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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에 해당되는 글 141건
- 2014.10.10 [책리뷰] 도모노 노리오 - 행동경제학
- 2014.10.08 [오사카기행] 3일차 - 우메다 공중정원, 난바 오코노미야키
- 2014.09.30 잡설 - 2014.09.30
- 2014.09.30 [책리뷰] 김동조 - 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
- 2014.09.23 [리눅스] 파일 크기 기준으로 찾아서 삭제하기(find -size / rm 이용) 1
- 2014.09.22 [리뷰] iOS8 기능 리뷰 2
- 2014.09.15 [영화리뷰] 비긴어게인(Begin Again)
- 2014.09.10 [책리뷰] 더글라스 케네디 - 더 잡
- 2014.09.03 [오사카기행] 2일차 - 스시와 쿠시카츠 그리고 공포의 노미호다이
- 2014.08.25 [오사카기행] 1일차 - 험난한 오사카 입성과 라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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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은 책은 도모노 노리오의 행동경제학이다. 친구들과 각자 열흘에 한 권씩 책을 읽는 독서모임을 하고 있는데, 내가 이번에 고른 도서는 잘못된 선택이었던 것 같다. 출퇴근길에 지하철에서 책을 읽는 것이 내 독서 시간의 대부분인데, 지하철에서 10~20분씩 읽을만큼 가벼운 책은 아니었다.
행동경제학이란?
책의 초반부에는 행동경제학이 어떻게 생겨난 학문인가에 대해 다룬다. 전통적인 주류 경제학에서 가정하는 인간은 합리적인 인간으로, 모든 판단과 결정을 합리적으로 한다. 그리고 자신이 선호하는 것이 명확하다. 그러나 현실 속의 인간은 그렇게 합리적이지 않으며, 선호하는 것도 상황에 따라 다르다. 이에 주류 경제학에 심리학을 도입하여 이러한 '합리적 인간'을 부정하는 학문이 행동경제학이다.
휴리스틱과 바이아스
이 책의 전반에 걸쳐 가장 많이 나오는 용어가 휴리스틱(Heuristic)과 바이아스(Bias)다. 휴리스틱은 인간이 어떤 의사결정을 할 때 이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사용되는 판단 기준 혹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으며, 바이아스는 이에 따라 생기는 편향이다. 일반적으로 휴리스틱은 인간이 판단을 하는데 있어서 큰 도움을 주지만, 경우에 따라 바이아스가 생기는 경우도 많이 있으며, 이것이 바로 행동경제학이라는 학문이 필요한 결정적인 이유이다.
휴리스틱과 바이아스은 많은 종류가 있고 이 책에서 예시도 많이 다룬다. 그 중 인상적이었던 것은 기준점과 조정 이라는 휴리스틱인데, 최종 예측치가 초기 기준점에 얽매인다는 것이다. 희망소매가격과 실제 판매가격에 따라 비싸다고 느끼는 정도가 다른 것이 예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프로스펙트 이론
프로스펙트 이론은 '사람은 변화에 반응한다' 는 명제에서 출발한다. 같은 조건에서도 상황에 따라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가치함수, 확률가중함수의 식과 그래프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너무 수학적인 내용이라 생략...
프로스펙트 이론 내에서도 여러 특징과 성질들이 있는데, 통틀어 예시를 들어보자면 연봉이 많았다가 줄어드는 경우와 적었다가 많아지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어떤 일이 발생할 확률이 낮을 때는 이익에 대한 리스크를 추구하는 대신 손실에 있어서는 리스크를 회피하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또한 같은 가치를 가지고 있더라도, 이를 보유하고 있을 경우 더 높은 가치로 책정한다는 '보유효과'도 프로스펙트 이론의 한 예시이다.
프레이밍 효과
프레이밍 효과는 인간의 선택이, 질문의 방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설문조사를 할 때 이런 현상이 많이 발생하는데, 같은 80%의 확률이라도 이 80% 사건에 대해 언급을 하느냐, 20% 사건에 대해 언급을 하느냐에 따라 질문자의 판단은 달라질 수 있다.
행동경제학은 현재도 많은 발전이 있는 학문이며, 여러 정책이나 전략에 적용할 여지가 많이 있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학문이라고 저자는 결론을 내린다. 행동경제학을 읽으며 마치 학교에서 개론 수업을 듣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기존에 심리학에 관심이 많았던지라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행동경제학에 대해 좀 더 가볍게 다룬 책이 읽으면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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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여행을 다녀온 지 벌써 2달이 되어가는데, 귀찮아서 3~4일차는 쓰지 않다가 이제야 쓴다. 벌써 여행 기억이 가물가물해져서 3일차부터는 사진 위주로 ㅎㅎ
[오사카기행] 2일차 - 스시와 쿠시카츠 그리고 공포의 노미호다이
전 날 노미호다이의 여파로 인해 매우 피곤하기도 했고,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한 채로 돌아다닌 하루라 그런지 오코노미야키는 더욱 맛있게 느껴졌다. 검색했을 때 유명하다고 나온 '치보' 라는 곳을 갔었는데, 나중에 현지에서 유학 중인 친구의 말을 들어보니 오코노미야키는 그런 유명한 곳보다는 현지인들만 잘 아는 외지에 있는 곳에서 먹는 것이 더 맛있다고 한다.
4. 3일차를 멋지게 마무리한 Bar 나마쥬
이 날은 뭔가 기억에 특별히 남을 만큼 멋진 것을 보거나, 아주 맛있는 것을 먹지는 못해서 좀 아쉬웠다. 그래서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충동적으로 작은 바에 들어갔다. 그런데 이 날 운을 이 Bar를 찾는데 다 쓴 것 같다. 영어로 좀 되고, 친절하고, 한국에 대해서도 꽤 잘 아는 바텐더가 있는 Bar에 들어간 것! Bar의 분위기도 나름 괜찮았고 이 날의 아쉬움을 충분히 달랠 수 있었다.
4일차는 대망의 고베 일정! 고베규에 대한 찬사를 위해 3일차 포스팅에서는 에너지를 아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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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도모노 노리노의 '행동경제학' 이라는 책을 읽고 있다. 이 책의 부제는 '경제를 움직이는 인간 심리의 모든 것' 이다. 책의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행동경제학은 기존의 경제학에 심리학을 더한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초중고 시절부터 나는 심리학에 매우 관심이 많아, 실제 관련 도서도 많이 읽었고 대학에 와서도 개론이긴 하지만 심리학 수업도 들은 적이 있다. 좀 더 깊게 공부해부면 어떨까 해서 복수전공/부전공을 신청해볼까 했지만 학점의 한계로 실패..
아직 이 책의 서론에서 갓 넘어간 정도 부분을 읽고 있긴 하지만, 재밌는 내용들이 많이 나온다. 죄수의 딜레마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인간이 합리적인 결정을 할 때 사용하는 휴리스틱이나 이에 따른 바이아스 등에 대한 내용이다. 그런데 이런 책을 읽다보면 내 머리가 좋지 않음이 매우 답답해진다.
행동경제학이라는 책이 그렇게 어려운 책은 아님에도, 각종 이론이나 예시를 이해하려면 뭔가 예상만큼 머릿속에서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는다. 마치 축구를 오랜만에 할 때, 내가 실제 달리는 속도가 내 예상보다 느려서 상체가 앞으로 쏠리는 느낌과 비슷한 느낌을 머릿속에서 받으며, 자바 힙스페이스 오류가 나듯이 꼬여버린다. 차근차근 읽으며 정리해보면 대부분 이해는 되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내 머리가 받아들이는, 이해하는 속도가 느리면 정말 답답하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읽은 '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 에서도 교육이나 인간의 발달 부분에 대해 간단히 다루는데, 인간의 인지적 능력과 비인지적 능력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인간의 비인지적 능력은 후천적으로 발달시키기가 불가능하거나 매우 힘들다고 하는데, 머리가 돌아가는 속도도 이와 비슷하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이 외에도 최근 읽은 책들, 그리고 기사들을 보면 인간의 선천적 능력, 즉 재능이 노력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얘기를 많이 접한다. 예전에는 이런 얘기를 들었을 때, 노력은 모든 것을 극복하게 할 수 있다는 주의였는데, 요새는 꼭 그렇지는 않을 수도 있겠구나 싶다. 물론 재능이 부족한 사람이 재능이 있는 사람보다 훨씬 더 노력하면 극복할 수 있는 경우도 많이 있겠지만, 현실에는 재능이 있는 사람들이 오히려 더 노력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어떤 일에 재능이 있다 -> 일에 흥미를 느낀다 -> 더 열정을 가지고 일을 하게 된다' 의 양성 피드백이 일어날 수 있으니...
뭐 아무리 이렇게 생각해도 선천적 재능을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최대한 노력하는 것 뿐이다. 재능에 대해 아무리 생각해봐도 나오는 결론은 똑같다. 재능과 노력에 대한 이론들이 사실이건 아니건, 재능에 대한 한계를 느꼈을 때 절망감에 빠지느냐, 혹은 이를 받아들이고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느냐는 그 사람의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것 같다. 또 생각해보면 그런 상황에서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마음가짐 자체도 재능인 것 같기도 하지만 어쨌든 결론은 내가 재미있어 하는 일에 대해 최선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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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추천을 받아 읽게 된 '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 결론부터 말하자면, 매우 재미있게 읽었다. 나는 책을 읽을 때 저자가 매우 모호한 입장이나 주장을 하면 그 책을 읽은 후 얻을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그 책이 에세이나 소설이 아니라, 특정 분야에 대한 글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런데 이 책은 - 내용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 매우 일관적이고 주장이 뚜렷하다. 책 둘레에 보면 '나는 편견으로 가득 찬 책을 쓰고 싶었다' 라는 문구가 있는데, 편견이라는 말이 약간 자극적이긴 하지만 정말 그러한 책이다.
'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은 아래와 같이 크게 3가지 파트로 나뉘어있다.
1. 경제학 프리즘으로 세상 바라보기
2. 후회 없는 인생 설계하기
3. 전략적 또는 철학적으로 자기 계발하기
각 파트를 읽으며 인상깊었던 내용들을 간략하게나마 적어본다.
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 1. 경제학 프리즘으로 세상 바라보기
철저히 경제학이라는 관점을 가지고 세상의 각종 현상이나 사건들을 분석하는 파트이다. 이 파트에서는 자본주의, 범죄, 정치부터 시작하여 등록금 문제나, 어떤 김밥집에 이르기까지, 평소에 한 번쯤은 고민해봤을법한 문제에 대해 다룬다. 뒤의 파트들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어떤 사안을 다룰 때 윤리나 도덕적인 관점은 고려는 하되, 판단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파트 초반에 '차별과 불평등의 경제학' 이라는 소제로 '왜 차별 없는 세상이 더 불평등할까?' 에 대해 다룬다. 과거에는 흑인이나 여자, 그리고 계급에 따른 차별이 있었다. 그러나 근대에 들어서며 이러한 선천적인 요소들에 대한 차별이 없어졌거나, 사라져가고 있다. 그런데 이런 것이 진정 차별 없는 세상이라고 할 수는 없다는 것이 논리이다. 우선 개인의 능력으로 부를 모으는 속도보다 자본이 부를 모으는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에, 부모의 자산에 의해 인생의 많은 것이 결정된다. 그리고 뛰어난 머리, 운동신경 등 선천적인 재능들로 인해 또 다른 차별이 생긴다. 물론 이러한 부분들은 노력으로 극복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선천적인 차이를 무시하기 힘든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이렇게 새로 생겨난 차별이라 부르지 않는 차별 때문에 더 불평등한 세상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교육의 불평등이나, 글로벌 시대와 교육 등 교육에 대한 부분도 많이 나오는데, 이는 파트2에서 더욱 많이 다루고 있다.
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 2. 후회 없는 인생 설계하기
이 파트에서는 한 개인이 고민하고 결정해야 하는 여러 사안을 경제학이라는 프레임으로 검토한다. 예를 들어 결혼의 경우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포장을 하지만, 결국 배우자와 자신의 가치가 동일하거나 비슷할 때 결혼이 성사된다고 한다. 같은 논리로 상대의 부모가 반대하는 결혼은, 내게 유리한 결혼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부모는 당사자들의 감정을 깊이있게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겉으로 보이는 가치만을 가지고 판단을 하게 되는데, 결혼이 두 사람의 가치가 비슷할 때 성사된다는 것을 고려하면 부모님의 결정이 더 객관적이라는 것이다.
또한 교육에 대한 내용도 꽤 여러 부분에서 다룬다. 부모가 자식을 교육하는 방법에 대한 많은 이론들이 있는데, 결국 부모가 자식을 어떻게 가르치냐 보다는 부모가 어떤 사람이냐가 자식에게 훨씬 더 많은 영향을 준다고 한다. 집에서 TV를 보게 하지 않더라도 부모님이 독서를 많이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결국 자식이 책을 보게 하려는 노력은 무사가 되고, 굳이 제재를 하지 않더라도 부모가 독서를 많이 한다면 자식도 독서를 많이 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직업의 선택에 대한 내용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인가 혹은 하고 싶은 일을 할 것인가에 대해, 저자는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옳다고 단정짓는다. 이런 고민을 할 때 최대한 객관적으로 자신이 이 일을 정말 좋아하는가에 대해 고민을 해봐야 하는데, 만약 객관적으로 그 일을 좋아한다면 이미 그 고민을 하는 시점에서는 그 일을 어느 정도 잘 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논리의 비약이 있을 수는 있지만, 잘 생각해보면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 3. 전략적 또는 철학적으로 자기 계발하기
마지막 파트에서는 자기 계발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개인적으로 파트 1은 세상에 일어나는 이런저런 현상들을 '경제학' 이라는 프레임만 가지고 풀어나가는 것이 인상적이었고, 파트 2도 마찬가지로 개인의 인생에 대해 경제학적으로 생각하여 고민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파트 3은 파트 1,2에 비해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
내용 중 '인생은 한 방'이다?' 라는 내용이 나온다. 사람들이 우스갯 소리(혹은 진지하게) 인생은 한 방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그런데 저자는 실제로 성공한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그 '한 방'은 대부분 존재한다고 한다. 다만 이 한 방은 정말 아무런 준비도 없는 사람에게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계속하여 준비하는 기간을 거쳐 온다고 한다. 그 이유는, 대부분 종류의 실력이나 결과는 노력에 정비례하여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계단 형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충고의 법칙' 이라고 하여, 주변 사람에게 조언을 할 때는 들을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만 하라고 한다. 같은 조언이라도,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의 상황에 따라 받아들이는 정도나 방향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예시로 들어준 것으로, 한 워킹맘이 트위터에서 자신의 자식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그렇게 하지 못해 고민이라고 말을 하자, 혜민 스님이 '아침 6시부터 자식과 함께 시간을 보내세요' 라는 조언을 했다고 한다. 그 이후 혜민 스님은 한동안 트위터에서 많은 원성을 샀다고 한다. 사람들이 혜민 스님에게 원성을 보낸 이유는, 혜민 스님이 여자도 아니고 아이를 기른 적도 없어서라고 한다. 하지만 사실 그 조언이 가장 현실적이면서 필요한 조언이지만,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책에 밑줄까지 그으며 읽었지만, 책을 보지 않은 상태로 쓰다보니 다소 내용이 산만한데, 아무튼 경제학에 꼭 관심이 많지 않더라도 이 책은 읽을만한 책인 것 같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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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포스팅 했던 [리눅스] 파일 개수 구하기(find, wc 이용) 글에서, find 명령어를 이용해 이름 기준으로 파일을 검색하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이번에는 파일 크기를 기준으로 검색하고, 그리고 검색된 결과를 바로 삭제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리눅스 콘솔에서 find --help 명령어를 쳐보면 아래와 같이 find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아래 설명에서 굵게 처리한 부분을 보면, 힌트를 얻을 수 있다.
# find -- help
사용법 : find [경로...] [수식]
default path is the current directory; default expression is -print
expression may consist of: operators, options, tests, and actions:
operators (decreasing precedence; -and is implicit where no others are given):
( EXPR ) ! EXPR -not EXPR EXPR1 -a EXPR2 EXPR1 -and EXPR2
EXPR1 -o EXPR2 EXPR1 -or EXPR2 EXPR1 , EXPR2
positional options (always true): -daystart -follow -regextype
normal options (always true, specified before other expressions):
-depth --help -maxdepth LEVELS -mindepth LEVELS -mount -noleaf
--version -xdev -ignore_readdir_race -noignore_readdir_race
tests (N can be +N or -N or N): -amin N -anewer FILE -atime N -cmin N
-cnewer FILE -ctime N -empty -false -fstype TYPE -gid N -group NAME
-ilname PATTERN -iname PATTERN -inum N -iwholename PATTERN -iregex PATTERN
-links N -lname PATTERN -mmin N -mtime N -name PATTERN -newer FILE
-nouser -nogroup -path PATTERN -perm [+-]MODE -regex PATTERN
-wholename PATTERN -size N[bcwkMG] -true -type [bcdpflsD] -uid N
-used N -user NAME -xtype [bcdpfls]
-context CONTEXT
actions: -delete -print0 -printf FORMAT -fprintf FILE FORMAT -print
-fprint0 FILE -fprint FILE -ls -fls FILE -prune -quit
-exec COMMAND ; -exec COMMAND {} + -ok COMMAND ;
-execdir COMMAND ; -execdir COMMAND {} + -okdir COMMAND ;
find에서 -size 옵션을 주면 파일 크기를 기준으로 검색을 할 수 있고, -exec 옵션을 주면 검색 결과에 특정 액션을 할 수 있다. 그럼 케이스 별로 나누어 실제 사용 예시를 알아본다.
1. 파일 크기 기준으로 검색
# find ./* -size +N => N 이상 크기의 파일을 검색한다.
# find ./* -size -N => N 이하 크기의 파일을 검색한다.
# find ./* -size N => N 크기의 파일을 검색한다.
** 사이즈 단위
b : 블록단위
c : byte
k : kbyte
w : 2byte 워드
예를 들어 콘솔 현재 경로에서 512byte 이상, 1024byte 이내의 파일을 찾고자 한다면 아래와 같이 입력하면 된다.
# find ./* -size +512c -size 1024c
2. 파일 검색 후 삭제
# find ./* [옵션] -exec rm -rf {} \; => find 검색 결과를 모두 삭제한다.
예를 들어 콘솔 현재 경로 아래의 파일을 모두 삭제하고자 한다면 아래와 같이 입력하면 된다.
# find ./* -type -f -exec rm -rf {} \;
3. 복합
그럼 지난 포스팅의 내용과, 이번 포스팅의 내용을 복합하여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은 명령어도 실행할 수 있다.
# find ./* -type -f -name '*.jpg' -size +512k -size -1024k -exec rm -rf {} \;
=> 현재 경로의 파일 중에 파일 확장자가 jpg이면서, 사이즈가 512kbyte 이상, 1024kbyte 이하인 것들을 모두 삭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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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그제 iOS8로 업데이트를 하고, 조금 사용해보고 나서, 지극히 주관적인 사용기를 남길까 한다. 애플 홈페이지나 새로 생긴 Tip 이라는 어플리케이션 내에는 수많은 기능들과 디테일한 변화를 소개하고 있지만, 실제로 사용하면서 느끼는 변화는 사람마다 다를 것 같다.
iOS8 기능 1. 알림센터의 변화
알림센터의 화면과 기능이 추가되었다. 마치 안드로이드의 위젯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기능인데, 아직까지는 그렇게 편리함을 느끼지는 못하겠다. 하지만 각종 앱들에서 이를 활용한 기능을 업데이트 한다면 매우 편리해질 여지가 있는 것 같다. 아직 이를 활용한 앱이 많지는 않지만, 그보다 가장 불편한 것은 알림센터 상단의 '오늘'과 '알림' 탭이다. '오늘' 탭을 보면 내가 설정한 것들이 잘 나와서 편하지만, '알림' 탭을 보면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잠금화면에서 알림센터를 보면 자동으로 '알림' 탭만 보게 되어있고, 이어서 잠금해제 후 다시 알림센터를 열어보면 자동으로 '알림' 탭이 선택된 채로 나온다. 그래서 결국 알림센터를 열고 - '오늘' 탭을 선택한 후 사용해야 한다.
아직 불편한 점은 많지만, 안드로이드의 '위젯'을 겨냥한 것 같은, 매우 가능성이 많은 기능이다.
iOS8 기능 2. 멀티태스팅 화면의 변화
홈 버튼을 더블클릭(?) 하면 나오는 멀티태스킹 화면이 바뀌었다. 상단에 즐겨찾기와 최근 사용 연락처가 표시된다. 다른 앱을 사용하다가 굳이 전화 앱을 켜지 않아도 바로 통화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생긴 것 같으나, 나는 전화 앱을 홈화면 하단에 넣어두었기 때문에 멀티태스킹 화면에서 통화를 사용해보진 않았다.
iOS8 기능 3. 키보드 자동 완성 기능
키보드에 자동 완성 기능이 추가되었다. 안드로이드에서도 봤던 기능인데, 아쉽게도 한글은 아직 지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짧은 영어로 몇 마디 쳐보면 꽤 정확하게 단어를 추천해준다. 그래서 보통 영어로 문장을 입력하면 단어를 절반 정도만 쳐도 바로바로 입력이 가능하다. 한글의 경우 영어랑 구조도 다르고, 여러가지로 구현이 어려울 수는 있겠지만, 안드로이드에서 사용하는 것을 보면 조만간 구현되지 않을까 싶다.
iOS8 기능 4. 메시지 빠른 답장 기능
알림센터나, 잠금화면에서 메시지 빠른 답장 기능이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대부분의 경우 카카오톡을 사용하고, SMS는 거의 사용하지 않아 이 역시 사용해보기 쉽지 않은 기능... SMS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편리하게 느낄 것 같다.
iOS8 기능 5. 카메라 타이머 기능 추가!
기본 카메라 앱에 드디어 타이머 기능이 추가되었다. 연사 기능도 생겼다고 하는데, 이런 기능들은 사용하지 않았지만 기본 카메라 앱에 타이머 기능이 추가된 것은 매우 좋다. 요새는 기본 카메라 앱 보다는 캔디카메라와 같은 타 앱을 많이 사용하기는 하지만, 여행을 가서 셀카봉을 이용한 셀카들을 찍을 때 기본 카메라 앱을 사용하지 못해 아쉬웠다. 이제는 기본 카메라 앱을 이용해 셀카봉 촬영 가능!
iOS8 기능 6. Health, Tip 앱 추가
iOS8로 업데이트를 하자, Health와 Tip이라는 앱이 추가되었다. Health는 아이폰에서 기록하고 있는 건강상태에 대한 모든 정보가 기록 되어있다. 하지만 이 상태로는 정보를 쉽게 보기 쉽지 않고, Moves나 Fitbit과 같이 정보를 가공하여 보여주는 앱들이 필요할 것 같다. 기존보다 더 많은 정보를 기록하고 제공하니, 이런 정보를 사용하는 앱들의 업데이트가 기대된다.
iOS8 기능 7. Siri로 음악 찾기
Siri로 음악을 찾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Siri가 처음 나왔을 때는 한글을 지원하지 않아, 'Wake me up at 7 a.m.' 처럼 짧은 영어로 Siri를 써보고는, 한글 지원하면 다시 써봐야지 했는데.. 어느새 한글지원도 하고, 이제는 한글을 꽤 잘 인식한다고 한다. 지금 들리는 음악이 어떤 음악이지를 알아보려면 네이버 앱을 켜야했는데, 이제는 굳이 네이버 앱을 켜지 않아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iOS8 기능 8. App Store 가족 공유
iTunes 계정을 가족으로 등록하면 내가 받은 앱들을 가족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사실 기기에서 다른 사람의 iTunes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그 사람이 받은 앱을 받을 수는 있었는데, 이렇게 되면 업데이트 할 때 그 계정으로 다시 로그인해야하는 등 불편함이 좀 있었다. 이러한 기능을 양성화 시킨 것 같은데, 미국의 경우 가족끼리 아이폰을 쓴다면 그 사람이 안드로이드로 이탈하기 쉽지 않게 될 것 같다.
iOS8 업데이트 총평
위에 적은 기능들 외에도 오디오 메시지 보내기, 사진 앨범 기능 변화, iCloud Drive 등 많은 기능들이 추가되었다. 세부 기능들은 엠스블로그님의 'iOS8 정식버전 업데이트, 새로운 기능 59가지' 에 상세히 소개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iOS8로 업데이트를 해보니 실제로 이런저런 기능이 많이 추가되었고 내가 평소 사용하는 기능들에도 꽤 영향을 주게 되었지만, 아직은 불편한 점들이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iOS8 업데이트에 맞추어 주요 앱들이 업데이트를 하기 시작하면 안드로이드의 부러웠던 기능들을 iOS에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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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드디어 Begin again을 보고 왔다. 전작이 Once인 존 카니 감독의 영화인데, Once를 감명깊게 봤던 기억이 있는데다가 Maroon5의 메인보컬이 주연으로 나온다 하여, 매우 기대를 하며 보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화로써 정말 폭풍 재미or감동을 느낀 것은 아니지만, 잔잔한 여운을 남기는, 그럭저럭 볼 만한 영화였다. 그러나 영화에 나오는 OST들이 워낙 좋아서 추천할만한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트레일러 영상을 보는 것이 가장 이 영화를 소개하기 좋은 것 같아 유투브 영상을 감상하시길
이 영화에는 크게 3명의 주인공이 나오는데, 키이타 나이틀리(그레타 역), 마크 러팔로(댄 역), 애덤 리바인(데이브 역)이 주인공들이다. 'Begin Again' 이라는 제목은 이 주인공들이 서로 다른 상황에 처해있었지만, 음악을 통해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를 가지는 것 같다. 최소한 겉으로 드러나는 의미는 그렇지만, 숨은 의도가 있을 수도...
그레타는 데이브와의 사랑에 실패 후 실의에 빠져있다가 음악을 통해 다시 일어나게 되고, 댄은 한 때 잘 나가던 음반 프로듀서였지만 일과 가정을 지키지 못하며 전전긍긍하다 그레타와의 만남을 통해 음악을 하며 다시 일어나게 된다. 데이브의 경우 진정한 사랑에 대해 깨닳으며 뭔가 begin again 할듯말듯 하면서도 그런 모습이 명확히 보이지 않아 아쉬웠다.
영화 극초반에 그레타를 보았을 때는 생각보다 예쁘지 않아서 실망했지만(?), 기타를 잡고 노래를 부르는 순간 바로 매력적인 여주인공으로 탈바꿈한다. 그리고 영화 내내 보이는 순수하면서도 열정적인 모습이 주인공을 더욱 더 예뻐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는듯 하다.
영화를 보며 아쉬웠던 점 하나는 데이브에 대한 것이다. 영화에 나온 모습만 봤을 때는 가수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연기력이 나쁘지 않았던 것 같지만, 주로 노래를 부르는 모습만 많이 나오긴 했다. 그래서 그런지, 데이브에 대한 스토리가 끝맺음되지 않은 느낌이 계속해서 들었다.
그 다음 아쉬웠던 점은, 그레타와 댄의 러브라인이다. 음악을 통해 계속해서 공감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까지는 그럴 수 있다 싶었는데, 중간중간 썸을 타고 뭔가 일어날 것만 같은 암시 장면이 자꾸 나왔다. 그레타의 집(사실 친구의 집)으로 둘이 들어갔을 때 흐르는 미묘한 기류라든지, 하루 종일 데이트를 하는 모습이라든지.. 그러나 결국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만약 둘에게 무슨 일이 있었다면 또 가정의 행복을 찾아가는 댄의 입장에서는 Begin again이 되지 못해 모순이 있을 수 있으나, 그럴거면 아예 이런 기류가 흐르지 않도록 하는게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리고 영화 중간 중간에 와닿는 대사들이 몇 있었다. 그 중 댄이 말한 "난 이래서 음악이 좋아. 지극히 따분한 일상의 순간까지도 의미를 갖게 되잖아. 이런 평범함도 어느 순간 갑자기 진주처럼 아름답게 빛나거든. 그게 바로 음악이야." 라는 대사가 있었다. '어바웃 타임' 이라는 영화에서 일상의 행복에 대한 느낌을 받았었는데, 물론 주제가 다르니 어바웃 타임보다는 훨씬 약했지만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영화 내내 무언가에 열중하는 사람의 모습, 특히 음악에 열중하는 사람의 모습이 정말 멋져보였고 부러웠다. 무언가에 열정을 쏟는 사람은 항상 멋지다. 그중에서도 음악에 열정을 쏟는 사람은 더더욱 드라마틱하게 멋져보이고, 영화의 특성상 이것이 더 도드라지게 보이는 것 같다. 나도 어렸을 때는 피아노도 치고, 대학교 1학년 때는 기타도 열심히 쳤지만 그냥 악기를 연주했을 뿐이지, 정말 음악에 심취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나에게 음악을 즐기고 느낄 수 있는 재능이 조금 더 있으면 좋겠다 하는 아쉬움과 함께 영화 속 주인공들에 대한 부러움이 영화 내내 느껴졌다.
이 영화의 백미인 OST 링크를 아래에 걸어둔다(물론 공짜로 들을 수는 없다).
Begin Again OST - http://music.bugs.co.kr/album/439893
그리고 관련하여 허핑턴포스트에 올라온 재미있는 기사도 함께 링크를 걸어둔다.
'비긴 어게인'을 본 당신이 궁금해하는 9가지 - http://www.huffingtonpost.kr/2014/09/11/story_n_580214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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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점에 가보면 '더 잡'이나 '빅 픽쳐', '파이브 데이즈' 등 베스트 셀러로 올라와 있는 더글라스 케네디의 책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더글라스 케네디의 책은 '빅 픽쳐' 이후 2번째인데, 친구가 더글라스 케네디 책은 다 비슷하다고 했던 말이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었다. 전체적인 분위기나 스토리의 흐름 등이 대체로 비슷하다. 물론 내용이 비슷한 것은 절대 아니지만, 읽어본 사람은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다.
나는 '빅 픽쳐'와 '더 잡'을 읽고 나서 한 가지 교훈을 마음 속에 되새길 수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 이다. 두 소설 모두, 주인공이 일상 생활과는 거리가 먼,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럴듯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그런데 그 사건이 허무맹랑한 것이 아니라 정말 그럴 수 있을 법한 사건이라, 읽으며 강하게 몰입하게 된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주인공은 사건이 발생하기 전 자신의 행복했던 - 하지만 스스로는 느끼지 못했던 - 일상을 그리워하게 된다.
그럼 간단히 빅 픽쳐의 스토리를 적어볼까 한다(아래 내용은 약간의 스포가 있음).
더 잡의 주인공은 적당히 성공적인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성실한 샐러리맨이다. 주인공은 컴퓨터 잡지 회사에서 광고를 담당하는 팀장인데, 팀원들도 잘 다루며 상사와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한다. 그러던 어느 날 주인공이 다니는 회사가 큰 회사에 인수 합병된다는 소식을 듣고, 그 인수 회사 측 간부와 긴밀한 관계를 쌓게 된다. 그리고 그 간부에게, 현재 상사 대신 높은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약속을 받는다.
하지만 인수 이후 이 잡지 회사는 폐간되고, 주인공의 상사였던 사람은 다른 잡지 회사로 자리를 잡게 되며 주인공을 그 업계에서 배척하게 된다. 때마침 부인과도 좋지 못한 관계를 유지하게 된 주인공은 여러가지 자잘한 불운이 겹치게 되며, 고등학교 동창의 좋은 제안을 받아 한 회사로 취직하게 된다. 그 회사는 사모펀드 회사로, 투자했을 때 성공 가능성이 있는 신생 IT 회사를 발굴하는 역할을 받는다.
하지만 고등학교 동창에게 배신당해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그 이후 이혼 위기였던 부인의 도움을 받게 된다...
(여기서부터 상세한 내용을 다 적으면 완전 상세 줄거리가 되어버려 생략한다.)
책 중반부부터는 계속하여 긴장감을 조성하는 스토리의 흐름 때문에,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책이었다. 하지만 '빅 픽쳐'를 읽은 나로써는 색다른 느낌을 받지는 못했고, 단순히 재미있게 읽을만한 책 정도의 인상을 받았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그렇게 힘들지는 않지만, 재미도 없이 매너리즘에 빠져 살아갈 때쯤 읽어보면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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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기행] 1일차 - 험난한 오사카 입성과 라맥 에 이어 2일차 여행기를 써본다. 2일차부터는 사진이(특히 셀카가) 많이 때문에 사진 위주로 작성한다.
1. 숙소에서 출발
7층에 있는 2인실 방이 더 넓고 쾌적해서, 아침에는 그 방에서 집합을 했다. 그 날 어디에 갈 것인지, 무엇을 먹으러 갈 것인지에 대해 간단히 얘기를 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여름이라 해가 일찍 떠서, 아침 9시만 돼도 방 안에 햇빛이 가득하다.(1층 우리 방은 그렇지 않았다.)
2. 지하철 1DAY PASS
2일차에는 지하철 1DAY PASS를 이용하기로 했다. 특이하게 일본에서는 지하철 1DAY PASS가 주중에는 800엔/1인 인데, 주말에는 600엔/1인 이라고 한다. 2일차가 금요일이라 주중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3,200엔을 지불하고 1DAY PASS를 샀지만, 결과만 놓고 본다면 본전을 뽑지 못했다.
3. 스시긴
지하철을 타고 '스시긴' 이라는 곳으로 이동했다. 시장 골목골목으로 들어가야 찾을 수 있어서, 구글 지도의 힘이 없었으면 찾지 못했을 것 같다. 아침 11시 조금 넘어서 갔던 것 같은데도, 15분 정도 대기 후에 들어갈 수 있었다.
스시긴의 간판! 내부는 10명 정도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좀 좁다.
스시긴이 유명한 이유 중 또 하나는, 주인이 한국말을 꽤 잘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위 사진처럼 한글로 된 메뉴판도 있었다. 그렇다고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은 아니니 안심해도 된다.
우리가 셀카봉을 꺼내서 사진을 찍자, 모두 신기해하며 흔쾌히 함께 사진을 찍어주셨다.
스시긴 세트의 비주얼. 내가 사진을 잘 찍지 못해서 실제 보기보다 잘 안 나왔다. 실제로는 더 먹음직스럽게 생겼고, 실제 맛도 Good
마무리로 추천해달라고 하자, 주방장께서 직접 추천해주신 메뉴! 하나에 500~600엔 정도 했는데 입가심용으로 깔끔하게 먹기 좋았다.
나와서 기념사진 한 컷 더! 스시긴 정말 맛있었고, 가격은 한 사람당 3,000엔~4,000엔 사이 정도!
4. 도톤보리
숙소가 난바에 있어서, 도톤보리에는 자주 갔다. 도톤보리는 한국의 명동과 같은 곳으로, 먹거리와 쇼핑할 만한 곳이 많이 있는 거리이다. 위 사진에 보이는 달리는 사람은 도톤보리의 상징이라고 하는데, 기념 사진을 찍긴 했지만 왜 상징인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도톤보리에는 작은 시내(?)가 있는데, 이 곳에는 관광객들이 많이 타는 작은 배가 자주 다닌다. 우리는 배를 타지는 않았지만, 시내 앞에서 기념 사진은 많이 찍었다.
5. 나나스 그린티
다음으로 간 곳은 난바 파크스의 한 건물에 있는 나나스 그린티!(nana's green tea)
너무 더워서 계속 밖에 돌아다니기 힘들어, 쉬어갈 겸 들렀는데 상당히 괜찮았다.
녹차와 마차를 이용해 아이스크림/녹차/프라푸치노 등을 만드는 곳인데, 여자들끼리 가기에 정말 좋은 곳이었다.
역시 사진은 비루하지만, 실제 비주얼과 맛은 최고!
6. 텐노지 공원
사실 성이나 절 등 관광지는 가지 않기로 했었지만, 쇼핑도 하고 이것저것 해도 난바 근처에서는 할 게 별로 없어서 갔던 텐노지 공원! 오사카 성 근처에 있는데, 입장료가 1인당 150엔 정도 했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그닥 할 것은 없었던...
그 곳에서도 마치 경복궁에 있는 것과 같은 호수가 하나 있었는데, 호수에 잉어와 자라, 거북이들이 정말 많이 있었다. 우리는 먹을 것을 따로 안 가져가서 그냥 앉아만 있었는데도 귀신같이 소리를 듣고 헤엄쳐온다.
태어나서 이렇게 한꺼번에 많은 거북이와 잉어들을 보는 것은 처음이라, 신기해서 동영상도 찍었다. 무서운 약육강식의 세계...
7. 쿠시카츠 다루마
다음으로 간 곳은 쿠시카츠 다루마! 일본에 가면 쿠시카츠를 먹어보라고 많이 들었고, 쿠시카츠 음식점 중에서도 유명하다고 해서 열심히 찾아갔다.
가보니 줄이 엄청 길어서 한 30분 정도 기다려서 겨우 가게에 들어갈 수 있었다.
여기서도 맥주와 함께 한 장! 우리가 셀카봉을 가지고 찍는 것을 보더니 종업원이 한 장 찍어줬다.
쿠시카츠의 비주얼... 쿠시카츠는 각종 재료를 튀겨서 만든 꼬치 요리로, 소스에 찍어먹는 음식이다. 이때 찍어먹는 소스가 쿠시카츠의 맛을 결정한다고 한다.
오징어/문어/가라아케/가리비 등 많은 재료가 있었는데, 조금씩 모두 먹어보았다. 넷이서 맥주를 포함해 약 6,500엔 정도 지출했는데, 가격도 그렇게 비싸진 않은 것 같다.
8. 노미호다이(DOMODOMO)
2일차 일정의 마지막은, 이번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노미호다이! 노미호다이는 일정 시간 동안 무제한으로 술을 마실 수 있는 시스템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무한 리필과 같은 개념이다. 참고로 노미호다이 말고 타베호다이 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음식 무제한의 개념이다. 그러나 보통 음식점에서 노미호다이/타베호다이를 함께 제공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DOMODOMO라는 곳에 갔다. 사케, 맥주, 칵테일, 와인 등 다양한 종류의 술을 판매했는데, 막상 마셔보면 물 탄 맛으로 술의 퀄리티가 그렇게 높진 않았다. 그래서 중반부터는 계속해서 사케만 마셨다는... 보통 한국 사람이 노미호다이를 이용하면 일본 사람들과 다르게 거나하게 취하는 문화 때문에 본전을 뽑는다고 한다. 참고로 이 곳에서는 4명이서 약 11,000엔이 나왔다. 술 무제한이 약 2,000엔이고, 그 외에 1인당 안주를 3개 이상 시켜야 하기 때문에 가격이 생각보다 저렴하진 않다.
나를 포함해 여행을 함께 간 사람들은, 스터디맥스라는 회사에서 함께 일했던 사람들이다. 여행 오기 전에 이 중 한 친구가 스터디맥스에 방문을 했었는데, 부사장님께서 여행 재밌게 다녀오라며 감사하게도 5,000엔 지원을 해주셔서 재미있게 놀았다.
(영어회화 공부 끝판왕은 역시 스피킹맥스!! : http://www.speakingmax.com/ )
술을 잘 못 마셔서 많이 마시지 않은 나를 제외하고, 모두 만취 상태가 되어 15분 거리의 숙소를 1시간이 넘게 걸려 겨우 갔다는 소문이 있다.
이렇게 만취 상태로 오사카 여행 2일차를 마쳤다. 실제로 다음 날 나를 제외한 3명은 술자리 중반부부터의 기억이 없다고 한다. 분명 4명이서 놀았는데, 추억은 나만 간직하게 된 기이한 2일차... 그럼 3일차도 다음 포스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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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광복절이 금요일이라 연휴가 생겨, 2014.08.14 ~ 2014.08.18 동안에 회사에서 이틀 휴가를 받고 오사카 여행을 다녀왔다. 광복절에 일본에 있다는 것이 왠지 모르게 죄책감이 들었지만, 일본을 철저히 파헤치겠다는 애국심(?)을 가지고 다녀왔다.
5일 동안 엄청난 더위와 폭우 그리고 술 덕분에 조금은 힘든 여행이었지만, 나름대로 재미있게 먹고 놀며 다녀왔다고 생각된다. 그럼 이제 5일에 걸친 오사카 기행을 간단히 기록해볼까 한다.
1. 에딩거 맥주와 함께 산뜻한 출발!
인천공항에서 출국할 때 9번과 10번 게이트 사이에 있는 곳에서, 독일에서 직접 만든 에딩거 맥주를 항공으로 운송하여 판매한다고 한다. 한 잔에 대략 8천원~1만원 정도 했던 것 같은데, 보통 한국의 술집에서 마시는 수입 맥주와는 클라스가 다른 맛이었다. 이 맥주를 마시느라 저녁은 던킨도너츠에서 대충 때우고 비행기 탑승 시각에 늦을까봐 엄청 뛰어다니긴 했지만 산뜻한 출발이었다.
Tip. 데이터 로밍
시간이 많이 빠듯해서 원래 대여하려 했던 EGG를 대여하지 못한 우리는 각자 통신사의 무제한 데이터 로밍을 사용하였다. SKT 기준으로 하루에 9,000원이며(부가세 별도), 일본 내 통신사인 Softbank의 3G망을 이용해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구글지도, 페이스북, 간단한 검색 등을 통해 여행에 급히 필요한 것들은 할 수 있으나 한국에서 LTE를 사용하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답답할 정도로 느리다.
일본에서 유학 중인 친구의 말에 따르면, 일본 공항에 도착하여 EGG를 대여하면 현지 망을 활용하여 WiFi를 사용할 수 있어 쾌적한 인터넷 사용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일본 간사이 공항에 도착했을 때 이미 밤 11시가 넘어있어 알아보지 못했다.
2. 간사이 공항 도착, 그리고 리무진
항공편은 Peach 항공편을 이용하였다. 한사람 당 왕복 약 35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었는데, 황금 연휴이고 좀 늦게 예약한 감이 있어 약간 비쌌다. 황금 연휴 기간이 아닌 기간에 미리 티케팅을 하면 15~25만원 사이에서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Peach 항공은 좌석이 좁아서 무릎이 자꾸 앞좌석에 닿는데다가(173cm 이하 혹은 다리가 짧은 사람들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기내식은 커녕 물도 주지 않아(구매해야 한다고 한다) 불편한 여정이었지만, 에딩거 맥주의 힘으로 꿀잠을 자며 간사이 공항에 도착했다.
원래 도착 예정 시각은 저녁 11시 이전이었으나 그나마도 딜레이가 되어 도착했을 때 이미 지하철을 타기에는 늦어버렸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공항버스 리무진을 탔는데(1인당 1,550엔), 비행기보다 훨씬 편하고 쾌적했다(심지어 버스 뒤에 화장실도 있다!).
3. 5일 간의 보금자리 게스트 하우스
어찌어찌 리무진을 타고 난바에 도착하여 게스트 하우스 주인에게 전화를 해서 만났다. 약간 나이가 지긋하신, 아저씨와 할아버지의 중간 정도 되는 분이었는데, 만나자마자 우리에게 하신 말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 "You terrible.." 원래 도착 예정 시각이 밤 12시 정도였기 때문에, 마중 나온 아저씨 입장에서는 새벽까지 잠도 못 자고 기다려야 해서 짜증이 날 만도 하겠지... 사실 약간 너무한 것이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아저씨는 츤데레(?)였다. terrible이라고 말하고 따라오라며 자전거를 타고 휭 가버리셨는데, 중간중간 멈추며 여기는 무슨 집이고, 여기는 뭐가 맛있고, 이쪽으로 가면 뭐 나온다 등등 씨크하면서도 친절하게 가이드를 해주셨다.
그렇게 도착한 게스트 하우스!! 구글지도에 Namba Guest House라고 검색했을 때 나오는 곳과 위치는 달랐다. 방은 2인실 2개로 잡았는데, 1개(1층)는 공용 샤워실/화장실을 사용하며, 1개(7층)는 방 안에 화장실 겸 샤워실이 있었다. 방 2개 4일 숙박에 인당 10,200엔이었는데, 위치도 괜찮고 주인 아저씨도 친절하게 잘 해주셔서 숙소에서 편안하게 묵을 수 있었다.
TIP. 일본의 날씨
일본 날씨... 정말 덥다. 한국의 더위와는 비교할 수 없다. 그나마 이번 여행 기간 5일 중 3일 동안 하루 종일 비가 조금씩 쏟아지는 등 흐린 날씨가 계속되어 덜 더웠지만, 한국보다는 더 덥고 습했다. 긴바지 입고는 절대 못 돌아다닐 것 같고, 비도 기습적으로 자주 오기 때문에 신발도 비에 맞아도 되는 것으로 신는 것이 좋다.
현지 친구 말로는, 우리가 여행 가기 1~2주 전에 절정으로 더워서, 하루 최저 온도가 38도였다고 한다. 실제로 우리의 여행 기간 중에도 밤이나 새벽인데도 엄청 덥고 습해서 하루 종일 땀을 많이 흘렸다.
4. 라맥(라멘+맥주)
우리의 이번 여행 테마는 '음식' 이었다. 실제로 5일 동안 성이나 절 등 일본의 유명한 관광지는 단 한 곳도 가지 않고, 음식 위주로 동선을 짰다. 첫 날도 예외가 될 수는 없어, 숙소에 짐을 풀고 바로 나가서 작은 라멘 집에 갔다. 그리고 라멘(하나는 돈코츠 라멘이고, 하나는 카타카타로 적혀있어 이름을 모르겠...)과 생맥주를 시켜서 야식을 먹었다.
우리가 맛집을 찾아간 것도 아니었는데도 라멘은 우리의 피로해진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데 충분했고, 맥주 역시 한국의 모 맥주들보다 훨씬 맛있었다(아사히 짱짱맨). 4명이서 라멘 1그릇과 맥주 1잔씩 마시고 낸 금액은 3,800엔.
마지막으로 숙소에 돌아오며 편의점에서 물을 2통 사서 들어오며(1통에 101엔) 1일차의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그럼 2일차 부터는 다음 포스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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