료 입장하는 곳으로 들어가, 구엘 공원의 마스코트라고 하는 도마뱀과 한 컷 씩.


구엘 공원의 광장을 받치는 기둥에도 가우디가 자연을 생각하는 마음이 들어있다. 구엘 공원 전체에서 가장 인위적인 부분이 이 기둥이라, 기둥의 아래 하얀 부분이 원근법을 무시하고 평행으로 보이도록 설계했다고 한다.


가우디의 대부분의 건축물에서 보이는, 동물이 물을 뱉어내는 배수구. 이 기법 자체가 가우디의 것은 아니고, 고해성사를 의미하는 기법이라고 한다.


구엘 공원의 경비가 살았던 집.


부지런히 돌아다니는 명훈이와,


추운 의진이.



다음으로는 까사바트요에 갔다. 스페인어로 까사는 집이라는 뜻이라, 까사바트요는 바트요의 집이라는 뜻이다.

까사바트요는 용과 용에게 바치는 제물, 그리고 용을 물리치는 용사 등 산 조르디에 대한 스토리가 담겨있다.


1시반 쯤이 되어 까사 바트요 근처에 식사를 하러 갔다. 한 사람에 10.2유로로 세트 메뉴를 먹을 수 있었는데, 스페인에 와서 먹은 점심 중 가장 양이 많은 식사였다. 맛도 무난하고 괜찮다.




식사를 하고 가까운 곳에 있는 까사밀라에 갔다. 까사밀라는 까사바트요 완공 후 그 해에 바로 착공한 건축물인데, 일반인이 보기에 외관은 까사바트요보다 못하지만 건축적으로 파격적일 정도로 진보적인 건물이라고 한다.


지하 주차장, 지정주차, 온수기나 공용 정원 등 가우디가 타임머신을 타고 100년 후를 보고 온것이 아니냐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시대를 앞서나갔다는 평을 받는다고 한다.


까사밀라는 '채석장' 이라는 별명이 있는데, 작업장 옆에서 계속 돌을 깎는 작업을 해서 그렇다고 한다. la pedrera는 채석장의 스페인어.



마지막 일정은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성가족이라는 뜻이다.


성당의 세 면은 각각 탄생, 수난, 영광을 의미하는 면이다. 그래서 각각 탄생, 수난, 영광에 대한 성경의 스토리가 조각으로 새겨져있다.


성당 외관을 보고 그 크기에 압도되는 느낌이 있었는데, 내부에서도 웅장함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 가우디 투어 일정 중 가장 감동적이고 멋진 곳이었지만, 글로 감동을 남기기 부족해 사진으로 마친다.


3일차 저녁 일정과, 4일차 일정을 함께 기록한다.

3일차 저녁에는 네이버 블로그에서 검색한 곳을 찾아갔다. 스페인 남편이 찾은 맛집이라고 해서 찾아갔는데, 8시쯤 도착했으나 8시반에 오픈한다고 했다. 그래서 서성이고 있었더니 건너편 식당의 아저씨가 우리를 유혹하여 결국 그 식당으로 가게 되었다.


좋지 않은 경험을 했던 2일차 점심의 빠에야 트라우마를 잊고자, 빠에야와 생선구이, 와인 2잔과 콜라 1잔을 먹었다.


빠에야는 2일차 낮에 비해 매우 훌륭했고, 생선구이도 그럭저럭 괜찮았다. 보스와 셰프를 제외한 직원들은 모두 베네수엘라 사람들이었는데, 영어도 잘하고 매우 친절했다.

식사를 마친 후에 술을 한 잔씩 나눠주며, 스페인식 건배 방법을 알려주었다. 위로, 아래로, 건배! 이런 느낌이었는데 사실 스페인 방식인지도 잘 모르겠지만 나름 신선한 경험이었다.

우리를 유혹했던 보스와 함께 사진을 찍으려 했지만, 보스가 없어 친절했던 직원과 함께 인증샷도 찍었다.

그리고 첼시vs스토크시티 중계를 볼 수 있다는 술집에 들어가 간단히 맥주 한 잔씩 마시며 경기를 보았다.




이렇게 3일차 일정은 마무리...


그리고 4일차, TOC 호스텔의 마지막 조식을 먹고 바르셀로나로 이동하는 renfe를 타기 위해 3호선을 타고 atocha renfe역으로 이동했다. 인터넷으로 미리 예매를 해두었으나, 오프라인 표를 출력해야 한다. 처음에는 대기표를 받고 기다리고 있었으나(참고로 A표는 당일 외 티켓, B표는 당일 티켓 대기표), 앞의 기계에서 쉽게 출력이 가능했다.


티켓을 가지고 2층으로 올라가 renfe를 타고 바르세로나로 출발!


renfe는 한국의 ktx와 비슷한 느낌으로 꽤 쾌적하나, 인당 84.3유로로 상당히 비쌌다. renfe에서 프로모션도 종종 한다고 하니 참고해서 싸게 구하면 더 좋을 듯. 가는 길의 뷰는 특별한 것은 없지만, 탁 트인 느낌은 좋았다.



바르셀로나에 도착해, 까사메모리아 한인민박집으로 이동했다.


까사메모리아는 그라시아 지구에 있는 곳으로, 3인실에서 묵었는데 집 전체에 다른 손님이 없어 편하게 이용 가능했다.

민박집 사장님이 이런저런 관광과 관련된 설명을 해주셨다. 특정 도시에서 5일 이상 있는 경우, 한인민박집에 먼저 들러 이런저런 정보를 얻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설명을 듣고 점심을 먹기 위해 추천해주신 origens라는 식당으로 이동했다.


세트 하나와 다눔 2개를 먹었는데, 음식 맛도 괜찮고 가게도 깔끔했다. 3명이서 35.9유로 나왔으니 가격도 그리 비싼 편은 아니다.



점심 식사를 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 정비 후 무작정 바르셀로나 해변(바르셀로네따)을 향해 걸어갔다. 숙소가 폰타나역과 디아고날역 사이에 있어, 가는 길에 큼직한 광장은 모두 볼 수 있었다.

가는 길에 까사밀라도 잠깐 스쳐지나가고,
​​


까사바트요도 스쳐 지나갔다.


분수도 보였지만 해가 저물어 사진으로는 이쁘게 담지 못했다.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큰 백화점도 있다고 했는데, 우리는 특별히 쇼핑할 게 없으므로 쓱 지나갔다.



바르셀로나 해변까지 2시간반 정도 걸렸는데, 구경도 하고 잠깐 쉬어도 갔기 때문에 다이렉트로 걸어가면 1시간~1시간반 정도 걸릴 것 같다.


조깅을 하기에 정말 좋아보였고, 오래 걸어 잠깐 쉬기도 할 겸 해변에 앉아 맥주 한 캔.



그리고 레알광장의 Tarantos라는 곳에 가서 플라멩고를 보았다. 보통 플라멩고는 2시간인데, 타란토스에서는 30분짜리를 볼 수 있고, 국제학생증을 보여주면 8유로에 볼 수 있다.


플라멩고는 집시들의 한을 표현하는 예술이라고 하는데, 빠른 템포와 강한 억양, 텝 댄스, 박수, 기타소리 등이 잘 어우러지는 공연이었다.



이렇게 4일차 일정을 마무리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 다음 일정들을 계획하며 마무리!


셋째날 아침 역시 숙소에서 식사를 하고 나왔다. 나오자 마자 한국으로 치면 SKT와 같은 통신사인 Orange에 가서 유심 카드를 구매했다. 1GB 데이터를 사용하는 유심 카드가 10유로인데, 구글 지도와 간단한 카톡만 사용했더니 오늘 하루 약 100MB정도 사용했으니 이 정도면 괜찮은 것 같다.

톨레도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Sol 광장에서 지하철 3호선을 타고 legazpi역으로, 그리고 6호선으로 환승해 eliptica 역으로 갔다(소요시간 약 15~20분). 이곳은 한국의 고속버스터미널과 같은 곳. 지하 3층에서 티켓을 샀다. 톨레도 왕복 1인당 9.77유로인데, 줄서지 말고 옆에 있는 기계를 이용해 간단히 구매할 수 있다.


그리고 7번 게이트에서 버스를 타고 톨레도로 이동했다.


버스는 좌석은 많지만 겨우 앉을 수 있을 만큼으로 좀 좁았는데, 한국의 일반고속보다 조금 좁다고 생각하면 될 듯.


가는 길에 하늘이 너무 맑아 한 컷 찍었지만 톨레도에 가까워지자 구름이 가득했다.


톨레도에 도착 후 zocodover 광장으로 이동을 해야했다. 이곳으로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는데, 우리는 젊고 가난해 걸어서 이동하기로 했다. 구글지도로 길을 찾아 갔는데, 오르막길 포함 약 20분 거리.


올라가는 길도 나름 뷰가 좋아 즐겁게 이동할 수 있었다.


zocodover 광장에서 성당까지 약 5분정도 거리인데 살짝 헤매며 골목골목을 다녔다. 톨레도는 모든 길이 좁고 집끼리 다닥다닥 붙어있었는데, 그게 나름대로의 매력인 것 같다.


그리고 도착한 톨레도 대성당. 워낙 골목들이 좁다보니 성당 전체를 한 눈에 볼 수 있을만한 곳은 없었다. 성당 내부로 들어가는 티켓이 약 7~8유로 정도 하는데, 무료로 제한된 공간만 살짝 보고 나올 수 있다. 들어가보니 어제 갔던 마드리드의 성당과 거의 유사한 분위기인 것 같아 잠깐 쉬었다가 나와 식당을 찾아갔다.



블로그에서 찾은 중식집 chino 라는 곳으로 갔는데, 코스요리가 8.9유로로 상당히 저렴하다.


여러가지 음식을 시켜 함께 먹었는데, 중식의 스페인화 된 버전의 맛이었다. 하지만 스페인 음식이 살짝 물린 우리에게는 괜찮은 식사였고, 양도 성인 남자가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 만큼 많았다.



그리고 톨레도에 방문하면 먹어봐야 한다는 마자판이라는 과자를 2.9유로치만 샀다. 골목마다 마자판을 파는 곳이 많이 있는데, 가격은 대충 비슷한 것 같다. 다만 마자판이 굉장히 달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이 먹기는 힘들기 때문에 많이 사지는 않는 것을 추천한다.


톨레도의 전망을 보기 좋다는 파라도르 데 톨레도 호텔로 가기 위해 광장에서 뮤지엄 뒤쪽에 있는 71(버스에는 71, 정류장에는 7.1 이라고 되어있다)번 버스를 타러 갔다. 버스는 인당 1.4유로이니 미리 인원에 맞춰 잔돈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아래는 광장의 모습.


톨레도를 돌며 중간중간 사진찍기 좋은 곳마다 세워주는 미니 열차가 있었는데, 버스를 타고 올라가면서도 충분히 전망을 즐길 수 있다.


올라가며 찍은 사진.


약 10분정도 버스를 타고 올라가 호텔에 도착했는데, 오르막길이 심하니 광장에서 호텔까지는 버스를 타는 것을 추천한다. 걸으면 대략 30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호텔에 도착해 카페테리아로 바로 들어가면 되고, 커피와 함께 마자판을 먹으며 뷰를 구경했다. 에스프레소 2잔 + 카푸치노 1잔에 6.85유로인데, 커피와 함께 먹는 마자판이 꽤 맛있고 전망값이라고 생각하면 저렴하다. 바깥쪽으로 나가면 사진찍기 좋다.



이렇게 톨레도를 간단히 둘러보고, 마드리드의 숙소로 복귀했다. 톨레도를 사실 깊게 보진 못했지만 골목골목의 모습이 아기자기하고 좋았으며, 호텔 카페테리아에서 보이는 전망도 꽤 좋으니 마드리드에서 묵으며 반나절 정도 다녀오면 적당한 것 같다.

저녁에는 식사와 함께 술을 마실 예정으로 오늘의 기행은 여기서 마무리!


첫 날 마드리드에 도착해서 친구의 배웅을 받아 무사히 숙소에 도착하고, 다음 날 본격적인 유럽 여행 일정을 시작했다.

호스텔에서 한 끼 4유로짜리 조식을 먹었다. 빵과 햄, 치즈, 쥬스, 시리얼을 먹을 수 있어서 매우 좋았지만, 3일 먼저 도착한 친구는 빵이 질린다고 했다.

아침 식사를 하고 마드리드-바르셀로나 기차예약을 한 후 지하철을 타고 스페인 명문 축구팀 레알 마드리드의 홈 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 이동했다.


밖에서 보이는 모습은 잠실구장의 업그레이드 버전 정도였다.


하지만 내부는 매우 훌륭했다. 잔디 구장을 관리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고, 영상으로만 보던 경기장 모습을 실제로 보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내부에는 선수들의 유니폼들도 전시되어있고,


지금까지 레알마드리드가 차지한 우승컵도 전시되어있다.


그리고 경기장 1층으로 내려가 주변을 둘러보기도 했다.


감독과 선수들이 앉는 벤치도 구경하고,


선수들이 씻는 샤워 시설도 볼 수 있었다.


벤치에서 좌절하는 설정샷...


실제 경기장에서 경기를 보면 좋았겠지만, 국왕컵으로 인해 리그 경기가 지연돼서 그러진 못했다.


기자회견실도 보는 등, 약 1시간 정도 걸린 나름대로 알찬 투어였다. 가격은 19유로인데, 안에서 사진 촬영 후 사진을 받아가기 위해서는 추가로 돈을 내야 하는 등 추가 지불 요소는 많이 있었다. 물론 가난한 우리는 딱 19유로만 사용했다.

이후 버스를 타고 스페인 광장 쪽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스페인 식당에서의 첫 끼부터 절망감을 느끼게 되었는데... 빠에야 2개와 파스타, 콜라와 와인을 마셨다. 그런데 어쩐지 아침부터 운수가 좋더라니... 총 가격은 50.3유로였지만, 퀄리티는 가격대비 똥망이었다.


너무 인상적이라 가게 정문 사진도 나오면서 찍어서 올린다. 물론 주관적인 의견이긴 하지만, 혹시라도 마드리드 스페인 광장에 가는 사람들은 저 가게를 조심하시길...

밥을 먹고 스페인 광장을 둘러보았는데, 꽃보다할배에서 보았던 돈키호테+산초 동상을 볼 수 있었다.


실제로 봤을 땐 그렇게 감흥은 없었고, 수공예품을 파는 바자회 같은 곳에 갔으나 물가 때문인지 너무 비싸서 살 수 있는 것은 없었다.


그리고 스페인 왕궁에 갔으나, 오픈되어있지 않아 안으로 들어가진 못했다. 대신 옆에 있던 알무데나 성당에 방문했는데, 관광지 정보로 별로 접해보지 못한 곳인데도 굉장히 크고 웅장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후 산미구엘 시장에 갔는데, 처음에는 우리가 예상하던 시장 분위기가 아니었지만 돌아보면 돌아볼수록 시장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한국의 광장시장에서 돌아다니며 술을 먹을 수 있는 분위기라고 생각하면 좋은데, 굉장히 이색적이면서도 만족스러웠다.


이곳에서 맥주와 샹그리아(2.5유로)를 마시고, 절인생선이 올라간 타파스(1유로)를 먹었다.


그리고 절망적이었던 점심을 잊고자 문어+감자 요리(20유로)를 시켜먹었는데, 한국인에게 조금 짜긴 했지만 매우 만족스러웠다. 드디어 스페인의 로컬 음식을 먹어본 느낌이었다.


취하기도 했고, 맛있는 것을 먹어 기분 좋은 마음에 10~15분 정도 걸어서 숙소로 들어와 잠깐 휴식을 취하고, 저녁 9시쯤 인터넷에서 리뷰를 확인 후 저녁식사를 하러 나갔다.


역시 낮에 우리가 갔던 음식점은 정말 안 좋은 케이스였다는 것이 증명되는 순간이었다. 맥주와 샹그리아, 콜라, 참치뱃살이 올라간 타파스, 소고기 스테이크를 먹었는데 16.7유로밖에 나오지 않았다. 소고기가 약간 질기긴 했지만 가격과 양도 훌륭했다.




현지에서 시간이 되는대로 포스팅을 하려고 했는데, 아이패드에서 포스팅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아 티스토리 패드 유료 앱을 받았다. 그런데 로그인이 되지 않아 결국 일반 티스토리 앱으로 포스팅을 한다.

PC버전에서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는데, 다소 두서도 없고 편집상태가 엉망이라도 현장감을 생생하게 담기 위해 그날그날 포스팅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