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4-2015 겨울 - 유럽

[유럽기행] DAY2 - 마드리드

Rho 2014. 12. 22. 07:53

첫 날 마드리드에 도착해서 친구의 배웅을 받아 무사히 숙소에 도착하고, 다음 날 본격적인 유럽 여행 일정을 시작했다.

호스텔에서 한 끼 4유로짜리 조식을 먹었다. 빵과 햄, 치즈, 쥬스, 시리얼을 먹을 수 있어서 매우 좋았지만, 3일 먼저 도착한 친구는 빵이 질린다고 했다.

아침 식사를 하고 마드리드-바르셀로나 기차예약을 한 후 지하철을 타고 스페인 명문 축구팀 레알 마드리드의 홈 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 이동했다.


밖에서 보이는 모습은 잠실구장의 업그레이드 버전 정도였다.


하지만 내부는 매우 훌륭했다. 잔디 구장을 관리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고, 영상으로만 보던 경기장 모습을 실제로 보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내부에는 선수들의 유니폼들도 전시되어있고,


지금까지 레알마드리드가 차지한 우승컵도 전시되어있다.


그리고 경기장 1층으로 내려가 주변을 둘러보기도 했다.


감독과 선수들이 앉는 벤치도 구경하고,


선수들이 씻는 샤워 시설도 볼 수 있었다.


벤치에서 좌절하는 설정샷...


실제 경기장에서 경기를 보면 좋았겠지만, 국왕컵으로 인해 리그 경기가 지연돼서 그러진 못했다.


기자회견실도 보는 등, 약 1시간 정도 걸린 나름대로 알찬 투어였다. 가격은 19유로인데, 안에서 사진 촬영 후 사진을 받아가기 위해서는 추가로 돈을 내야 하는 등 추가 지불 요소는 많이 있었다. 물론 가난한 우리는 딱 19유로만 사용했다.

이후 버스를 타고 스페인 광장 쪽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스페인 식당에서의 첫 끼부터 절망감을 느끼게 되었는데... 빠에야 2개와 파스타, 콜라와 와인을 마셨다. 그런데 어쩐지 아침부터 운수가 좋더라니... 총 가격은 50.3유로였지만, 퀄리티는 가격대비 똥망이었다.


너무 인상적이라 가게 정문 사진도 나오면서 찍어서 올린다. 물론 주관적인 의견이긴 하지만, 혹시라도 마드리드 스페인 광장에 가는 사람들은 저 가게를 조심하시길...

밥을 먹고 스페인 광장을 둘러보았는데, 꽃보다할배에서 보았던 돈키호테+산초 동상을 볼 수 있었다.


실제로 봤을 땐 그렇게 감흥은 없었고, 수공예품을 파는 바자회 같은 곳에 갔으나 물가 때문인지 너무 비싸서 살 수 있는 것은 없었다.


그리고 스페인 왕궁에 갔으나, 오픈되어있지 않아 안으로 들어가진 못했다. 대신 옆에 있던 알무데나 성당에 방문했는데, 관광지 정보로 별로 접해보지 못한 곳인데도 굉장히 크고 웅장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후 산미구엘 시장에 갔는데, 처음에는 우리가 예상하던 시장 분위기가 아니었지만 돌아보면 돌아볼수록 시장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한국의 광장시장에서 돌아다니며 술을 먹을 수 있는 분위기라고 생각하면 좋은데, 굉장히 이색적이면서도 만족스러웠다.


이곳에서 맥주와 샹그리아(2.5유로)를 마시고, 절인생선이 올라간 타파스(1유로)를 먹었다.


그리고 절망적이었던 점심을 잊고자 문어+감자 요리(20유로)를 시켜먹었는데, 한국인에게 조금 짜긴 했지만 매우 만족스러웠다. 드디어 스페인의 로컬 음식을 먹어본 느낌이었다.


취하기도 했고, 맛있는 것을 먹어 기분 좋은 마음에 10~15분 정도 걸어서 숙소로 들어와 잠깐 휴식을 취하고, 저녁 9시쯤 인터넷에서 리뷰를 확인 후 저녁식사를 하러 나갔다.


역시 낮에 우리가 갔던 음식점은 정말 안 좋은 케이스였다는 것이 증명되는 순간이었다. 맥주와 샹그리아, 콜라, 참치뱃살이 올라간 타파스, 소고기 스테이크를 먹었는데 16.7유로밖에 나오지 않았다. 소고기가 약간 질기긴 했지만 가격과 양도 훌륭했다.




현지에서 시간이 되는대로 포스팅을 하려고 했는데, 아이패드에서 포스팅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아 티스토리 패드 유료 앱을 받았다. 그런데 로그인이 되지 않아 결국 일반 티스토리 앱으로 포스팅을 한다.

PC버전에서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는데, 다소 두서도 없고 편집상태가 엉망이라도 현장감을 생생하게 담기 위해 그날그날 포스팅해야겠다.