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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1.29 [책리뷰] 에릭 리스 - 린스타트업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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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린스타트업' 이라는 책을 읽어보았다. 대략 3주 동안이나 읽어서 그런지, 그 통찰과 핵심 주제는 이해가 됐지만 세부 내용들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은 함정... 일단 생각나는 것들을 의식의 흐름대로 정리는 하겠지만, 아래 내용이나 순서가 책과 일치하지는 않은 점 양해 바란다.
린스타트업 1. '린스타트업' 이란?
린스타트업이란, 낭비를 최소화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한 도요타의 '린 제조방식' 아이디어를 스타트업의 관리제 접목한 것이다. 린스타트업은 신속한 피드백을 통한 제품 개발, 빠른 실험, 그 결과에 따른 실천을 빠르게 반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책 전반에서도 반복적으로 '만들기 - 측정 - 학습' 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애자일 방법론' 과 유사한 점이 많지만, 애자일 방법론은 개발에 포커싱이 되어있다. 뛰어난 개발자는 아니지만 어쨋든 개발 분야에 몸을 담고 있는 나로써, 애자일 방법론에 대하여는 나중에 따로 찾아보거나 책을 찾아서 읽어봐야겠다.
린스타트업 2. 스타트업/창업가란?
저자는 스타트업을 '극심한 불확실성 속에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조직' 이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이러한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사람을 '창업가' 라고 한다. 하지만 꼭 스타트업 회사를 운영해야만 창업가라고 하는 것은 아니고, 대기업에서 혁신적인 신규 사업을 추진하거나 기존 제품을 혁신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 또한 창업가로 분류한다(내부 창업자).
린스타트업 3. 코호트 분석(Cohort Analysis)
사실 린스타트업을 읽으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 부분이다. 스타트업을 운영할 때 단순히 전체 매출, 전체 사용자수와 같은 누적 데이터를 보는 것이 아니라, 특정 사용자 그룹의 결과를 보는 것이 코호트 분석이다. 어떤 제품 개선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알 수 있으며, 수치만 가지고 탁상공론 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이 회사가 정말로 성장하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분석 방법이다. 아래 두 그래프는 책에 나온 코호트 분석의 예시이다.
린스타트업 4. MVP
MVP란 Minimum Viable Product의 약자다. 한글로 번역해보면 '최소 기능 제품'으로, 만들자 하는 제품의 최소한의 기능만 담은 제품이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린스타트업의 핵심은 '만들기 - 측정 - 학습' 이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이 학습으로, 빠른 학습을 위해서는 빠른 측정이 필요하며, 마찬가지로 빠른 만들기가 필요하다.
따라서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하여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아니라, 빠른 학습을 목표로 최소한의 기능만 담은 제품을 출시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MVP이다. 스타트업 자체는 고객이 이런 것을 원할 것이라는 '가정' 을 바탕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그 가정이 맞는지를 빠르게 검증하기 위해 MVP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한다.
린스타트업 5. 방향전환(Pivot)
스타트업에서는 '이 제품을 만들 수 있을까?' 라는 고민보다는 '이 제품이 만들 가치가 있는가?' 그리고 '이 제품과 서비스를 기반으로 우리가 지속 가능한 사업을 만들 수 있는가?' 에 대한 고민을 계속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런 고민을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공유하고 지속해야 하며, 이러한 회의의 결과로 '방향 전환' 혹은 '고수' 를 하게 된다.
방향전환은 줌인전환, 줌아웃전환, 고객군전환, 고객필요전환, 플랫폼전환, 사업구조전환, 가치획득전환, 성장엔진전환, 채널전환, 기술전환 등 총 10개 정도가 있다. 명칭이 중요하다기보다는, 스타트업에 있어 방향을 전환하는 방식이 이런 것도 있구나 하는 정도를 알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린스타트업 6. 겐치 겐부쓰, 안돈코드
이 2가지는 사실 서로 큰 연관성은 없지만, 각각이 한 타이틀로 두기에는 아는바가 많이 없어서 묶었다. 겐치 겐부쓰는 직역하면 "직접 가서 보라"로, 도요타에서 중요시하는 말이라고 한다. 어떤 상황이나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보고나 분석된 자료에만 의존하지 않고 직접 가서 상황을 겪거나 지켜봐야 한다는 말이다.
또한 도요타에서는 어떤 노동자라도 제품 부품에 결함이 있을 때 즉시 수정할 수 없다면, 전체 생산 라인을 중지시키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제도가 있다고 하는데, 이것이 바로 안돈코드이다. 문제 발생 시 대충 넘어가면 당장은 프로세스가 빠르게 진행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이것이 결국 큰 문제로 바뀌어 전체적인 속도를 늦출 수 있기 때문에, 그때그때 바로 조치하고 예방해야 한다는 것이다.
린스타트업 7. 일괄작업
사실 린스타트업을 보며 가장 충격을 받은 것은 이 부분이다. 저자는 어떤 물건을 포장하고, 박싱하고, 스티커를 붙이는 작업을 예로 든다. 이러한 작업을 빠르게 끝내기 위해서는 흔히들 한 작업씩 붙잡고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먼저 물건을 포장지에 쭉 싸고, 그 다음으로 쭉 박싱하고, 쭉 스티커를 붙이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것보다는, 하나하나 제품을 포장/박싱/스티커붙이기 작업을 하는 것이 더 낫다고 한다. 그 이유는 정말 대량의 물품에 대해 장기적으로 이 작업을 하지 않는 이상, 개별 작업에 대한 숙련도는 크게 증가하지 않으며, 중간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에 대해 가장 빨리 발견하고 조치할 수 있는 것이 일괄작업이라는 것이다.
산업공학과로써 학교에서 배운 얕은 지식이 파괴되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사실 경험에 비추어 보면 저자의 말이 맞는 것 같다. 과거 다녔던 회사에서, 많은 외국인 인터뷰 영상들에 대해 자막을 만들고, 이 자막과 영상이 매칭되도록 싱크를 맞추는 작업을 한 적이 있다. 나는 최대한 효율적으로 업무를 하기 위해 각 작업을 나누어 진행하였는데, 결국 나중에 어떤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하여 처음부터 다시 작업을 했던 기억이 있다. 만약 린스타트업을 읽었던 상태라면 하나의 일괄작업을 진행하며 문제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지 않았을까?
린스타트업 8. 다섯 번의 왜
이 책의 후반부에서는 혁신에 대한 여러가지 내용이 나온다. 먼저 '다섯 번의 왜'를 항상 생각하라고 한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것에 대해 다섯 번의 왜를 질문하고 답하면, 결국 그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 발견되어 이를 조치하고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다섯 번의 왜를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첫 실수에는 전부 관대하고, 가능한 한 두 번 실수를 하지 않게 하라' 를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고 한다.
이번 책은 상당히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었다. 그리고 이 책 뿐만 아니라 애자일 방법론이나, 린 분석이라는 책에 대해 읽어보면 좀 더 많은 내용을 체득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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