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기행] DAY 3~4 마드리드&바르셀로나
3일차 저녁 일정과, 4일차 일정을 함께 기록한다.
3일차 저녁에는 네이버 블로그에서 검색한 곳을 찾아갔다. 스페인 남편이 찾은 맛집이라고 해서 찾아갔는데, 8시쯤 도착했으나 8시반에 오픈한다고 했다. 그래서 서성이고 있었더니 건너편 식당의 아저씨가 우리를 유혹하여 결국 그 식당으로 가게 되었다.
좋지 않은 경험을 했던 2일차 점심의 빠에야 트라우마를 잊고자, 빠에야와 생선구이, 와인 2잔과 콜라 1잔을 먹었다.
빠에야는 2일차 낮에 비해 매우 훌륭했고, 생선구이도 그럭저럭 괜찮았다. 보스와 셰프를 제외한 직원들은 모두 베네수엘라 사람들이었는데, 영어도 잘하고 매우 친절했다.
식사를 마친 후에 술을 한 잔씩 나눠주며, 스페인식 건배 방법을 알려주었다. 위로, 아래로, 건배! 이런 느낌이었는데 사실 스페인 방식인지도 잘 모르겠지만 나름 신선한 경험이었다.
우리를 유혹했던 보스와 함께 사진을 찍으려 했지만, 보스가 없어 친절했던 직원과 함께 인증샷도 찍었다.
그리고 첼시vs스토크시티 중계를 볼 수 있다는 술집에 들어가 간단히 맥주 한 잔씩 마시며 경기를 보았다.
이렇게 3일차 일정은 마무리...
그리고 4일차, TOC 호스텔의 마지막 조식을 먹고 바르셀로나로 이동하는 renfe를 타기 위해 3호선을 타고 atocha renfe역으로 이동했다. 인터넷으로 미리 예매를 해두었으나, 오프라인 표를 출력해야 한다. 처음에는 대기표를 받고 기다리고 있었으나(참고로 A표는 당일 외 티켓, B표는 당일 티켓 대기표), 앞의 기계에서 쉽게 출력이 가능했다.
티켓을 가지고 2층으로 올라가 renfe를 타고 바르세로나로 출발!
renfe는 한국의 ktx와 비슷한 느낌으로 꽤 쾌적하나, 인당 84.3유로로 상당히 비쌌다. renfe에서 프로모션도 종종 한다고 하니 참고해서 싸게 구하면 더 좋을 듯. 가는 길의 뷰는 특별한 것은 없지만, 탁 트인 느낌은 좋았다.
바르셀로나에 도착해, 까사메모리아 한인민박집으로 이동했다.
까사메모리아는 그라시아 지구에 있는 곳으로, 3인실에서 묵었는데 집 전체에 다른 손님이 없어 편하게 이용 가능했다.
민박집 사장님이 이런저런 관광과 관련된 설명을 해주셨다. 특정 도시에서 5일 이상 있는 경우, 한인민박집에 먼저 들러 이런저런 정보를 얻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설명을 듣고 점심을 먹기 위해 추천해주신 origens라는 식당으로 이동했다.
세트 하나와 다눔 2개를 먹었는데, 음식 맛도 괜찮고 가게도 깔끔했다. 3명이서 35.9유로 나왔으니 가격도 그리 비싼 편은 아니다.
점심 식사를 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 정비 후 무작정 바르셀로나 해변(바르셀로네따)을 향해 걸어갔다. 숙소가 폰타나역과 디아고날역 사이에 있어, 가는 길에 큼직한 광장은 모두 볼 수 있었다.
가는 길에 까사밀라도 잠깐 스쳐지나가고,
까사바트요도 스쳐 지나갔다.
분수도 보였지만 해가 저물어 사진으로는 이쁘게 담지 못했다.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큰 백화점도 있다고 했는데, 우리는 특별히 쇼핑할 게 없으므로 쓱 지나갔다.
바르셀로나 해변까지 2시간반 정도 걸렸는데, 구경도 하고 잠깐 쉬어도 갔기 때문에 다이렉트로 걸어가면 1시간~1시간반 정도 걸릴 것 같다.
조깅을 하기에 정말 좋아보였고, 오래 걸어 잠깐 쉬기도 할 겸 해변에 앉아 맥주 한 캔.
그리고 레알광장의 Tarantos라는 곳에 가서 플라멩고를 보았다. 보통 플라멩고는 2시간인데, 타란토스에서는 30분짜리를 볼 수 있고, 국제학생증을 보여주면 8유로에 볼 수 있다.
플라멩고는 집시들의 한을 표현하는 예술이라고 하는데, 빠른 템포와 강한 억양, 텝 댄스, 박수, 기타소리 등이 잘 어우러지는 공연이었다.
이렇게 4일차 일정을 마무리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 다음 일정들을 계획하며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