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그제 iOS8로 업데이트를 하고, 조금 사용해보고 나서, 지극히 주관적인 사용기를 남길까 한다. 애플 홈페이지나 새로 생긴 Tip 이라는 어플리케이션 내에는 수많은 기능들과 디테일한 변화를 소개하고 있지만, 실제로 사용하면서 느끼는 변화는 사람마다 다를 것 같다. 



iOS8 기능 1. 알림센터의 변화


  


알림센터의 화면과 기능이 추가되었다. 마치 안드로이드의 위젯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기능인데, 아직까지는 그렇게 편리함을 느끼지는 못하겠다. 하지만 각종 앱들에서 이를 활용한 기능을 업데이트 한다면 매우 편리해질 여지가 있는 것 같다. 아직 이를 활용한 앱이 많지는 않지만, 그보다 가장 불편한 것은 알림센터 상단의 '오늘'과 '알림' 탭이다. '오늘' 탭을 보면 내가 설정한 것들이 잘 나와서 편하지만, '알림' 탭을 보면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잠금화면에서 알림센터를 보면 자동으로 '알림' 탭만 보게 되어있고, 이어서 잠금해제 후 다시 알림센터를 열어보면 자동으로 '알림' 탭이 선택된 채로 나온다. 그래서 결국 알림센터를 열고 - '오늘' 탭을 선택한 후 사용해야 한다.


아직 불편한 점은 많지만, 안드로이드의 '위젯'을 겨냥한 것 같은, 매우 가능성이 많은 기능이다.



iOS8 기능 2. 멀티태스팅 화면의 변화



홈 버튼을 더블클릭(?) 하면 나오는 멀티태스킹 화면이 바뀌었다. 상단에 즐겨찾기와 최근 사용 연락처가 표시된다. 다른 앱을 사용하다가 굳이 전화 앱을 켜지 않아도 바로 통화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생긴 것 같으나, 나는 전화 앱을 홈화면 하단에 넣어두었기 때문에 멀티태스킹 화면에서 통화를 사용해보진 않았다.



iOS8 기능 3. 키보드 자동 완성 기능



키보드에 자동 완성 기능이 추가되었다. 안드로이드에서도 봤던 기능인데, 아쉽게도 한글은 아직 지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짧은 영어로 몇 마디 쳐보면 꽤 정확하게 단어를 추천해준다. 그래서 보통 영어로 문장을 입력하면 단어를 절반 정도만 쳐도 바로바로 입력이 가능하다. 한글의 경우 영어랑 구조도 다르고, 여러가지로 구현이 어려울 수는 있겠지만, 안드로이드에서 사용하는 것을 보면 조만간 구현되지 않을까 싶다.



iOS8 기능 4. 메시지 빠른 답장 기능


알림센터나, 잠금화면에서 메시지 빠른 답장 기능이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대부분의 경우 카카오톡을 사용하고, SMS는 거의 사용하지 않아 이 역시 사용해보기 쉽지 않은 기능... SMS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편리하게 느낄 것 같다.




iOS8 기능 5. 카메라 타이머 기능 추가!


기본 카메라 앱에 드디어 타이머 기능이 추가되었다. 연사 기능도 생겼다고 하는데, 이런 기능들은 사용하지 않았지만 기본 카메라 앱에 타이머 기능이 추가된 것은 매우 좋다. 요새는 기본 카메라 앱 보다는 캔디카메라와 같은 타 앱을 많이 사용하기는 하지만, 여행을 가서 셀카봉을 이용한 셀카들을 찍을 때 기본 카메라 앱을 사용하지 못해 아쉬웠다. 이제는 기본 카메라 앱을 이용해 셀카봉 촬영 가능!



iOS8 기능 6. Health, Tip 앱 추가



iOS8로 업데이트를 하자, Health와 Tip이라는 앱이 추가되었다. Health는 아이폰에서 기록하고 있는 건강상태에 대한 모든 정보가 기록 되어있다. 하지만 이 상태로는 정보를 쉽게 보기 쉽지 않고, Moves나 Fitbit과 같이 정보를 가공하여 보여주는 앱들이 필요할 것 같다. 기존보다 더 많은 정보를 기록하고 제공하니, 이런 정보를 사용하는 앱들의 업데이트가 기대된다.



iOS8 기능 7. Siri로 음악 찾기


Siri로 음악을 찾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Siri가 처음 나왔을 때는 한글을 지원하지 않아, 'Wake me up at 7 a.m.' 처럼 짧은 영어로 Siri를 써보고는, 한글 지원하면 다시 써봐야지 했는데.. 어느새 한글지원도 하고, 이제는 한글을 꽤 잘 인식한다고 한다. 지금 들리는 음악이 어떤 음악이지를 알아보려면 네이버 앱을 켜야했는데, 이제는 굳이 네이버 앱을 켜지 않아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iOS8 기능 8. App Store 가족 공유



iTunes 계정을 가족으로 등록하면 내가 받은 앱들을 가족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사실 기기에서 다른 사람의 iTunes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그 사람이 받은 앱을 받을 수는 있었는데, 이렇게 되면 업데이트 할 때 그 계정으로 다시 로그인해야하는 등 불편함이 좀 있었다. 이러한 기능을 양성화 시킨 것 같은데, 미국의 경우 가족끼리 아이폰을 쓴다면 그 사람이 안드로이드로 이탈하기 쉽지 않게 될 것 같다.



iOS8 업데이트 총평


위에 적은 기능들 외에도 오디오 메시지 보내기, 사진 앨범 기능 변화, iCloud Drive 등 많은 기능들이 추가되었다. 세부 기능들은 엠스블로그님의 'iOS8 정식버전 업데이트, 새로운 기능 59가지' 에 상세히 소개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iOS8로 업데이트를 해보니 실제로 이런저런 기능이 많이 추가되었고 내가 평소 사용하는 기능들에도 꽤 영향을 주게 되었지만, 아직은 불편한 점들이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iOS8 업데이트에 맞추어 주요 앱들이 업데이트를 하기 시작하면 안드로이드의 부러웠던 기능들을 iOS에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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