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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0.08 [오사카기행] 3일차 - 우메다 공중정원, 난바 오코노미야키
- 2014.08.25 [오사카기행] 1일차 - 험난한 오사카 입성과 라맥
글
오사카 여행을 다녀온 지 벌써 2달이 되어가는데, 귀찮아서 3~4일차는 쓰지 않다가 이제야 쓴다. 벌써 여행 기억이 가물가물해져서 3일차부터는 사진 위주로 ㅎㅎ
[오사카기행] 2일차 - 스시와 쿠시카츠 그리고 공포의 노미호다이
전 날 노미호다이의 여파로 인해 매우 피곤하기도 했고,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한 채로 돌아다닌 하루라 그런지 오코노미야키는 더욱 맛있게 느껴졌다. 검색했을 때 유명하다고 나온 '치보' 라는 곳을 갔었는데, 나중에 현지에서 유학 중인 친구의 말을 들어보니 오코노미야키는 그런 유명한 곳보다는 현지인들만 잘 아는 외지에 있는 곳에서 먹는 것이 더 맛있다고 한다.
4. 3일차를 멋지게 마무리한 Bar 나마쥬
이 날은 뭔가 기억에 특별히 남을 만큼 멋진 것을 보거나, 아주 맛있는 것을 먹지는 못해서 좀 아쉬웠다. 그래서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충동적으로 작은 바에 들어갔다. 그런데 이 날 운을 이 Bar를 찾는데 다 쓴 것 같다. 영어로 좀 되고, 친절하고, 한국에 대해서도 꽤 잘 아는 바텐더가 있는 Bar에 들어간 것! Bar의 분위기도 나름 괜찮았고 이 날의 아쉬움을 충분히 달랠 수 있었다.
4일차는 대망의 고베 일정! 고베규에 대한 찬사를 위해 3일차 포스팅에서는 에너지를 아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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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광복절이 금요일이라 연휴가 생겨, 2014.08.14 ~ 2014.08.18 동안에 회사에서 이틀 휴가를 받고 오사카 여행을 다녀왔다. 광복절에 일본에 있다는 것이 왠지 모르게 죄책감이 들었지만, 일본을 철저히 파헤치겠다는 애국심(?)을 가지고 다녀왔다.
5일 동안 엄청난 더위와 폭우 그리고 술 덕분에 조금은 힘든 여행이었지만, 나름대로 재미있게 먹고 놀며 다녀왔다고 생각된다. 그럼 이제 5일에 걸친 오사카 기행을 간단히 기록해볼까 한다.
1. 에딩거 맥주와 함께 산뜻한 출발!
인천공항에서 출국할 때 9번과 10번 게이트 사이에 있는 곳에서, 독일에서 직접 만든 에딩거 맥주를 항공으로 운송하여 판매한다고 한다. 한 잔에 대략 8천원~1만원 정도 했던 것 같은데, 보통 한국의 술집에서 마시는 수입 맥주와는 클라스가 다른 맛이었다. 이 맥주를 마시느라 저녁은 던킨도너츠에서 대충 때우고 비행기 탑승 시각에 늦을까봐 엄청 뛰어다니긴 했지만 산뜻한 출발이었다.
Tip. 데이터 로밍
시간이 많이 빠듯해서 원래 대여하려 했던 EGG를 대여하지 못한 우리는 각자 통신사의 무제한 데이터 로밍을 사용하였다. SKT 기준으로 하루에 9,000원이며(부가세 별도), 일본 내 통신사인 Softbank의 3G망을 이용해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구글지도, 페이스북, 간단한 검색 등을 통해 여행에 급히 필요한 것들은 할 수 있으나 한국에서 LTE를 사용하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답답할 정도로 느리다.
일본에서 유학 중인 친구의 말에 따르면, 일본 공항에 도착하여 EGG를 대여하면 현지 망을 활용하여 WiFi를 사용할 수 있어 쾌적한 인터넷 사용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일본 간사이 공항에 도착했을 때 이미 밤 11시가 넘어있어 알아보지 못했다.
2. 간사이 공항 도착, 그리고 리무진
항공편은 Peach 항공편을 이용하였다. 한사람 당 왕복 약 35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었는데, 황금 연휴이고 좀 늦게 예약한 감이 있어 약간 비쌌다. 황금 연휴 기간이 아닌 기간에 미리 티케팅을 하면 15~25만원 사이에서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Peach 항공은 좌석이 좁아서 무릎이 자꾸 앞좌석에 닿는데다가(173cm 이하 혹은 다리가 짧은 사람들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기내식은 커녕 물도 주지 않아(구매해야 한다고 한다) 불편한 여정이었지만, 에딩거 맥주의 힘으로 꿀잠을 자며 간사이 공항에 도착했다.
원래 도착 예정 시각은 저녁 11시 이전이었으나 그나마도 딜레이가 되어 도착했을 때 이미 지하철을 타기에는 늦어버렸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공항버스 리무진을 탔는데(1인당 1,550엔), 비행기보다 훨씬 편하고 쾌적했다(심지어 버스 뒤에 화장실도 있다!).
3. 5일 간의 보금자리 게스트 하우스
어찌어찌 리무진을 타고 난바에 도착하여 게스트 하우스 주인에게 전화를 해서 만났다. 약간 나이가 지긋하신, 아저씨와 할아버지의 중간 정도 되는 분이었는데, 만나자마자 우리에게 하신 말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 "You terrible.." 원래 도착 예정 시각이 밤 12시 정도였기 때문에, 마중 나온 아저씨 입장에서는 새벽까지 잠도 못 자고 기다려야 해서 짜증이 날 만도 하겠지... 사실 약간 너무한 것이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아저씨는 츤데레(?)였다. terrible이라고 말하고 따라오라며 자전거를 타고 휭 가버리셨는데, 중간중간 멈추며 여기는 무슨 집이고, 여기는 뭐가 맛있고, 이쪽으로 가면 뭐 나온다 등등 씨크하면서도 친절하게 가이드를 해주셨다.
그렇게 도착한 게스트 하우스!! 구글지도에 Namba Guest House라고 검색했을 때 나오는 곳과 위치는 달랐다. 방은 2인실 2개로 잡았는데, 1개(1층)는 공용 샤워실/화장실을 사용하며, 1개(7층)는 방 안에 화장실 겸 샤워실이 있었다. 방 2개 4일 숙박에 인당 10,200엔이었는데, 위치도 괜찮고 주인 아저씨도 친절하게 잘 해주셔서 숙소에서 편안하게 묵을 수 있었다.
TIP. 일본의 날씨
일본 날씨... 정말 덥다. 한국의 더위와는 비교할 수 없다. 그나마 이번 여행 기간 5일 중 3일 동안 하루 종일 비가 조금씩 쏟아지는 등 흐린 날씨가 계속되어 덜 더웠지만, 한국보다는 더 덥고 습했다. 긴바지 입고는 절대 못 돌아다닐 것 같고, 비도 기습적으로 자주 오기 때문에 신발도 비에 맞아도 되는 것으로 신는 것이 좋다.
현지 친구 말로는, 우리가 여행 가기 1~2주 전에 절정으로 더워서, 하루 최저 온도가 38도였다고 한다. 실제로 우리의 여행 기간 중에도 밤이나 새벽인데도 엄청 덥고 습해서 하루 종일 땀을 많이 흘렸다.
4. 라맥(라멘+맥주)
우리의 이번 여행 테마는 '음식' 이었다. 실제로 5일 동안 성이나 절 등 일본의 유명한 관광지는 단 한 곳도 가지 않고, 음식 위주로 동선을 짰다. 첫 날도 예외가 될 수는 없어, 숙소에 짐을 풀고 바로 나가서 작은 라멘 집에 갔다. 그리고 라멘(하나는 돈코츠 라멘이고, 하나는 카타카타로 적혀있어 이름을 모르겠...)과 생맥주를 시켜서 야식을 먹었다.
우리가 맛집을 찾아간 것도 아니었는데도 라멘은 우리의 피로해진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데 충분했고, 맥주 역시 한국의 모 맥주들보다 훨씬 맛있었다(아사히 짱짱맨). 4명이서 라멘 1그릇과 맥주 1잔씩 마시고 낸 금액은 3,800엔.
마지막으로 숙소에 돌아오며 편의점에서 물을 2통 사서 들어오며(1통에 101엔) 1일차의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그럼 2일차 부터는 다음 포스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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