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기행] DAY 9 - 바르셀로나
오늘은 바르셀로나의 마지막 날. 길게 있었던 바르셀로나지만, 이렇게 마지막 저녁을 보내자니 아쉬운 마음이 든다.
우선 호스텔에서 조식을 먹고 여유있게 11시쯤 일정을 시작했다. 바르셀로네타 해변 근처가 산책하기에 너무 좋아, 자전거를 빌리러 까탈루냐 광장 근처로 갔다.
바르셀로나에는 한국처럼 비둘기가 많은데, 한국가 다르게 비둘기를 혐오하지 않는다. 광장에는 항상 비둘기가 잔뜩 있다.
자전거는 budget bikes 라는 곳에서 빌렸는데, 자전거 한 대당 2시간 렌트에 6유로로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K군과
J군의 모습.
그리고 바르셀로네타 해변에서 셀카!
바르셀로네타에는 해질녘이나 저녁에만 갔었는데, 대낮에 보니 또 다른 아름다움이 있었다. 깊고 푸른 바다와, 저 멀리 보이는 수평선, 그리고 하늘에 그림같이 떠있는 구름이 말 그대로 한 폭의 그림 같았다.
2시간 동안 열심히 자전거를 타고 나서 민박집 사장님이 추천해주신 bun bo 라는 베트남식 식당에 갔다.
스프링 롤과 쌀국수, 볶음밥 등을 시켜서 대략 38.85유로가 나왔는데, 셋이서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다. 이 곳의 모히또가 맛있다고 해서 마셔봤는데, 피곤한 상태에서 마셔서 그런지 만취해버렸다.
그리고 각자 가진 개인 시간. K군은 패딩을 사기 위해 쇼핑을, J군은 몬주익 언덕 조깅을, 나는 골목골목 탐방을 했다.
사실 개인시간을 가진 직후에는 술 기운에 너무 졸려서 카페에 들어가 쪽잠을 자긴 했다. 그리고 잠에서 깨어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바르셀로나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6시 반쯤 다시 합류해 바르셀로네타 해변 근처의 el ray de la gamba 라는 식당에 갔다. 한국 사람도 꽤 많았고, 심지어 한글 메뉴판도 있었다.
그릴 오징어와 모듬 튀김을 먹었는데, 모듬 튀김의 양도 많고 살짝 느끼해서 최선을 다했음에도 다 먹지는 못했다. 셋이서 가면 모듬 튀김 하나 정도 먹는 것이 적당한 듯. 마지막 날이라 맛있게 먹자 해서 먹긴 했지만, 가격은 60유로가 나왔다...
그리고 느끼함을 달래고자 옆에 있는 젤라또 집에 가서 젤라또를 먹고 하루를 마무리!
마드리드에서 넘어온 날을 제외하더라도 바르셀로나에서 꼬박 5일을 있었다. 어찌 보면 여유 있는 기간이기도 했지만, 나름 여기저기 다녀보며 바르셀로나 인의 삶에 대해서도 엿볼 수 있었다.
이제 내일은 로마로 이동하는 날인데, 가는 길에 로마에 대해서 최대한 많이 알아보고 가야겠다. 확실히 아는만큼 보이고 즐길 수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