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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차에는 바르셀로나에서 가우디 투어를 했다. 숙소(까사메모리아) 사장님께 미리 말씀드려 예약을 했는데, 크리스마스 이브라 그런지 우리 셋만 가이드 분과 투어를 했다.
처음 레알 광장에서 오전 9시 50분에 가이드 분과 만나 일정을 시작했다.
어제도 레알 광장에 온 적이 있었는데, 설명 덕분에 그곳에 있던 가로등이 가우디의 처녀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음으로 간 곳은, 구엘 저택. 구엘은 가우디의 평생 후원자였는데, 구엘이 가우디에게 거의 처음으로 맡긴 건축물이라고 한다.
구엘의 마음에 쏙 들어, 구엘이 가우디의 평생 후원자가 된 결정적 계기라고 생각한다.
다음으로는 구엘 공원으로 이동. 가장 높은 곳에서부터 내려가며 투어를 했는데, 전망대에서 바르셀로나의 전망이 한 눈에 보여 좋았다. 저 끝에 보이는 바닷가.
전망대에서 내려오며 이런저런 설명도 듣고 사진도 찍었다.
가우디 건축물의 큰 특징 중 하나가, 자연 친화적이라는 것이다. 구엘 공원 자체도 자연을 훼손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만들었다고 한다. 아래 사진을 보면 비둘기가 쉴 수 있는 곳이 있다.
구엘 공원을 만들다가, 나무가 있는데 뿌리가 너무 깊어 뽑지도 못한 상황이 있었는데, 이를 자르지 않기 위해 설계까지 바꿨다고 한다.
아래는 비둘기 집으로 쓰라고 만든 구멍.
그리고 유료 입장하는 곳으로 들어가, 구엘 공원의 마스코트라고 하는 도마뱀과 한 컷 씩.
구엘 공원의 광장을 받치는 기둥에도 가우디가 자연을 생각하는 마음이 들어있다. 구엘 공원 전체에서 가장 인위적인 부분이 이 기둥이라, 기둥의 아래 하얀 부분이 원근법을 무시하고 평행으로 보이도록 설계했다고 한다.
가우디의 대부분의 건축물에서 보이는, 동물이 물을 뱉어내는 배수구. 이 기법 자체가 가우디의 것은 아니고, 고해성사를 의미하는 기법이라고 한다.
구엘 공원의 경비가 살았던 집.
부지런히 돌아다니는 명훈이와,
추운 의진이.
다음으로는 까사바트요에 갔다. 스페인어로 까사는 집이라는 뜻이라, 까사바트요는 바트요의 집이라는 뜻이다.
까사바트요는 용과 용에게 바치는 제물, 그리고 용을 물리치는 용사 등 산 조르디에 대한 스토리가 담겨있다.
1시반 쯤이 되어 까사 바트요 근처에 식사를 하러 갔다. 한 사람에 10.2유로로 세트 메뉴를 먹을 수 있었는데, 스페인에 와서 먹은 점심 중 가장 양이 많은 식사였다. 맛도 무난하고 괜찮다.
식사를 하고 가까운 곳에 있는 까사밀라에 갔다. 까사밀라는 까사바트요 완공 후 그 해에 바로 착공한 건축물인데, 일반인이 보기에 외관은 까사바트요보다 못하지만 건축적으로 파격적일 정도로 진보적인 건물이라고 한다.
지하 주차장, 지정주차, 온수기나 공용 정원 등 가우디가 타임머신을 타고 100년 후를 보고 온것이 아니냐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시대를 앞서나갔다는 평을 받는다고 한다.
까사밀라는 '채석장' 이라는 별명이 있는데, 작업장 옆에서 계속 돌을 깎는 작업을 해서 그렇다고 한다. la pedrera는 채석장의 스페인어.
마지막 일정은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성가족이라는 뜻이다.
성당의 세 면은 각각 탄생, 수난, 영광을 의미하는 면이다. 그래서 각각 탄생, 수난, 영광에 대한 성경의 스토리가 조각으로 새겨져있다.
성당 외관을 보고 그 크기에 압도되는 느낌이 있었는데, 내부에서도 웅장함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 가우디 투어 일정 중 가장 감동적이고 멋진 곳이었지만, 글로 감동을 남기기 부족해 사진으로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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