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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0.29 내가 읽은 베르나르 베르베르
- 2014.07.01 [책리뷰] 베르나르 베르베르 - 인간
글
한국에서 유독 인기가 많다는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나도 베르나르 베르베르 소설을 열정적으로 읽은 적이 있었고, 요새는 좀 시들해졌지만 아직도 가장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꼽는다.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류의 책을 제외하고, 내가 읽었던 그의 책에 대해 간단한 리뷰를 남겨본다.
내가 읽은 베르나르 베르베르 1. 뇌
내가 처음 읽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이다. 고등학교 무렵에 읽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스토리를 이어가는 2단 구성과 작가의 과학적 상상력에 흠뻑 빠졌다. 뇌를 기점으로 나의 베르나르 베르베르 사랑(?)은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뇌 뿐만 아니라 다른 책들도 마찬가지지만, 베르나르 베르베르 소설의 특징은 1) 과학적으로 나름 타당한 논리를 가진다(물론 완벽하진 않음), 2) 뒷이야기를 예상할 수 잇는 뻔한 구성이 아니다, 3) 성적인 요소가 조금씩 들어간다 정도가 있다. 뇌에서 이러한 특징들을 잘 나타내고 있다.
내가 읽은 베르나르 베르베르 2. 나무 1, 2
나무는 다른 소설들과 다르게, 장편이 아니라 단편 소설 모음집이다. 여기서는 과학적 검증 이런 내용보다는 순수한 상상력을 볼 수 있는데, 상상력이 부족한 나로써는 경이롭기까지 하다.
이후 나무2가 나와서 읽어봤었는데, 나무1이나 다른 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낌이 달라 찾아보니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직접 쓴 것이 아니라, 팬이나 독자들이 쓴 것들을 모은 책이라고 한다. 뭐 나름 신선한 느낌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나무1편이 2편보다 낫다.
내가 읽은 베르나르 베르베르 3. 개미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중 최고의 걸작이라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해리포터 시리즈와 함께 나의 BEST 소설이다. 뇌의 뒷표지에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민머리를 볼 수 있는데, 개미의 뒷표지에는 머리가 있어 작가에 대한 동정도 약간 느꼈다. 아무튼 말이 필요 없는 소설이다, 혹시 아직 읽지 않았다면 꼭 읽어보길.
내가 읽은 베르나르 베르베르 4. 아버지들의 아버지
'미싱 링크' 라는 개념을 가지고 풀어나가는 소설이다. 후반부에서 나름 감동도 주고, 전체적으로도 흥미를 이끌기에 충분하긴 했지만, 다른 책에 비해서는 임팩트가 좀 약간 편이다.
내가 읽은 베르나르 베르베르 5. 타나토노트
그의 소설을 보면 주인공의 이름이 겹치거나, 심지어 동일 인물인 경우가 많다. 특히 타나토노트 - 천사들의 제국 - 신 3개는 각각 독립된 스토리가 있으면서도 이어지는 시리즈라고 한다. 나는 천사들의 제국은 스킵하고 바로 타나토노트 - 신을 읽었지만,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타나토노트는 인간의 죽음과 영혼을 주제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내가 읽은 베르나르 베르베르 6. 파피용
나무 2를 읽었을 때는 약간 실망스러운 정도였다면, 파피용에서는 절망을 했다. 내가 원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을 읽으면 밤을 새다시피 해서 읽는데, 파피용을 읽으면서는 수도 없이 졸았다. 이게 대체 같은 작가가 쓴 책이 맞나 싶을 정도라 찾아보니 번역자가 다르다. 이 소설 스토리 자체는 흥미롭다고 생각하는데, 새삼 번역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내가 읽은 베르나르 베르베르 7. 신
신은 굉장히 호불호가 갈릴 만한 책이다. 개인적으로 극후반부를 제외하고는 정말 재미있게 봤다. 타나토노트 - 천사들의 제국에 이어 '신'의 역할을 부여받은 인간의 영혼들이, 신 수업을 받는다는 내용이다. 극후반부까지 읽고 나서는, 개인적으로는 이 사람의 책을 더 이상 읽지 말까 고민까지 했었지만, 이건 사람마다 다른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읽은 베르나르 베르베르 8. 웃음
'웃음'은 주제 자체는 정말 신선하고 좋다. 그러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과정이 이제는 앞의 다른 책들과 크게 다르지 않아 약간은 식상하게 느껴졌다. 제목 그대로 '웃음'의 기원과 궁극적인 웃음을 찾아나가는 스토리이다.
내가 읽은 베르나르 베르베르 9. 인간
[인간]은 소설이 아니라 희곡이다. 연극의 토대가 되는 대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주제나 스토리 자체는 내 상상력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뻔한 내용이었다. 하지만 희곡이라고 생각하고 보면, '인간'에 대해 다시금 진지하게 생각해 볼만한 책이다.
[인간] 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리뷰는 예전에 포스팅 한 바가 있으니 참고..
이 외에도 제3인류, 천사들의제국, 카산드라의거울, 파라다이스 등의 책이 있는데, 이 책들은 아직 읽어보지 못했다. 신작이 나오면 다시 읽어볼 의향은 있으나, 한 사람의 소설을 너무 많이 읽어서인지 처음에 개미나 뇌를 읽었을 때의 머릿속을 강타하는 듯한 임팩트를 받지는 못한다.
하지만 과학적인 호기심이 많은 공대생이나, 평소 망상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을 몇 권쯤은 읽어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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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이후 오랜만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을 읽었다. 짧고 부담없이 읽기 좋아 보여서 읽었는데, 읽는데 1시간도 걸리지 않을 정도로 빨리 읽히는 책이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맨 뒤의 옮긴이의 말을 읽어보니,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가 쓴 유일한 희곡이라고 한다. 사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에는 원래 대화체가 많이 나와서, [인간]을 읽으면서 약간 이질감을 느끼긴 했지만 희곡이라고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좀 놀랐다. 그리고 희곡이라는 것을 알고 다시 돌이켜 생각해보니 연극으로 해도 꽤 자연스럽고 재미있을 것 같다.
오랜만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을 읽으면서 새삼 느끼는, 이 사람의 글들의 공통점이 몇 가지 있다.(물론 [나무]와 같은 단편 같은 예외도 있다.)
- 남자 주인공은 지적이고 고리타분하며 꽉 막혀있는 괴짜와 같은 느낌을 준다. 외모는 그닥 훌륭하지 않지만 막상 자세히 보면 그닥 못생기지는 않은 유부남~중년 남자의 느낌이다.
- 여자 주인공은 활발하고 도전적이며, 개방적이면서도 순수하다. 외모도 그에 맞게 섹시하고 탄탄하며 발랄한 느낌이다.
- 위 남/여 주인공이 문제를 해결하거나 탈출하는 과정에서 항상 성적인 긴장감도 함께 조성한다. SF의 긴장감과 추리물의 긴장감, 그리고 연애물의 긴장감을 함께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인간]은 위 특징들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인간]의 전체적인 스토리는 두 남녀 주인공이 거대한 외계인들이 가두어둔 사각 박스 안에서 인간들의 선함과 악함에 대해 논한다는 것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은 읽으면서 뒤의 내용들을 추리해나가고 반전에 놀라는 재미가 쏠쏠한데, [인간]의 경우 반전의 재미는 덜하다. 하지만 두 남녀 주인공이 얘기를 주고받는 내용에서 '인간이 정말 선한가? 악한가?' 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볼만하긴 하다.
스포일을 하지 않기 위해 책 내용에 대한 설명은 더 이상 하지 않고 마무리 짓는다. 일단 개인적으로 느끼는 전반적인 평점은 5점 만점에 2.5점 정도? 베르나르 베르베르 소설 주인공들의 특징인, 그럴듯한 괴짜 논리들의 나열 외에는 특별히 재미를 느낄만한 부분은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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