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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9.10 [책리뷰] 더글라스 케네디 - 더 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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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점에 가보면 '더 잡'이나 '빅 픽쳐', '파이브 데이즈' 등 베스트 셀러로 올라와 있는 더글라스 케네디의 책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더글라스 케네디의 책은 '빅 픽쳐' 이후 2번째인데, 친구가 더글라스 케네디 책은 다 비슷하다고 했던 말이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었다. 전체적인 분위기나 스토리의 흐름 등이 대체로 비슷하다. 물론 내용이 비슷한 것은 절대 아니지만, 읽어본 사람은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다.
나는 '빅 픽쳐'와 '더 잡'을 읽고 나서 한 가지 교훈을 마음 속에 되새길 수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 이다. 두 소설 모두, 주인공이 일상 생활과는 거리가 먼,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럴듯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그런데 그 사건이 허무맹랑한 것이 아니라 정말 그럴 수 있을 법한 사건이라, 읽으며 강하게 몰입하게 된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주인공은 사건이 발생하기 전 자신의 행복했던 - 하지만 스스로는 느끼지 못했던 - 일상을 그리워하게 된다.
그럼 간단히 빅 픽쳐의 스토리를 적어볼까 한다(아래 내용은 약간의 스포가 있음).
더 잡의 주인공은 적당히 성공적인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성실한 샐러리맨이다. 주인공은 컴퓨터 잡지 회사에서 광고를 담당하는 팀장인데, 팀원들도 잘 다루며 상사와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한다. 그러던 어느 날 주인공이 다니는 회사가 큰 회사에 인수 합병된다는 소식을 듣고, 그 인수 회사 측 간부와 긴밀한 관계를 쌓게 된다. 그리고 그 간부에게, 현재 상사 대신 높은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약속을 받는다.
하지만 인수 이후 이 잡지 회사는 폐간되고, 주인공의 상사였던 사람은 다른 잡지 회사로 자리를 잡게 되며 주인공을 그 업계에서 배척하게 된다. 때마침 부인과도 좋지 못한 관계를 유지하게 된 주인공은 여러가지 자잘한 불운이 겹치게 되며, 고등학교 동창의 좋은 제안을 받아 한 회사로 취직하게 된다. 그 회사는 사모펀드 회사로, 투자했을 때 성공 가능성이 있는 신생 IT 회사를 발굴하는 역할을 받는다.
하지만 고등학교 동창에게 배신당해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그 이후 이혼 위기였던 부인의 도움을 받게 된다...
(여기서부터 상세한 내용을 다 적으면 완전 상세 줄거리가 되어버려 생략한다.)
책 중반부부터는 계속하여 긴장감을 조성하는 스토리의 흐름 때문에,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책이었다. 하지만 '빅 픽쳐'를 읽은 나로써는 색다른 느낌을 받지는 못했고, 단순히 재미있게 읽을만한 책 정도의 인상을 받았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그렇게 힘들지는 않지만, 재미도 없이 매너리즘에 빠져 살아갈 때쯤 읽어보면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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