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에 대해서 "이랬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 때가 가끔(혹은 자주?) 있다. 외모부터 시작해서(머리가 좀 더 작았으면 좋았을텐데, 콧대가 높았으면 좋았을텐데 등), 머리가 좀 더 좋았으면 좋았을텐데, 술 좀 잘 마셨으면 좋았을텐데 등등 바라는 점은 한도 끝도 없지 뭐..


그냥 평상시에 이런 생각이 들면 그래도 괜찮지만, 여러가지 힘든 상황 속에서 이런 생각들이 들면 좀 우울해지기도 하고 그런다. 주변 사람들을 보면 그런 경우가 정말 많지. 시험 공부를 하다가 이해도 잘 안 되고, 성적도 잘 안 나올 때, 소개팅에 나가서 나는 상대가 맘에 들었는데 상대는 나를 맘에 들어하지 않을 때 등등. 이런 상황에서 "이랬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을 하면 참 우울해지기 마련인 듯.


사람이라면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것 같다. 내가 이미 가진 것을 생각하기 보다는, 없는 것에 대해서 아쉬워하고 그러는게 당연한 거겠지. 사람의 욕심이란 끝이 없으니깐.


하지만 이런 생각들만 하는 것은 나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내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해서 뭐가 어떻게 변하나? 키가 커지고 싶다고 생각해서 키가 커지나? 외모가 나아지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외모가 나아지나?


이럴 때는 내가 가진 것들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고 기분을 전환하는 것이 훨씬 정신건강에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내가 가지지 못한 것들에 대해서 아쉬워만 하기 보다는, 나의 노력으로 보완할 수 있는 점들을 계속해서 찾고 실천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 


나는 정말 부족한 점이 많지만, 그래도 노력으로 이룰 수 있는 점들은 많이 살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중고등학교땐 머리가 좋지 않다는 생각 정말 많이 했어서 그만큼 남들보다 열심히 공부했었다. 너무 마른 체형이고 운동신경도 별로 좋지 않은 편이라 일부러 심하다 싶을 정도로 운동도 많이 했었고.


아무튼 가끔 "이랬으면 좋았을텐데" 라고 생각하는 내 자신이나 주변 사람들을 볼 때 이런 말들을 해주고 싶다.


"그래서 뭐가 더 나아지는데? 지금 네가 갖고 있는 것을 생각해봐. 얼마나 행복한건지. 그리고 정말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금 고민하는 것보다는 노력으로 그걸 보완할 수 있는 걸 찾아서 하는게 훨씬 너에게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