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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9.03 [오사카기행] 2일차 - 스시와 쿠시카츠 그리고 공포의 노미호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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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기행] 1일차 - 험난한 오사카 입성과 라맥 에 이어 2일차 여행기를 써본다. 2일차부터는 사진이(특히 셀카가) 많이 때문에 사진 위주로 작성한다.
1. 숙소에서 출발
7층에 있는 2인실 방이 더 넓고 쾌적해서, 아침에는 그 방에서 집합을 했다. 그 날 어디에 갈 것인지, 무엇을 먹으러 갈 것인지에 대해 간단히 얘기를 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여름이라 해가 일찍 떠서, 아침 9시만 돼도 방 안에 햇빛이 가득하다.(1층 우리 방은 그렇지 않았다.)
2. 지하철 1DAY PASS
2일차에는 지하철 1DAY PASS를 이용하기로 했다. 특이하게 일본에서는 지하철 1DAY PASS가 주중에는 800엔/1인 인데, 주말에는 600엔/1인 이라고 한다. 2일차가 금요일이라 주중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3,200엔을 지불하고 1DAY PASS를 샀지만, 결과만 놓고 본다면 본전을 뽑지 못했다.
3. 스시긴
지하철을 타고 '스시긴' 이라는 곳으로 이동했다. 시장 골목골목으로 들어가야 찾을 수 있어서, 구글 지도의 힘이 없었으면 찾지 못했을 것 같다. 아침 11시 조금 넘어서 갔던 것 같은데도, 15분 정도 대기 후에 들어갈 수 있었다.
스시긴의 간판! 내부는 10명 정도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좀 좁다.
스시긴이 유명한 이유 중 또 하나는, 주인이 한국말을 꽤 잘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위 사진처럼 한글로 된 메뉴판도 있었다. 그렇다고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은 아니니 안심해도 된다.
우리가 셀카봉을 꺼내서 사진을 찍자, 모두 신기해하며 흔쾌히 함께 사진을 찍어주셨다.
스시긴 세트의 비주얼. 내가 사진을 잘 찍지 못해서 실제 보기보다 잘 안 나왔다. 실제로는 더 먹음직스럽게 생겼고, 실제 맛도 Good
마무리로 추천해달라고 하자, 주방장께서 직접 추천해주신 메뉴! 하나에 500~600엔 정도 했는데 입가심용으로 깔끔하게 먹기 좋았다.
나와서 기념사진 한 컷 더! 스시긴 정말 맛있었고, 가격은 한 사람당 3,000엔~4,000엔 사이 정도!
4. 도톤보리
숙소가 난바에 있어서, 도톤보리에는 자주 갔다. 도톤보리는 한국의 명동과 같은 곳으로, 먹거리와 쇼핑할 만한 곳이 많이 있는 거리이다. 위 사진에 보이는 달리는 사람은 도톤보리의 상징이라고 하는데, 기념 사진을 찍긴 했지만 왜 상징인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도톤보리에는 작은 시내(?)가 있는데, 이 곳에는 관광객들이 많이 타는 작은 배가 자주 다닌다. 우리는 배를 타지는 않았지만, 시내 앞에서 기념 사진은 많이 찍었다.
5. 나나스 그린티
다음으로 간 곳은 난바 파크스의 한 건물에 있는 나나스 그린티!(nana's green tea)
너무 더워서 계속 밖에 돌아다니기 힘들어, 쉬어갈 겸 들렀는데 상당히 괜찮았다.
녹차와 마차를 이용해 아이스크림/녹차/프라푸치노 등을 만드는 곳인데, 여자들끼리 가기에 정말 좋은 곳이었다.
역시 사진은 비루하지만, 실제 비주얼과 맛은 최고!
6. 텐노지 공원
사실 성이나 절 등 관광지는 가지 않기로 했었지만, 쇼핑도 하고 이것저것 해도 난바 근처에서는 할 게 별로 없어서 갔던 텐노지 공원! 오사카 성 근처에 있는데, 입장료가 1인당 150엔 정도 했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그닥 할 것은 없었던...
그 곳에서도 마치 경복궁에 있는 것과 같은 호수가 하나 있었는데, 호수에 잉어와 자라, 거북이들이 정말 많이 있었다. 우리는 먹을 것을 따로 안 가져가서 그냥 앉아만 있었는데도 귀신같이 소리를 듣고 헤엄쳐온다.
태어나서 이렇게 한꺼번에 많은 거북이와 잉어들을 보는 것은 처음이라, 신기해서 동영상도 찍었다. 무서운 약육강식의 세계...
7. 쿠시카츠 다루마
다음으로 간 곳은 쿠시카츠 다루마! 일본에 가면 쿠시카츠를 먹어보라고 많이 들었고, 쿠시카츠 음식점 중에서도 유명하다고 해서 열심히 찾아갔다.
가보니 줄이 엄청 길어서 한 30분 정도 기다려서 겨우 가게에 들어갈 수 있었다.
여기서도 맥주와 함께 한 장! 우리가 셀카봉을 가지고 찍는 것을 보더니 종업원이 한 장 찍어줬다.
쿠시카츠의 비주얼... 쿠시카츠는 각종 재료를 튀겨서 만든 꼬치 요리로, 소스에 찍어먹는 음식이다. 이때 찍어먹는 소스가 쿠시카츠의 맛을 결정한다고 한다.
오징어/문어/가라아케/가리비 등 많은 재료가 있었는데, 조금씩 모두 먹어보았다. 넷이서 맥주를 포함해 약 6,500엔 정도 지출했는데, 가격도 그렇게 비싸진 않은 것 같다.
8. 노미호다이(DOMODOMO)
2일차 일정의 마지막은, 이번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노미호다이! 노미호다이는 일정 시간 동안 무제한으로 술을 마실 수 있는 시스템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무한 리필과 같은 개념이다. 참고로 노미호다이 말고 타베호다이 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음식 무제한의 개념이다. 그러나 보통 음식점에서 노미호다이/타베호다이를 함께 제공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DOMODOMO라는 곳에 갔다. 사케, 맥주, 칵테일, 와인 등 다양한 종류의 술을 판매했는데, 막상 마셔보면 물 탄 맛으로 술의 퀄리티가 그렇게 높진 않았다. 그래서 중반부터는 계속해서 사케만 마셨다는... 보통 한국 사람이 노미호다이를 이용하면 일본 사람들과 다르게 거나하게 취하는 문화 때문에 본전을 뽑는다고 한다. 참고로 이 곳에서는 4명이서 약 11,000엔이 나왔다. 술 무제한이 약 2,000엔이고, 그 외에 1인당 안주를 3개 이상 시켜야 하기 때문에 가격이 생각보다 저렴하진 않다.
나를 포함해 여행을 함께 간 사람들은, 스터디맥스라는 회사에서 함께 일했던 사람들이다. 여행 오기 전에 이 중 한 친구가 스터디맥스에 방문을 했었는데, 부사장님께서 여행 재밌게 다녀오라며 감사하게도 5,000엔 지원을 해주셔서 재미있게 놀았다.
(영어회화 공부 끝판왕은 역시 스피킹맥스!! : http://www.speakingmax.com/ )
술을 잘 못 마셔서 많이 마시지 않은 나를 제외하고, 모두 만취 상태가 되어 15분 거리의 숙소를 1시간이 넘게 걸려 겨우 갔다는 소문이 있다.
이렇게 만취 상태로 오사카 여행 2일차를 마쳤다. 실제로 다음 날 나를 제외한 3명은 술자리 중반부부터의 기억이 없다고 한다. 분명 4명이서 놀았는데, 추억은 나만 간직하게 된 기이한 2일차... 그럼 3일차도 다음 포스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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