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에 관심을 갖게 된건 작년 초쯤부터였다. 요즘에도 간간히 심심할 때마다 즐겨하는데, LoL을 만든 라이엇게임즈는 정말 천재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단한 게임인 것 같다.


그래서 생각난 김에 LoL이 잘 만들었고, 잘 운영된다고 생각되는 이유를 적어봐야겠다. LoL을 해보지 않았더라도 이해할 수 있을만한 내용으로 최대한 뽑아서 적어본다.



1. 게임 자체의 밸런스

- 게임을 해봐야 알겠지만, 꾸준한 업데이트로 인해 밸런스가 잘 맞는다. 어떤 챔피언이 좋은거 같다고 생각되면 얼마 후에 너프(안 좋아짐) 된다.



2. 수준 맞춰주는 시스템

- 일반 게임이나 랭겜(랭크 게임)을 해보면, 상대와 우리팀의 수준이 정말 적절하다. 물론 가끔 트롤(게임을 실수로든 고의로든 망치는 사람)이 있긴 하지만, 계속 이기면 더 어려운 상태를 만나고, 계속 지면 더 쉬운 상대를 만나는 등 연승과 연패가 힘들도록 팀밸런스를 맞춰준다. 이는 정말 게임에서 핵심적인 요소로, 어떤 게임도 계속해서 이기거나 계속해서 졌을 때 재밌는 경우는 없다. LoL의 매칭 시스템은 이를 방지해준다. 심지어 세컨 아이디로 게임을 할 경우에도 어느 정도 밸런스가 맞는 경우가 많다.



3. 다양한 챔피언과 각종 스킨

- LoL에는 수많은 챔피언이 있고, 마침 어제도 쟈크라는 신규 챔피언이 나왔다. 챔피언들을 살펴보면 멋진 챔피언, 우락부락한 챔피언, 괴물 챔피언, 예쁜 여자 챔피언, 귀여운 챔피언 등등 정말 다양한 챔피언이 있다. 이는 특정 캐릭터에 끌리는 다양한 유저들을 전부 모을 수 있는 요소인 듯 하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서 각종 스킨(챔피언 생김새를 바꿔준다)은, 이 많은 챔피언에 다양성을 더해준다. 



4. 현질해도 게임에 영향은 ㄴㄴ

- 보통 게임들은 현질(돈을 써서 게임에서 아이템 등을 구입)을 하면 게임이 더욱 쉬워진다. 그러나 LoL의 경우에는 현질이 게임 한판한판 자체에 영향을 끼치는 경우는 거의 없다.(가끔 스킨에 따라서 좀 영향이 있을 경우는 있지만, 미미하다고 본다) 현질로는 더 다양한 챔피언을 구매할 수 있고, 스킨을 구매할 수 잇고, 그 외 각종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이는 대부분 개인의 취향(?)에 맞는걸 구매하는거지, 게임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경우는 많이 없다.



5. 악성유저 대응

- 이런 류의 게임의 고질적인 문제는 악성 유저이다. LoL은 악성유저를 대응하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쓴다. 우선 게임에서 무단이탈하면 재접속해도 다시 그 게임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고(다른 방으로 못들어간다.), 그 게임이 끝난 후에 접속하면 5분 정도 게임을 못 하게 된다. 그래서 죽이되든 밥이되든 그 게임은 끝내는게 좋다. 그리고 게임을 고의적으로 망치거나 욕설을 하는 유저들을 신고하거나, 매너 좋은 유저를 칭찬하는 제도가 있다. 그리고 판정단이라고 하여 매너 좋은 유저들이 직접 신고 들어온 내역을 보고 판단하여 유저에게 패널티를 주는 제도이다. 이 외에도 게임 로딩 중간중간에 게임에서 매너를 지키는 것에 대한 팁을 주어, 악성유저를 은근히 막고 있다.



6. 쩌는 고객응대

- 가끔 페이스북 등에서, LoL에 불만을 접수했는데 선물이 택배로 왔다든지, Q&A게시판에 게임관리자가 되고싶다는 질문을 올렸는데 거기에 상세히 답변해줬다든지 하는 사연을 종종 본다. 내가 직접 질문을 하거나 접수를 해본적은 없지만, 고객응대가 쩐다는 말은 많이 들어왔다.



7. 들어올땐 맘대로 들어왔지만, 나갈땐 못나가

- 디테일한 거긴 하지만, LoL을 끊을 수 없는 작은 장치들이 몇 개 있다. 우선 계정을 삭제하면 바로 삭제되는게 아니고, 한 달 동안 접속을 하지 않아야만 계정이 삭제된다. 이를 꾹 참고 계정을 삭제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일반적인 인스톨 게임과 다르게, 언인스톨이 없다. 제어판 들어가서 직접 삭제해야함... 또한 LoL 창을 킨 상태에서 종료 버튼을 누르고, 엔터를 치면 '아니오' 버튼이 눌려서 다시 게임으로 돌아온다. 보통은 엔터를 치면 '예'가 눌리는데... ㄷㄷ



뭐 직접 게임을 해보면 다른 무엇보다도, 게임이 정말 재미있기 때문에 떴다고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이런 디테일한 점들이 있기 때문에 LoL이 국민게임이 되고 잇는 것 같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랜터 윌슨 스미스


어느 날 페르시아의 왕이 신하들에게
마음이 슬플 때는 기쁘게
기쁠 때는 슬프게 만드는 물건을
가져올 것을 명령했다.

신하들은 밤새 모여 앉아 토론한 끝에
마침내 반지 하나를 왕에게 바쳤다.
왕은 반지에 적힌 글귀를 읽고는
크게 웃음을 터뜨리며 만족해 했다.
반지에는 이런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슬픔이 그대의 삶으로 밀려와 마음을 흔들고
소중한 것들을 쓸어가 버릴 때면
그대 가슴에 대고 다만 말하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행운이 그대에게 미소 짓고 기쁨과 환희로 가득할 때
근심없는 날들이 스쳐갈 때면
세속적인 것들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이 진실을 조용히 가슴에 새기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집에 있는 시집인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에 나오는 시.

 

4년 전에 이 시를 읽고, 힘든 일이 있을 때 혹은 좋은 일이 있을 때 항상 되새긴다.

 

I think failing is the best way to keep you grounded, curious, and humble. Success is dangerous because often you don’t understand why you succeeded. You almost always know why you’ve failed. You have a lot of time to think about it.

 

위 문구는 비즈니스위크에 실린 Zynga의 CEO인 마크 핀커스의 "How to Fail"의 마지막 단락이다.(전문보기)

 

성공을 하게 되면 왜 성공을 했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패를 하면 대부분의 경우 왜 실패했는지를 알 수 있다고 한 점이 와닿는다.

 

 

 

 

애플이 신입사원에게 보내는 편지라고 한다(아래 한글은 트위터 사용자 @grin17 이 한글본으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They come here to swim in the deep end."

 

이런 일을 하고싶고, 이런 회사를 만들고 싶다.

 

 

두 가지 질문... 당신은 즐거웠는가?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었는가?

직업은 '먹고 살기 위한 것' 이상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자신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룰 가능성도 높아지고,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스스로도 행복해질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 경제노트에서 말씀드렸던 '소명'과 관련된 것이지요.

그 소명은 반드시 거창할 필요는 없습니다만, 다른 사람을 즐겁고 행복하게 해주는 쪽이면 좋겠습니다. 같은 청소부, 식당 주인, 의사라 하더라도 '먹고 살기 위해서만' 일하는 사람과 그 이상의 다른 소중한 가치도 함께 추구하는 사람은 모습이 다르지요.

"당신의 인생은 즐거웠는가?"
"당신은 다른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었는가?"

훗날 죽음을 앞두고 이 두 가지 질문에 모두 "네"라고 답할 수 있는 그런 삶을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출처 : http://note.linxus.co.kr/yehbyungil/159428 (예병일의 경제노트)

 

 

요즘 들어 자신감, 자만심 그리고 자존감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자신감과 자만심의 경계는 무엇일까?'

'자존감과 허영심의 경계는 무엇일까?'


이건 사실 고민을 한다고 정답을 낼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지만, 나의 가치관에서 비롯된 나 나름대로의 답을 내고 있는 중이다.


우선 자신감과 자만심의 경계, 그리고 자존감과 허영심의 경계는 '객관적인 판단' 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뭘 알고 뭘 모르는지, 뭘 할 수 있고 뭘 할 수 없는지에 대해서 객관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다면, 이에서 비롯되는 생각과 말은 자신감 혹은 자존감이겠지.


이 객관적인 판단을 위해서는 충분한 근거, 그리고 분명한 경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객관적인 판단을 위한 근거라는 것이 결국은 직접 간접적인 경험을 토대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경험이 없는 근거는 절대 객관적인 판단이 아닌듯.


그리고 또한 자신감이나 자존감을 나타내는 문장을 생각으로만 한다면 그것은 아무리 충분한 근거가 있더라도 자만심이나 허영심이 되는 것 같다. 예를 들어 내가 과거에 공부를 열심히 해서 자격증 시험에 합격한 적이 있었고, 이 경험을 토대로 이번에 새로 볼 자격증 시험에 대해서도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건 나름대로 충분한 근거를 가지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이 생각이 생각에서 멈추고 열심히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지 않고 놀기만 한다면 그것은 자만심이 된다.


이렇게 생각한다면 자신감 or 자존감 = 경험 + 현재의 노력이 아닐까.

나 자신에 대해서 "이랬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 때가 가끔(혹은 자주?) 있다. 외모부터 시작해서(머리가 좀 더 작았으면 좋았을텐데, 콧대가 높았으면 좋았을텐데 등), 머리가 좀 더 좋았으면 좋았을텐데, 술 좀 잘 마셨으면 좋았을텐데 등등 바라는 점은 한도 끝도 없지 뭐..


그냥 평상시에 이런 생각이 들면 그래도 괜찮지만, 여러가지 힘든 상황 속에서 이런 생각들이 들면 좀 우울해지기도 하고 그런다. 주변 사람들을 보면 그런 경우가 정말 많지. 시험 공부를 하다가 이해도 잘 안 되고, 성적도 잘 안 나올 때, 소개팅에 나가서 나는 상대가 맘에 들었는데 상대는 나를 맘에 들어하지 않을 때 등등. 이런 상황에서 "이랬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을 하면 참 우울해지기 마련인 듯.


사람이라면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것 같다. 내가 이미 가진 것을 생각하기 보다는, 없는 것에 대해서 아쉬워하고 그러는게 당연한 거겠지. 사람의 욕심이란 끝이 없으니깐.


하지만 이런 생각들만 하는 것은 나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내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해서 뭐가 어떻게 변하나? 키가 커지고 싶다고 생각해서 키가 커지나? 외모가 나아지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외모가 나아지나?


이럴 때는 내가 가진 것들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고 기분을 전환하는 것이 훨씬 정신건강에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내가 가지지 못한 것들에 대해서 아쉬워만 하기 보다는, 나의 노력으로 보완할 수 있는 점들을 계속해서 찾고 실천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 


나는 정말 부족한 점이 많지만, 그래도 노력으로 이룰 수 있는 점들은 많이 살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중고등학교땐 머리가 좋지 않다는 생각 정말 많이 했어서 그만큼 남들보다 열심히 공부했었다. 너무 마른 체형이고 운동신경도 별로 좋지 않은 편이라 일부러 심하다 싶을 정도로 운동도 많이 했었고.


아무튼 가끔 "이랬으면 좋았을텐데" 라고 생각하는 내 자신이나 주변 사람들을 볼 때 이런 말들을 해주고 싶다.


"그래서 뭐가 더 나아지는데? 지금 네가 갖고 있는 것을 생각해봐. 얼마나 행복한건지. 그리고 정말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금 고민하는 것보다는 노력으로 그걸 보완할 수 있는 걸 찾아서 하는게 훨씬 너에게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