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4-2015 겨울 - 유럽

[유럽기행] DAY3 - 마드리드, 톨레도

Rho 2014. 12. 23. 02:56

셋째날 아침 역시 숙소에서 식사를 하고 나왔다. 나오자 마자 한국으로 치면 SKT와 같은 통신사인 Orange에 가서 유심 카드를 구매했다. 1GB 데이터를 사용하는 유심 카드가 10유로인데, 구글 지도와 간단한 카톡만 사용했더니 오늘 하루 약 100MB정도 사용했으니 이 정도면 괜찮은 것 같다.

톨레도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Sol 광장에서 지하철 3호선을 타고 legazpi역으로, 그리고 6호선으로 환승해 eliptica 역으로 갔다(소요시간 약 15~20분). 이곳은 한국의 고속버스터미널과 같은 곳. 지하 3층에서 티켓을 샀다. 톨레도 왕복 1인당 9.77유로인데, 줄서지 말고 옆에 있는 기계를 이용해 간단히 구매할 수 있다.


그리고 7번 게이트에서 버스를 타고 톨레도로 이동했다.


버스는 좌석은 많지만 겨우 앉을 수 있을 만큼으로 좀 좁았는데, 한국의 일반고속보다 조금 좁다고 생각하면 될 듯.


가는 길에 하늘이 너무 맑아 한 컷 찍었지만 톨레도에 가까워지자 구름이 가득했다.


톨레도에 도착 후 zocodover 광장으로 이동을 해야했다. 이곳으로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는데, 우리는 젊고 가난해 걸어서 이동하기로 했다. 구글지도로 길을 찾아 갔는데, 오르막길 포함 약 20분 거리.


올라가는 길도 나름 뷰가 좋아 즐겁게 이동할 수 있었다.


zocodover 광장에서 성당까지 약 5분정도 거리인데 살짝 헤매며 골목골목을 다녔다. 톨레도는 모든 길이 좁고 집끼리 다닥다닥 붙어있었는데, 그게 나름대로의 매력인 것 같다.


그리고 도착한 톨레도 대성당. 워낙 골목들이 좁다보니 성당 전체를 한 눈에 볼 수 있을만한 곳은 없었다. 성당 내부로 들어가는 티켓이 약 7~8유로 정도 하는데, 무료로 제한된 공간만 살짝 보고 나올 수 있다. 들어가보니 어제 갔던 마드리드의 성당과 거의 유사한 분위기인 것 같아 잠깐 쉬었다가 나와 식당을 찾아갔다.



블로그에서 찾은 중식집 chino 라는 곳으로 갔는데, 코스요리가 8.9유로로 상당히 저렴하다.


여러가지 음식을 시켜 함께 먹었는데, 중식의 스페인화 된 버전의 맛이었다. 하지만 스페인 음식이 살짝 물린 우리에게는 괜찮은 식사였고, 양도 성인 남자가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 만큼 많았다.



그리고 톨레도에 방문하면 먹어봐야 한다는 마자판이라는 과자를 2.9유로치만 샀다. 골목마다 마자판을 파는 곳이 많이 있는데, 가격은 대충 비슷한 것 같다. 다만 마자판이 굉장히 달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이 먹기는 힘들기 때문에 많이 사지는 않는 것을 추천한다.


톨레도의 전망을 보기 좋다는 파라도르 데 톨레도 호텔로 가기 위해 광장에서 뮤지엄 뒤쪽에 있는 71(버스에는 71, 정류장에는 7.1 이라고 되어있다)번 버스를 타러 갔다. 버스는 인당 1.4유로이니 미리 인원에 맞춰 잔돈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아래는 광장의 모습.


톨레도를 돌며 중간중간 사진찍기 좋은 곳마다 세워주는 미니 열차가 있었는데, 버스를 타고 올라가면서도 충분히 전망을 즐길 수 있다.


올라가며 찍은 사진.


약 10분정도 버스를 타고 올라가 호텔에 도착했는데, 오르막길이 심하니 광장에서 호텔까지는 버스를 타는 것을 추천한다. 걸으면 대략 30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호텔에 도착해 카페테리아로 바로 들어가면 되고, 커피와 함께 마자판을 먹으며 뷰를 구경했다. 에스프레소 2잔 + 카푸치노 1잔에 6.85유로인데, 커피와 함께 먹는 마자판이 꽤 맛있고 전망값이라고 생각하면 저렴하다. 바깥쪽으로 나가면 사진찍기 좋다.



이렇게 톨레도를 간단히 둘러보고, 마드리드의 숙소로 복귀했다. 톨레도를 사실 깊게 보진 못했지만 골목골목의 모습이 아기자기하고 좋았으며, 호텔 카페테리아에서 보이는 전망도 꽤 좋으니 마드리드에서 묵으며 반나절 정도 다녀오면 적당한 것 같다.

저녁에는 식사와 함께 술을 마실 예정으로 오늘의 기행은 여기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