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엔 무선키보드 배터리가 없어, 텍스트가 적을 예정.

유럽여행 20일차(벌써...!), 파리에서의 하루.

8시 반쯤 일어나 조식을 먹었다. 이번 숙소는 체리하우스라는 한인민박집인데, 거의 매일매일 술을 마신다고 한다. 어제 역시 새벽까지 술을마셔, 조식을 먹고나서 K군과 J군은 다시 잠이 들었다. 11시쯤까지 자고, 12시가 조금 넘어서야 하루 일정을 시작!

파리는 오늘부터 며칠동안​ 비가 온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보다는 많이 오지 않아 다닐만하다. 맑은 날의 파리를 보지 못해 비교는 어렵지만, 비가 오는 파리도 충분히 이쁘다.


원래 라파야떼 백화점으로 가려 했는데, 길을 잘못들어 역에서 반대방향으로 갔다. 길을 잘못든 김에 미리 찾아두었던 맛집 근처로 가서, 비슷한 류의 식당(일식집)으로 들어가 밥을 먹었다. Higuma 라는 곳인데, 가격은 저렴한 편이고 맛은 그럭저럭.


​점심 식사를 마치고 라파야떼 백화점으로 갔다. 백화점 자체가 3개의 관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여성관이 특히 멋지다. 한국의 백화점보다 훨씬 잘돼있고, 요즘은 특히 시즌오프 기간이라 세일도 많이 한다.

캐리어 손잡이 부분이 살짝 고장나서 샘소나이트 캐리어를 사려고 했으나 택배비 고려하면 한국에 비해 싸지 않아 포기.


백화점 옥상의 뷰가 상당히 좋다. 멀리 보이는 에펠텝과 함께 한컷씩.



결국 백화점에서는 아무것도 사지않고 나와, 개선문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cafe de olympia 라는 곳으로 가서 맥주, 커피, 크레페를 먹었다. 맛은 괜찮으나 가격이 다소 비싼 편. 21.5유로 나왔다.


카페에서 나와 콩코드광장, 샹젤리제 거리를 거쳐 개선문까지 이동했다. 비가 와서 그런지 뭔가 촉촉해보이는 거리의 느낌이 정말 좋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도착한 개선문. 사실 개선문 자체는 그렇게 엄청 아름답지 않지만, 주변 거리와 잘 어우러지며 괜찮은 뷰가 나온다. 올라가보진 못하고, 근처에서 돌아다니다 숙소로 복귀.


엇그제 있던 총격사건 때문인지 거리에 총을 든 군인들이 꽤 돌아다녔다. 비도 오고 군인들도 돌아다녔지만, 파리는 충분히 아름다웠다. 사람들도 세련되고 여유있었고, 지금까지 다녔던 유럽의 대도시 중에서는 가장 인상적인 파리.

그럼 내일 일정을 위해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