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리뷰를 남길 책은 사이먼 리치의 천국주식회사. 유럽에서 소설을 포함해 여러 책들을 읽었는데, 기억을 되새기며 리뷰를 남기기는 귀찮아서 이 책부터 다시 남겨본다.


천국주식회사는 하느님이 천국에서 회사를 운영을 하는데, 지구 역시 여러 부서를 통해 운영하는 하나의 사업이라는 설정의 책이다. 지구 대기에서 추출할 수 있는 '크세논 가스' 가 사업성이 매우 높으며, 인간들의 행위 자체는 하느님에게 큰 감동을 주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책 곳곳에서 보이는 하느님의 태도를 보면 인간들에 대해 얼마나 회의감을 느끼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흔히 우리가 상상하는 하느님의 모습은 근엄하고 인자한 모습이지만, 이 책에서는 인간들이 자신을 찬양하는 모습을 찾아보거나, 스포츠 경기를 찾아보는 등 유쾌한 - 때로는 무능해보일 정도의 - 모습으로 묘사된다. 다만 이런 유쾌함 속에 인간에 대한 회의감이 표현되어있디보니, 세상에 대한 시니컬한 작가의 생각이 드러나는 것 같다. 하지만 결국 희망을 잃지 않는 주인공들의 노력에 의해 해피 엔딩으로 끝나는, 뻔하다면 뻔한 스토리이다.

 

천국주식회사를 읽으며,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계속해서 받았다. 내가 느낀 비슷한 점은 아래와 같다.


- 꽤 그럴듯하면서도 황당한 설정

- 남자주인공이 좀 찌질하지만 나름대로의 철학을 가지고 있음

- 여자주인공은 매력적이고 쾌활

- 이런 남녀주인공의 러브라인이 약간 있음

- 사건에 대한 묘사


읽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소설에서 나오는 묘사들과 비슷한 점이 너무 많아, 혹시 옮긴이가 같은 사람인가 하고 보았는데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아무튼 가볍고 유쾌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기발한 상상력에 비해 스토리나 분량이 약간은 아쉬운 책이다.




천국 주식회사

저자
사이먼 리치 지음
출판사
열린책들 | 2014-12-1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신세대 유머 작가 사이먼 리치의 대담하고 발칙한 상상력 하느님이...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엑셀로 데이터 관리 등을 하면 할수록 엑셀의 강력함을 느끼게 된다. 엑셀의 가장 강력한 점은, 수많은 기능들이 있다는 점들 외에도, 상대적으로 쉬운 방법들을 조합해서 다소 어려운 기능을 구현하는 '응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물론 좀 돌아가는 방법이 될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어쨋든 여러가지 기능을 응용하고 조합해서 하나의 새로운 기능을 구현해낼수가 있다.


각설하고, 엑셀에서 데이터들이 쭉 나열되어 있을 때, HLOOKUP 등의 함수를 사용하기 위해 각 행 사이사이에 행을 삽입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럴 때 행을 자동으로 삽입할 수 있는 방법을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1. 데이터 세팅



우선 위와 같이 데이터가 세팅되어있다고 가정하자. 물론 행 수는 이렇게 적을 수도 있고, 몇 백 라인, 몇 천 라인, 몇 만 라인이 될 수도 있다.



2. 데이터 좌/우측에 0.5 단위의 숫자 기입



다음으로 데이터의 제일 왼쪽이나 오른쪽에 0.5 단위의 숫자를 기입한다. 0.5, 1.5, ... 핸들 기능을 이용하여 데이터가 많아도 쉽게 기입할 수 있다.



3. 공백란에 1 단위의 숫자 기입



그리고 그 아래 아무 데이터가 없는 행 / 0.5 단위를 입력한 열에, 1 단위의 숫자를 기입한다. 1, 2, ... 마찬가지로 핸들 기능을 이용해 쉽게 기입 가능하다.



4. 정렬



마지막으로 [데이터-정렬] 버튼을 클릭하여, 아까 기입한 숫자 열을 기준으로 오름차순 정렬한다.



5. 완료



이렇게 간단히, 모든 행 사이마다 행 삽입하기 완료!



그리고 참고로, 매크로를 이용한 방법을 소개한 블로그가 있어 링크를 걸어둔다.


엑셀 일정간격 셀(행) 자동 삽입하기 매크로!

이번 오사카 여행에서는, 길찾기 및 각종 검색을 하느라 정신이 없어 유럽 여행에 비해 사진을 야무지게 찍지 못했다. 그래서 실제 다닌거에 비해 사진이 다양하게 남아있지 않아 아쉽...


우선 아침에 일어나 근처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 잔씩을 마시고, 우메다의 한큐 백화점을 갔다. 한큐 백화점은 가려고 간 것은 아니고, 고베를 가기 위해 우메다에 들른 김에 가게 되었다. 애초에 쇼핑에 대해 미리 알아보지 않고 가서, 한국에 비해 어떤 브랜드나 카테고리가 더 저렴하고 좋은지 등을 잘 알지 못해 실제 쇼핑은 하지 못하고 둘러보기만 했다.


그리고 약 5개월만에 찾은 고베... 이번 여행이 일본의 다른 곳도 아닌 '오사카' 였던 이유는 순전 '고베규'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큰 기대를 가지고 갔다. 우리는 'ishida' 본점으로 갔는데, 작년 8월에는 본점이 아니라 다른 곳이었던 것 같다. 멀지 않은 지역에 2개의 체인점이 있다고 하는데, 인테리어나 서비스, 가격 등은 거의 다르지 않은 듯.


먹느라 정신없어 제대로 찍지 못했지만, 아래는 에피타이저.

그리고 위엄있는 고베규의 모습.

고베규를 맞이하기 위한 향신료와 구운 마늘.

그리고 잘 익고 있는 고베규.

내 접시 위에 올라온 기름진 고베규.

향신료와 함께 나를 유혹하는 고베규.

남은 기름기 많은 부위는 숙주나물 등 야채와 함께.

그리고 약간 느끼한 입을 달래주는 디저트까지!


고베규를 판매하는 다른 곳을 가보지 않아 비교는 어렵지만, 고베규를 먹으러 고베에 간다면 ishida에 가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물론 작년에 느꼈던 무한 감동을 올해도 느끼진 못했다. 기억이 좀 더 미화되어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것일까? 하지만 처음 먹어보는 사람이라면 내가 느꼈던 그 감동을 받으리라 확신한다.


<고베규를 먹었던 ishida>

이름 : ishida. 本店

주소 : Hyogo Prefecture, Kobe, Chuo Ward, Kitanagasadori, 1 Chome−21−2



아무튼 이렇게 고베규 체험(?)을 마치고, 고베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이라는 이수주 베이커리에 갔다. ishida와 isuzu 베이커리 모두 산노미아 역에서 멀지 않으니(걸어서 5분 이내), 배불러도 빵집도 한 번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특별히 엄청 맛있는 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빵이 기본에 충실한 느낌이다.


<이수주 베이커리>

이름 : イスズベーカリー北野坂店 

주소 : Hyogo Prefecture, Kobe, Chuo Ward, Nakayamatedori, 1 Chome−8−18



그리고 찾아간 온천... 우리가 찾아간 곳은 '잇큐 온센' 이라는 곳이다. 작년엔 아리마 온센을 갔었는데, 우리가 갔던 곳만 그랬던건진 모르겠지만 한국의 동네 후진 목욕탕보다 더 별로였어서 다른 곳을 찾은 것이다. 고베는 아니고 오사카 서쪽 사이드에 있는 곳인데, 찾아가기가 좀 힘들긴 하다. 하지만 아리마 온센에 가는 수고를 고려한다면 그렇게 힘들지도 않다.


사진은 찍지 못했는데, 전체적인 평가를 하자면 5점 만점에 3.9점 정도? 일단 남녀 따로 들어가는 곳이라 가족 모두 함께 있진 못했다. 탕이나 씻는 곳은 한국의 큰 목욕탕 정도 느낌이고, 다만 실내 탕과 노천 탕의 물이 좋았다. 몸을 담그고 나오면 몸이 매끈매끈해지는 느낌? 사우나도 있고, 가격도 저렴(대인 입장료 700엔, 수건 대여 150~250엔)하다. 다만 노천 온천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주변의 멋진 경관이 보인다거나 하는 멋진 곳은 아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아리마 온센 보다는 훨씬 나은 듯!


<잇큐 온센>

이름 : 上方温泉 一休

주소 : Osaka Prefecture, Osaka 此花区酉島5丁目9−31



고베규를 배불리 먹었지만, 온천에서 한두시간 몸을 담그고 이동도 하다보니 어느새 배가 꺼져, 저녁 식사를 하러 갔다. 저녁 식사 역시 작년에 갔던 '스시긴'. 스시긴은 구글맵에 검색했을 때 좀 부정확한 주소가 나온다. 쓰루하시 역에서 나와 시장쪽으로 좀 들어가야 하는데, 골목에 있다보니 찾기도 쉽지 않다. 그나마도 한국 식료품점 사장님께 여쭤봤더니 이상한 길을 알려주셔서 거의 30분 가량 헤맸던 것 같다.

드디어 도착한 감격의 스시긴, 일단 세 명에서 '상니기리' 를 2개 시키고, 그 외에는 계속 추가 주문을 해서 결국 거의 10만원 가량이 나왔다. 내가 스시를 평소에 엄청 즐겨먹거나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이 곳이 절대 싸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이 돈을 내고 먹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글 메뉴판도 있고, 사장님과 직원들도 한국어를 꽤 잘 한다. 물론 한국 사람은 아니니 걱정마시길...

<스시긴>

주소 : 구글 맵에 '大阪府大阪市生野区鶴橋2-3-7 鶴橋卸売市場 5番通り' 를 찍고, 그 주변 블록들을 뒤지다 보면 나온다.



이렇게 한큐 백화점, 고베규, 온천, 스시로 마무리된 3일차 일정. 4일차에 대한 후기도 남기려 했으나, 딱히 한 것이 없어 생략하도록 한다. 아, 그리고 스시긴을 먹고 나서 다시 도톤보리로 가서 돈키호테 쇼핑을 하긴 했다. 돈키호테에는 정말 살 것이 많으니, 다른 포스팅들을 참고해서 괜찮은 물건 많이 득템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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