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영어단어외우는법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기존에 썼던 수학공부법이나 언어공부법은 정말 순수하게 내가 경험하며 공부했던 방법들이었다. 하지만 이번 영어단어외우는법은 단순히 내 의견 뿐만 아니라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사용했던 방법들이다. 각각의 방법들을 동시에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고, 선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것은 자신의 공부 스타일에 맞추어서,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하는 것이 좋다.



영어단어외우는법 1. 한 책만 판다

 
흔히 영어단어를 외울 때 여러 책을 사서 이 책을 봤다, 저 책을 봤다 하는 학생들이 많다. 한 책을 쭉 다 외우고 나서 다른 책을 쭉 외우는 경우는 굉장히 좋은 케이스고 끝까지 보지도 못한채 작심삼일로 금방 무너졌다가 다시 시간이 흘러서 다른 책을 사서 외우다가 다시 무너지고 이런 케이스도 많다.
 

그런데 영어단어를 외울 때는 한 책만 파는 것이 더 좋다. 첫번째 그 책을 볼 때는 큰 글씨로 나온 단어만 외우고, 2번째 볼 때는 반의어, 동의어 등도 보려고 노력해보고, 3번째는 예문도 읽어보고 등등.. 이런식으로 한 책을 여러번 읽다보면 그 책에 있는 단어들은 확실히 섭렵할 수 있다.

단어라는게 외워도 까먹고 외워도 까먹고 하기 때문에 외웠다가 까먹는 단어를 늘려나가는 것 보다 외우고 까먹고 다시 외우는 과정을 반복해서 확실히 아는 단어를 늘려나가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영어단어외우는법 2. 독해를 하며 모르는 단어를 따로 정리해, 이것을 외운다

영어단어는 보통 따로 책을 구입하여 암기하지만, 어느정도 실력이 쌓인 경우에는 이렇게 책을 구입하여 암기하는 법 외에도 독해를 하거나 문법을 공부하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따로 정리하여 외우는 것이 좋을 수 있다. 나같은 경우에는 고2 겨울방학 때부터 이렇게 하여 단어노트를 만들었고, 이 단어노트는 항상 가지고 다니며 단어를 암기하였다. 

단어장을 정리하는 것은 간단했는데, 우선 노트를 세로로 4등분 한다(반 접고 또 접어서) 그리고 1열에는 단어를, 2열에는 그에 해당하는 뜻을, 다시 3열에는 단어를, 4열에는 뜻을 이렇게 정리하였다. 한글 뜻을 보고 영어단어를 말할 수 있으면 정말 확실히 외운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수능에서는 한글뜻을 영어단어로 떠올려야 하는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에 효율을 위해서 영어단어를 보면 한글뜻을 생각해내는 방식으로 암기하였다.



영어단어외우는법 3. 쓰면서 외운다

 흔히 공부는 우직하게, 무식하게 해야 한다고 한다. 물론 더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서 하면 좋겠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서 이 방법대로 우직하게 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그래서 '무식하게' 와 '우직하게'가 요즘에는 비슷한 공부법으로 생각되는 것 같다.

아무튼 영어단어도 무식하게 쓰면서 외우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정성들여 생각하고 암기하려 노력하며 쓰면서 외우는 것도 도움이 되고, 아무 생각없이 노래를 들으면서 쓰면서 외우는 것도 은근히 도움이 된다. 



영어단어외우는법 4. 공부가 안 될 때 외운다

앞에서 말한 쓰면서 외우는 방법을, 나는 공부가 안 될 때 이용했다. 컨디션도 별로 좋지 않고 오늘따라 왠지 문제도 잘 풀리지 않고 집중도 되지 않고 산만하고.. 이럴때 나는 영어단어장을 펴고 MP3를 들으며 단어를 계속하여 쓰며 외웠다. 우선 노래를 들으니 기분도 풀리고 스트레스도 풀리는 느낌도 들고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게 아니고 영어단어를 암기하고 있으니 그렇게 시간낭비라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물론 하루종일 이러고 공부하면 문제가 있겠지만..) 또한 단어를 적는 반복작업을 계속 하다보면 산만한 마음도 어느정도 가라앉는 효과도 있는 것이다.

이 방법은 영어단어를 외우는 방법이라기 보다는 공부가 잘 되지 않을때의 대처법에 가깝겠지만, 이런식으로 공부가 안될때마다 단어를 외우는 것도 은근한 도움이 된다.



영어단어외우는법 5. 반복하여 외운다(망각이론)
 

많은 교재에도 설명이 되어있고, 대학교에 들어가서 심리학 시간에도 배운 적이 있는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 이론'. 이 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학습 후 20분 이내에 학습한 내용의 42%를 망각하고, 1시간 후에는 56%, 한달이 지나면 80% 이상을 망각하게 된다. 내가 아무리 공부해도 1달이 지나면 80% 이상을 잊어버린다.. 정말 공부하는데 있어서 맥이 빠지는 이론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뒤집어서 생각하면 이 이론을 이용하여 암기를 오래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학습을 한 후에 10분 이내에 다시 복습을 하고, 하루가 지나면 다시 복습을 하고, 일주일이 지나고 나면 다시 복습을 하는 등.. 물론 정확하게 계산하면 다른 결과가 나오겠지만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 역시 개인차가 크게 나므로 대충 이런 식으로 암기하면 된다.



영어단어외우는법 6. 지하철에서 외운다

학교를 다닐 때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 학생들도 많이 있다. 이럴 때 지하철에서 단순히 핸드폰 게임을 하거나 멍하니 있는 것 보다는 단어를 암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것은 당연히 알고 있을 것이다. 단어암기는 엄청난 사고력을 요구하지도, 엄청난 집중력을 요구하지도 않으므로 통학길에 공부하기에 정말 좋은 공부이다.

직장인들도 출퇴근 시간을 자기계발의 시간으로 여겨야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중고등학생은 오죽하겠는가. 



영어단어외우는법 7. 잘 안 외워지는 것들은 연관하여 외운다

아무리 외워도 잘 떠오르지 않고 아무리 공부해도 외워지지 않는 단어들이 가끔 있다. 그럴때는 각종 암기법들을 이용하여, 연관사고법으로 외우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예를들어 vegetable의 스펠링이 외워지지 않는다면 '베게테이블' 이런식으로 외운다든지 endeavor라는 단어를 보고, '인대부어'를 연상시켜 인대가 부울만큼 열심히 운동하는 선수들을 떠올리며 '노력하다, 시도하다'는 뜻을 생각 하는 등..

이런 방법을 이용한 책들은 시중에 굉장히 많이 나와있고, 자기가 스스로 개발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시중에 나와있는 책은 ... 잘 안 외워지는 단어의 경우 이렇게 외우면 도움이 되지만 수많은 단어들을 이 방법으로 외우게 되면 그 연상 자체가 다시 학습해야할 대상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역효과를 줄 수 있다. 그러니 잘 외워지지 않는 단어에 한해서만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영어단어외우는법 8. 어원을 잘 익혀둔다
 

가장 정석적인 방법 중 하나이다. '어원을 잘 익힌다' 하지만 이것 역시 어원들을 익히는 것 자체가 일이 될 수 있다. 어원마다 많은 뜻이 있으므로 이것을 케이스마다 모두 외우는 것은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원의 경우에는 자주 쓰이는 어원들을 자연스럽게 익히는 것이 좋다. 보통 단어책을 사서 외우게 되면 어원들이 분석되어 나오는데, 이때 자주 나오는 어원의 경우에는 익혀두면 독해를 할 때 모르는 단어가 나왔을 경우 그 뜻을 추론할 수 있게 된다.





이런저런 방법들을 적어두었는데 영어단어외우는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히 하는 것이다.  

'하루에 100개씩 매일 외운다' 이렇게까지 무리하지 않아도 된다. 하루에 단 10개씩만 외우더라도 꾸준히 하면 그것이 쌓이고 쌓여서 자기 것이 된다. 영어도 한 과목일 뿐이지만 하나의 언어로 인식하려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한국말을 하는데 있어서 수많은 연습과 노출이 필요했듯이 영어도 마찬가지라 생각하고 꾸준하게 하는 것이 영어단어를 외우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